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줄리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14
질 티보 지음, 마리 클로드 파브로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줄리는 학교에 가던 도중 낯선 차에서 내린 아저씨에게 납치를 당합니다. 친한 친구 시몽의 삼촌이라고 말하는 아저씨는 친구 시몽이 아파서 오늘은 학교에 갈 수 없다고 했다며 시몽이 썼다는 편지를 줄리에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것이 시몽의 글씨가 아니라는 것을 안 줄리가 뒤로 한 걸음 물러서자 아저씨는 줄리의 입을 틀어막고 강제로 차에 태웁니다. 

 그러던 중 줄리는 용기를 내어 의자위로 올라가 운전을 하고 있는 아저씨를 발로 차고 이로 힘껏 깨물었죠. 아저씨는 시몽의 삼촌이 아니라고 소리치면서 말이죠. 아저씨의 안경을 벗기고 떨어진 펜을 주어 찌르면서 차는 중심을 잃고 다른 차와 부딪히게 되면서 줄리는 구급차에 실려가고 악몽같은 순간은 끝이 나게 됩니다. 줄리의 시선에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눈높이와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글씨가 크고 이야기의 스토리나 흐름이 간결해서 저학년이 읽기에 좋을 것 같구요.

아이들은 아무리 말로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돼, 낯선 사람이 주는 것을 먹어서는 안돼. 라고 교육시켜도 상황판단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순간적인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때문에 이런 종류의 실제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인공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뒤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라는 제목의 김창기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말이 실려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동화 속 줄리의 행동은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따라서 하기에는 조금 무모하고 위험해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려 들어 깨물거나 때리는 등의 행동들은 힘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조금 무리일 것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도움말에 실려 있는 내용들, 안경을 빼앗거나 토할 것 같다거나 쉬를 참을 수 없다거나 하는 등 범인이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참 좋은 방법 같습니다. 자동차의 잠금버튼이라던가 트렁크 에 갇혔을때 구출장치를 당기는 법, 112에 신고 하는 법, 부모님의 핸드폰번호나 직장전화번호를 외우게 하는 것 등의 방법도 중요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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