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버리지 않는 빵집 - 환경에 진심인 제빵사의 도전기
이데 루미 지음, 아키쿠사 아이 그림, 강물결 옮김 / 다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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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버리는 지도 몰랐다. 하루가 지나고 팔리지 않은 빵을 버린다는 것을 생각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느 요식업이더라도 음식은 유통기한이라는 것이 있고 그 안에 유통이 안 되면 폐기하는 것이 맞기도 하다. 그게 빵집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 팔리지 않은 빵을 버리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듯도 보였다. 하지만, 버려진다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니까. 많은 분야에서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는 우리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까. 그러니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환경은 여러 면에서 경제적인 요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하고, 소비가 있어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한 욕심은 더 많은 빵을 만들어 파는 것에 목적을 둘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의 욕심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팔리지 않는 빵이 생기고, 또 남은 빵은 버려지고, 쓰레기는 쌓이고, 쌓인 쓰레기가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 악순환은 무한 반복될 것이다.
헌데 여기서 또 하나, 단순히 쓰레기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빵이라는 것도 결국은 '생명'을 먹는다는 것이다. 사람이 먹기 위해 생명을 이용하지만, 그 생명을 다 먹지 않고 다시 쓰레기로 버린다는 것은, 그 생명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행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에 대한 존중의 의미에서 또한 다 소비하지 않으면서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 된다. 이건, 단순히 쓰레기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배가 부르면 남은 음식을 쉽게 버리는 일본인과 달리 유목민들은 자신들이 소중히 기른 양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우리가 먹는 것은 생명이기 때문이다. 유목민에게 먹는다는 것은 다른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니 어떻게 '생명'을 낭비할 수 있겠는가.(...) 대학에서 S 교수가 '환경 문제는 사람이 자신들의 욕망에 제동을 걸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무라는 '제동을 건다'는 말의 의미가 유목민의 이러한 삶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지, 이것이야말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활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다.(55-6쪽)

몽골의 유목민들이 갖고 있는 생명에 대한 인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양으로 빵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엄연히 식물로 생물이고 그런 생물을 이용하여 사람의 먹거리를 마련하게 된다면, 그 생물 또한 생명으로서 함부로 버려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의 욕망'이 문제가 되고, 그 욕망을 제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환경 문제에 제대로 접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 문제는 제대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말을 종종 함께 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늘 발전을 향해 나아갔으며, 그 발전은 환경 문제와는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다. 환경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발전을 멈춰야 한다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이미 발전의 톱니바퀴에 올라가 있고, 그 바퀴를 멈추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발전은 그대로 하면서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까. 나는 부정적이다. 발전을 지속하면서 환경을 생각할 수는 없다. 답을 찾기 어려운 이 질문들만 쌓여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다무라 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어쩌면 이것이 찾기 어려운 질문과 문제들의 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환경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생각만 할 뿐 그 다음이 없는 것이 문제일 듯.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실천하는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행동하고 움직이는 것. 생각만 하지 말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
이 책을 읽으면 다시 다짐하게 된다. 멈추지 말자고.

덧-
환경에 진심인 빵집 투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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