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의 힘 - 남이 써주는 나의 이력서
주희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평판에 관한 것에 대해서는 무지했었다. 입사 초기에는 사람들과 일을 익히는데 정신없고 급급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흐르자 회사내에 떠도는 수많은 말들의 정체를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가 다른 팀으로 배치되고 떠나고 하는 등의 일들이 그저 업무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말이다. 

 직장은 곧 또 다른 작은 하나의 사회이다. 그리고 그  사회내에는 나름의 규칙과 분위기와 목표와 신념이 자리잡고 있다. 효율적인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사회의 구성원들이 어느정도의 통일성을 갖고 질서를 갖추어야 한다. 이 틀을 벗어나 혼자 제멋대로 군다면 당신은 곧 그 사회에서 발을 빼내야 할 운명에 처할지도 모른다. 업무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의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균형과 안정의 힘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그 사람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하거나 불만을 갖게 된다면 그 조직은 원만히 굴러갈 수 가 없다. 아무리 유능한 상사라 할지라도 부하직원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다면 그것은 곧 그 사람의 인간성으로 치부되어 당신을 꼭대기에서 아래로 추락시킬 수 있다.

평판은 평소에는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같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이르러서는 갑자기 폭풍우처럼 돌변할 수도 있다. 평판은 단순히 플러스 알파의 개념이 아니라 이제는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사항이 되었다. 단순히 이직이나 승진에 관한 사항뿐만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원만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평판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평판이란 과연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판이란 단순히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소문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평판을 관리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속없이 아부하거나 아니꼬워도 참는다거나 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평판은 단순히 금전적으로나 지위적으로 이익을 쟁취하기 위한 기술요인이 아니다. 평판을 관리한다는 것은 자신의 본성을 억지로 억누르고 이중적인 가면을 쓰는 행위가 아니다. 이러한 평판관리는 거짓되고 가식적인 것이어서 어느 순간에나 타인에게 탄로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평판관리란 자신의 인생과 인격을 수양하는 것이다. 겉으로만 이익을 위해서만 계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더 큰 흐름을 위해 자신을 적절히 희생하고 나와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진심어리게 대하는 것이다. 억지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인간적인 면에서, 업무적인 면에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고쳐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평판관리인 것이다. 일적인 업무능력 + 좋은 습관 + 노력이 함께 수반될때 당신의 평판은 긍적적인 방향으로 굴러가게 될 것이다. 남이 써주는 나의 이력서란 곧 타인이 판단하는 나의 인간성, 타인과의 조화를 이끌어 내는 기술, 업무능력이 어우러진 것이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