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명승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21세기. 네 살짜리 아이도 인터넷을 하는 시대가 왔다. 미디어의 발전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현실로 만들고 경계와 경계를 허무는 파괴적인 힘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미디어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으며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자각하고 미디어 발전의 중심에 1인 미디어, 즉 ‘블로그’가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 전직 직업이 기자였던 저자는 자신의 직업을 그만 두고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집중하는 체험을 했고 그 결과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실질적인 수익률을 내는 모델로서의 결과를 얻게 되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내용 중 궁금해 했던 것이 바로 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가에 대한 것이었다. 저자는 인기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펌질하는 등 주먹구구식 운영을 해서는  결코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했다. 자신만의 개성적이고 창조적인 콘텐츠와 성실한 관리와 꾸준한 인내심이 필요하며, 단순히 끌려다니는 식으로 블로그라는 도구에 허우적거릴 것이 아니라 그 도구를 가지고 자신이 그것을 통해 어떤 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책의 제목이 미디어2.0이라고 해서 아직 미디어 2.0의 시대가 완전히 펼쳐진 것 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미디어2.0의 시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도래하게 될 것이며 이 미디어 2.0시대가 열리면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 변화에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공존하지만 저자는 긍정적인 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점차 더 시간이 갈수록 언론매체들이 가지고 있던 권력과 위상은 떨어지고 그 권력은 다수의 개인에게 분산될 것이며 이것은 민주주의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현실에서의 조건적 제약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그로 인한 영향력과 파급력을 양산해낼 수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나 언론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되는 문제들에 대해 다수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물론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근거없는 소문을 양산해내거나 하는 소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다른 네티즌들의 반박의견과 검증을 통해 걸러질 수 있는 사안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미디어가 진화해온 발자취를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뒷 부분에 가서는 블로거를 운영함에 있어서 갖추어야 할 사항들과 변화해나가는 미디어 시장에서 언론이 어떻게 변화해나가야 하는 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처음 읽을 때는 생소한 용어때문에 조금 어렵다는 느낌도 들지만 미디어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있어서도 앞으로 다가올 시장변화에 대해서 예측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어려운 용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기쉽게 설명되었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정확하고 수준있는 정보성에 저자의 경험담이 결합되어 긍정하면서 읽었던 부분이 많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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