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일 - 재수 x 오은 그림 시집
재수.오은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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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친구가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을 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이다. 다짐이 현실화 된다는 것도 멋지다. 학창시절 그림만 그리던 친구와 글을 쓰던 친구가 함께 책을 쓰면서 함께 하게 되는 공감, 소통, 갈등은 다른 일로는 경험하지 못하는 일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책을 쓰고자 하는 로망이 있을 것이다. 그 책이 잘 팔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그 책을 나만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자체로 의미는 크다 할 것이다.

그 책을 친구와 쓴다는 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흑백으로 그려진 학생들의 모습과 그 마음을 표현한 글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내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 하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이 하고 있는 일, 내 마음을 살피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도 책을 읽고 마음에 남는 글과 그림을 얻게 된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책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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