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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 세종 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 ㅣ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양화당 지음,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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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다. 이건 그대로 국어 교재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이미 1학기 때 중학교 1학년 아이들과 했던 수업 내용이 여기 다 들어가 있었다. 딱딱한 교과서의 내용으로 아이들과 수업하지 말고 이 책을 가지고 수업했다면 아이들이 더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꼭 수업 시간이 아니어도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자연스레 우리말, 한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나 오늘은 한글날. 오늘 딱 어울리는 책을 읽었다.
아이들과 국어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말인데도 어렵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나라고 우리말을 모두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말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의 생각을 바르게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이것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는.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국어를 어려워할까? 지금껏 내가 경험하면서 도달한 결론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더 잘 알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 점이 매우 크다.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만 생각하려는 경향이 분명 있다.
우리의 언어 생활은 당연히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다. 당연하게도 아이들 대부분이 어린 시절부터 한국어를 익숙하게 듣고 말해왔기 때문에 한국어를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말할 줄 알면 잘 할 줄 아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우리말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 문법에 대한 수업을 하면 그 어려움이 피부로 느껴진다. 영어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 설마 진짜로 어려워서? 물론 어려운 지점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니다. 이 책의 K탐정이 설명해주는 이야기를 잘 따라만 가도 쉽게 한국어를 익힐 수 있다. 결국, 관심! 얼마나 우리말에 대해 알고자 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무척 반가운 것이다. 이 책은 한참 책상 책꽂이에 꽂아두고 활용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설레고 웃음이 지어지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딱 우리 아이들에게 국어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지점을 쉽게 설명해 주었고, 어렵지도 그렇다고 사소하게도 다루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소리글자'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는 점도 좋았고, '어원'이란 걸 잘 모르는 아이들도 많은데 그 지점을 잡아주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말이 다른 말과 어떻게 다른지 다른 나라의 언어와 비교해주는 부분이 중간중간 포함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아이들은 우리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언어와의 관계를 설명해줄 때 관심을 더 갖기 때문이다.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찌아찌아족'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여전히 신기하게 생각하는 지점이다. 수업 때도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이들은 쉽게 믿지 못한다. 그만큼 아직도 우리말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다.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이건 진짜 꼭 할 거다. 바로, 우리말로 랩 가사 쓰기. 우리말 가사로 노래 만들어 부르기.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간다. 아마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말 랩 가사에 음을 붙여 흥얼거리게 되지 않을까. 마음에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