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들 파일 시옷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이영림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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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 파일. 앤드루 클레먼츠 장편소설/햇살과나무꾼 옮김/이영림 그림. 사계절출판사. 2025.

국어 시간, 언어의 특성을 이야기할 때 <프린들 주세요> 작품이 나온다. 자의성과 사회성을 이야기하기에 딱 알맞은 작품이기도 해서 그렇다. 펜을 프린들이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일들을 만들어냈던 닉. 그리고 <프린들 파일>에서 닉의 프린들을 발견하고 니콜 선생님을 알아나가기 시작하면서 결국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조시. 이 두 인물의 공통점이 뭘까, 생각하면 단연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심, 그리고 뭐든 시도하고 도전해보려는 무모함까지. 이 모든 것이 합쳐지면서 흥미로우면서도 멋진 일들이 펼쳐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작품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이야기해주려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니콜 선생님과 닉 앨런. 이 두 사람은 동일 인물인가, 아닌가?(25쪽)
'바네사한테 프린들 이야기를 한 것은 잘한 일인가, 못한 일인가?'(42쪽)

조시는 늘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찾아나가기 위한 조사 및 탐구를 실행한다. 이것이 조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모든 것이 이런 질문과 탐구과정을 통해 답이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한 가지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프린들 파일>을 만든 것부터가, 자신이 알아내고 찾아나가는 그 과정을 모두 모아 저장하고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프린들 폴더 안에 넣어놓은 자료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며 어떤 새로운 결론을 만들어낸 것인가는 그 과정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가에 달려있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조시는 집중력 또한 강한 아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호기심과 궁금증에서 비롯된다. 의문을 갖지 않고 그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스스로 찾아내려는 노력 없이는 어느 것도 그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다.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성찰하며 그 다음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찾아내고 또 실천한다. 때론 엉뚱하고도 재밌는 시도이기는 하지만 이런 시도가 없었다면 그 다음의 발전은 없었을테니, 이런 시도가 사실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중간 단계가 되는 것이다.

조시는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새로운 계획을 짤 시간이었다.(141쪽)

그래서 조시는 계속되는 의문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짜고 조사를 하고 실행에 옮기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과정을 끊임없이 해 나가는 것이다. 만약, 내가 저 나이의 조시라면 과연 이런 모든 과정을 따라가며 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니콜 선생님도 만만치 않다. 자신이 갖고 있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또 옳다고 생각되는 일에 대해서는 과감해지기도 한다. 어찌보면 그런 니콜 선생님과 조시 학생이 참 잘 어울린다.

나는 좋은 글을 쓰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이고, 좋은 글을 쓰려면 명확하게 사고해야 하는데, 주의가 산만하면 명확하게 사고할 수 없어. 화면 달린 전자 기기가 주의를 흩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중독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야. 내가 그런 기기를 만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봤는데, 그 사람들은 일부러 그런 식으로 만들어. 그래야 계속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거든.(255쪽)

그러니까 말이다. 지금 아이들에게 진짜 가르쳐야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그저 에듀테크, 디지털에 혈안이 되어 아이들에게 전자기기만 쥐어주고 활용하면 좋은 교육이 되는 것처럼 나아가고 있는 듯한 지금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만든다. 어떤 것이 진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인지, 생각해보고 고민해봐야할 때이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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