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푸어, 벽을 넘는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벽을 넘는다 - 소통과 융합의 리더십, 서울대학교 총장 이장무의 희망 짓기
이장무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벽은 결국 인간이 만든 것입니다. 사람들은 벽을 보고 저 단단한 벽을 내가 어떻게 허물어?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어떻게 보면 고정관념이고 편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벽을 넘느냐 넘지 못하느냐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린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의 주인공 서울대 총장 이장무씨의 살아온 인생을 함께 읽어 내려오면서 든 생각입니다.

그가 제시한 시간전략의 방법 중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야 하다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항상 할 일이 많고 하고 나서도 또 무언가 할 게 산더미처럼 쌓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저에게 필요한 항목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한 일들을 적다보면 아 내가 이만큼 했구나. 라는 성취감도 느낄 것이고 일에 대한 강박관념도 조금 사라질 것 같구요.

이장무 총장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그가 중요시 생각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마인드’인데요. 생각의 차이가 결과를 다르게 바꿀 수 있다는 의식이 이야기 곳곳에 깔려 있었습니다. 꿈에 관한 주제를 다룬 장에서 신축건물의 벽돌을 쌓고 있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벽돌을 쌓고 있다고 말하고 또 한 사람은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다고 말한 일화가 실려 있는데요. 결국 생각의 차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

오늘 tv에서 리더십에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거기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나오더라구요.
일은 좋지만 사람이 힘들어 그만두려는 방송출연자에게 한 선배가 다가와 행동과 생각을 바꾸어보라고 조언했고, 그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 그는 더 추진력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상사에게 인정도 받았다고 합니다.

돌아보면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 달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한때 저도 관계가 좋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지만 서로 더 오래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고 그 결과 지금은 예전보다 한결 그 사람과의 관계가 편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소통과 융합의 리더십을 모토로 내세운 이장무 총장. 그가 이 책에서 전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일반적인 리더십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대학이 사회와 그리고 세계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어떻게 발전해나가야 하는 지에 대한 주제들도 있었는데요. 서울대학교하면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는 인식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장무 총장은 대학이 교육과 연구 뿐만이 아니라 사회와 인류가 당면한 여러 문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적 자산이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과 사회에 대학이 문을 열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대학은 순수한 학문의 장도 아니요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장소도 아닌 어정쩡한 곳이 되어 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시대에 맞추어 학문도 변해야 하고 목적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학자체가 크게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은데 여전히 흐르지 못하고 고인 물로 전락하는 것 같아 씁쓸할 뿐입니다. 이 책에서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의 경우 잘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각종 사회문제나 현상에 대한 논의가 실려 있는데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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