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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 ㅣ 문학동네 청소년 79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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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 문경민 장편소설. 문학동네. 2026.
우리가 사는 사회가 단편적이고 획일적이며 모두가 비슷한 방식과 사고방식을 가지고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따분하고 재미었을까. 그리고, 그런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어떤 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가만 보면 우린 이 사회에서 무척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며 또 배운다. 엄청 소중하고 가치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지내던 나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들고 또 이전과는 다른 참 괜찮은 사람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감히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경우를 확인하고 또 관심 갖도록 만들어준다. 기어코 나 자신을 '최선을 다해 좋은 쪽으로' 만들어준다. 감사한 일이다.
우리가 주변으로 눈을 돌리고 나가 아닌 우리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일 것 같다. 요즘 진짜 자주 하게 되는 말인데,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알지 못하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보여도 감히 나의 삶과 사고 안으로 끌어올 줄도 모르게 된다. 어쩌면 평생, 눈 뜬 장님처럼 모른채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어리석음을 내보이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게 된다. 무척 안타까운 지경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어느 누구도 그런 모습을 대놓고 지적해주지도 않는다. 스스로 알아채기 전에는 절대 모를 일인 것이다. 뒤늦게 알게된 후 그동안의 나 자신을 한없이 창피해할 일만 남는 것이다.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솔직히, 다 알고 이해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었다. 머리로 이해하고 말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진짜 나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이고 백프로 공감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런 경험을 실제로 아주 가까이에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겉으로는 공감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닥치면 생각이 달라지고 또 자신의 입장으로만 몰아붙이게 되기 쉽다. 그래서 더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백프로가 아니라고 비난만할 일은 아닐 것이다. 조금 더 알 수 있는 쪽으로, 배우고 익히고 또 경험하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행동을 통해 사회가 조금씩이나마 변화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물론, 이 모든이 기분이고 감정이며, 입장이고 선택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기분은 절대 기분으로 끝나지 않아요. 기분은 감정이죠. 감정은 태도가 되기도 해요. 태도는 곧 입장이 되죠. 입장은 무엇이 될까요? 선택이 됩니다. 결정이 되는 거예요.(134쪽)
다른 모든 조건과 이유를 가장 앞서는 것이 기분은 게 맞는 것 같다. 뭐든 기분에서 비롯되어지는 부분인 것이다. 어떤 것을 하려는 것도 또 하지 않으려는 것도, 그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도 모두, 기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마치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조정할 줄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앞서는 것이 마음인 것이다. 마음이 움직여야 몸도 따라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이 함께 하려는 것이 어쩌면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