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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보면 괜찮아지나요? - 나를 지키며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마음 상담소
황준철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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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쩌면 어른들이 먼저 상담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그런 치유된 마음이 있어야만 아이들과 다시 상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우선,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주변이 잘 보이지 않으니까. 내 감정과 마음에 휘둘리느라 주변을 살필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럴 때, 어른이니 무조건 참으면 돼, 라고 쉽게 생각하다가는 그 마음에 끌려다니게 될 수도 있다. 그건 정말 피해야할 일. 그러니 어떻게든 내가 내 마음을 조절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 마음에 쉽게 굴복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내가 먼저 잘 알아야 한다. 당연하다. 내가 내 마음도 잘 모르면서 아무렇지 않으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너무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완벽하려고 하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계속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맞는 고민들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혹여라도 나의 경우와 대응시켜 얻을 수 있는 조언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중요한 건 당신 스스로가 당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걸어가는 거예요.(64쪽)
누구라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싫은 소리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말을 신경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려는 길을 그저 소신껏 가는 것이 필요한 것은 너무도 잘 알지만, 그렇게 마음을 먹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에 이 말이 쉽지는 않았다. 일이란 나 혼자만 잘해서 끝낼 수 있는 건 많지 않으니까.
뒷담화는 때로는 권력의 통제와 심리적 투사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뒷담화는 일종의 정보 교환이며, 정보는 곧 권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타인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상황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뒷담화에는 담겨 있습니다.(121쪽)
흔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뒷담화 한 번쯤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결국 공통분모 속의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는 뒷담화를 쉽게 하곤 한다. 그리고 이런 때 과연 나는 뒷담화를 열심히 함께 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귀를 닫고 흘려듣는 사람이 될 것인지, 잘 생각하고 판단해 행동해야 한다. 이건 단순히 하고 안 하고의 문제를 떠나,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권력, 영향력의 단어가 결합되는 순간 더 쉽지 않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경험상, 이런 경우는 너무 흔하다.
너무 맞는 얘기들이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생각처럼 마음이 움직여주지 않을 때가 많다. 결국 연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한번에 내 마음이 바로잡힐 수는 없다. 꾸준한 연습. 나 스스로에 대한 마음 지키기가 꾸준히 이루어져야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