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설런스 - 인간의 탁월함을 결정하는 9가지 능력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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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에 대해 그동안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20년 이상 사회생활을 하고, 내 환경과 위치 안에서 나는 어느 위치에 놓여야 하며, 그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습과 역량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는 있지만, '탁월함'을 가지고 나아가야지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지금껏 (어느정도는) 이 '탁월함'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고, '탁월함'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것들에 중요성을 두고 생활해야 할 것인지를 나 스스로 성찰하게 되었다.

1장을 읽으며 제일 가장 눈에 들어온 문장이 이것이다.

'탁월함은 상태가 아니라 노력이다.(31쪽)'

지금껏 흔히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탁월함'을 떠올릴 때는, 그 사람의 능력이 그만큼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문장을 읽으며, 지금껏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탁월함'이 아니라 그저 결과적으로 보여졌던 '결과물의 성공 여부'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탁월함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말에서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영역에서 모두가 '탁월함'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고, 나 또한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가지 능력으로 탁월함이 결정된다고 했으니, 그 9가지를 먼저 훑어보았다. "열린 마음, 자기 성찰, 공감, 의지, 리더십, 평정심, 민첩성, 웰빙, 공명"이 그 9가지였으며, 이 중 나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그 부분을 읽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역시나 '민첩성'이었다.
얼마 전 새로운 직책을 맡고 낯선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처할 수 있으려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의 범위가 넒어져야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면, 내 영역 밖의 문제가 발생하기 나름인데, 그럴 때 나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되돌아보았다. 여지없이 놀라고 당황해 허둥대며, 머릿속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일이 뒤죽박죽, 그렇게 쓸데없이 시간만 흘려보내며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제일 괴로웠던 것은, 사람들에게 나의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시인하고 밝히는 것이었다. 그랬다. 나는 완벽하고 싶지만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었고, 그것이 늘 자신감과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었다. 이것이 모두 '민첩성'의 문제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이 일이 벌어지기 전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좋았을 것을...).

규칙1 : 실수는 늘 생긴다.
규칙2 : 주저 없이 시작하라.
규칙3 : 실수 하나에 세상이 무너지진 않는다.
규칙4 : 반복해서 생각하라.(271-2쪽)
새로운 생각을 만나려면 자신이 선호하던 안락한 사고의 둥지를 떠나야 한다. 자신과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과 교환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아이디어의 불꽃이 발화하기 때문이다.(275쪽)

가만히 앉아 나의 생각과 행동을 점검하게 된다. 그동안 나는 나의 세계 속에 테두리를 그어놓고, 그 바깥의 세계를 제대로 보려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나의 안락한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도 없었지만,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늘 주저하고 겁을 먹기만 했다. 여기부터가 내가 다시 시작하고 생각해야하는 지점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나머지 8가지의 능력을 보며, 나 자신을 보기도 하였지만, 다른 사람들을 많이 떠올리게도 되었다. 특히 오늘이 선거일인만큼, '공감'과 '리더십' 부분을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은 듯하다. '탁월함'이라는 것에 그동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정의를 이제야 명확히 알게 된 느낌이다. 앞으로 나에게 있어서 필요한 능력을 어떻게 가꿔나가야 할 것인가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할 것 같다. '탁월함'을 위한 '습관'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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