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운 독학 독일어 첫걸음 가장 쉬운 독학 시리즈
김미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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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제2외국어로 독일어와 불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었다. 바로 밑에 학년부터는 중국어와 일본어로 바뀌었었으니, 내가 그 학교에서 독일어를 공부한 마지막 세대인 것이다. 그 당시 내가 선택했던 것은 독일어인데 시간이 오래 지나다보니 한두마디를 제외하고는 모두 잊게되었다. 최근에 이런 저런 TV프로그램에서 독일이 소개되는 것을 보면서, 문득 다시 독일어공부를 시작해보고 싶어졌다. 혼자서 조금 해보다가, 상당히 막막한 기분이 들어서 손에 들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표지도 내부도 신경쓴 흔적이 역력했는데, 글자가 큰 편이기도 한데다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공부하기 참 좋았다. 책의 구성또한 무척이나 알찬 편인데, 책의 맨 뒷부분에는 매 강이 끝날때마다 복습할 수 있는 워크북이 따로 들어있고, 앞부분에는 책의 MP3가 수록되어 있는 CD가 들어있었다. 





학교다닐때만 해도, 외국어 교재에는 반드시 CD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도 그렇게 나오나 싶어서 왠지 반가웠다. (그러나 어디 CD를 틀어볼 데가 있어야지. 결국에는 잃어버릴까봐 뜯지도 않고 팟캐스트로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뭔가 옛날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 기초에 가장 필요한 문자와 발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독일어를 처음 접해보는 초심자도 무리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30일기준 학습플랜을 따라서 진도를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진도를 많이 나가지는 못했지만, 얼핏 뒷부분을 살펴보니 그래도 이 책 한권으로 어느정도까지는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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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하룻밤 시리즈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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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관심만 많고 철학을 하나도 알지 못하는, 그런 무지한 사람으로써, 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이라는 제목은 나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처럼 아무것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소설책 읽듯 쉽게 읽겠다고 덤빌만한 책은 아닌 것 같지만, 인문학이나 철학의 입문서로써는 상당히 괜찮아보인다. 각 챕터가 짧으면서도, 다음 챕터와의 연결이 상당히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곳곳에 우리 실생활에 적용시켜서 생각해볼법한 예시들이 적당히 잘 들어가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렇게 읽다보면 조금 더 관심이 가는 철학자나 사상이 생겨서, 그 사람에 관한 책을 한권 따로 사서 보고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철학 자체에 흥미가 조금 더 생기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본문은 마치 역사책을 보는 것처럼 고대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온갖 서양 철학자들이 연대순으로 쭉 등장한다. 각 장의 마지막 쪽에는 그 시대 철학자의 흐름과 사상을 한문장으로 정리하여 만든 연표를 수록하여 놓았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 연표를 한번 더 보면, 머릿속이 약간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책은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갖다', '모순을 명쾌하게 해결하다' 와같이 흥미로운 소제목들을 각 챕터마다 붙여놓았는데, 두번째 책을 읽을 때는, 그 제목을 바탕으로 내가 가장 읽고싶은 부분부터 찾아가서 읽어보리라. 왠지 약간 역사책 같기도 해서, 처음에 읽을때는 시대순으로 쭉 한번 따라가면서 읽어봐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아직 그렇게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그날 그날 내 기분에 따라서 읽고싶은 소제목들을 따라가서 읽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가 되어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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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세오 마이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스토리텔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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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엄마가 둘 아빠가 셋이라는 설정이 너무 신선했고, 제목도 인상깊었다. 게다가, 서점대상 수상작품이라니. 너무너무 기대가 됐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따뜻하고 훈훈한 소설이였다. 심장이 쫄깃쫄깃한 미스터리 소설도 좋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도 좋지만, 이렇게 세상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설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보호자가 계속 바뀌고 아이의 성이 계속 바뀐다는 설정 자체가 전혀 훈훈할 수는 없는 이야기이고, 어떻게 그런 책의 분위기를 따뜻하다고 느낄 수 있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딱히 갈등이라고 할만한 것이 책의 큰 줄기를 구성하지도 않고, 나쁜 사람이다 싶은 사람이 쭉 등장하지도 않는다. 전반적으로 가족소설 답게 술술, 따뜻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그래서 좋았다. 친아빠와 떨어져 살게 되면서 혼자 강가에 나가서 눈물을 흘리는, 성이 계속 바뀌는 것을 자포자기 하면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유코가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래도 유코는 그 모든 부모들이 준 사랑의 힘으로 멋진 숙녀가 될 수 있었다. 그런 사랑이 책 전체를 관통하기 때문에 책에 온기가 도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부에서, 모리미야씨와 함께 사는 고등학생이던 유코는 2부에 들어서는 결혼을 앞둔 어른이 된다. 모리미야씨와 사는 장면들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7년의 세월을 건너뛰고 헤어졌던 다른 부모들을 만나는 장면도 너무 좋았다. 도서소개에는 가족의 역할과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써있었는데, 훗날 내가 부모가 되어 다시 한번 읽으면 조금 더 새롭게 다가올 소설이 될 것 같다.



처음에는 1장 앞에 있는 한장짜리 프롤로그를 보고 '아 그냥 이런 얘긴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마지막장을 넘기고 다시 맨 앞장으로 돌아오고 보니, 그 한장에 참 많은 이야기들이 녹아있었다. 전에 가장 좋았던 장면이 유코의 결혼식이였다면, 첫장을 다시 읽고나니, 모리미야씨가 유코의 아침을 준비하는 이 장면이 내게 가장 인상깊고 기분좋게 남아있는 장면이 되어있었다. 더불에 책을 덮고나서야 제목과 책 표지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유코가 바통이였다니. 상상치도 못했다. 그러고 보니 책 홍보문구에도 부모사이를 릴레이 경주하듯 이어갔다는 문구가 나왔었는데, 나는 왜 이제서야 눈치를 챈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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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 -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기적의 '눈 그림'
히라마쓰 루이 지음, 김소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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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꼭 읽어싶어지는 책들 중에는 물론, 자기계발서나 소설 들도 많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눈이 좋아진다고 써진 책들에 마음이 쏠리는 편이다.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니. 어떻게 마음이 끌리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책은 굉장히 얇다. 한 130쪽 정도? 책 전체로 봐도 60장 조금 넘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그렇기에 들고다니면서 출퇴근 길에 지하철에서 보기 딱 좋다. 책 없으면 움직이는 대중교통 안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을텐데, 그것보다는 눈에 훨씬 좋겠지 하는 생각으로 가방에 넣어두었다. 



책에는 진짜 짤막한 글들이 있는데, '가보르 아이'라는 이 책의 중심이 되는 시력 개선법에 대한 소개와, 그에 대한 문답 그리고 실제로 체험해본 사람들의 인터뷰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뒤로는 28일 동안 실천할 수 있는 가보르아이 그림과, 눈이 좋아질 수 있는 기타 방법들을 소개한 챕터 그리고 노안, 근시 측정용 시력 검사표가 수록되어 있다. 책은 진짜 얇은데 무척이나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내가 하루정도 해본 결과 가보르 아이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방법들처럼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같은 그림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재미있게 게임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뭐든 지루하면 실천하기 어려운데, 이건 꽤 재미있으니 꾸준히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28일 정도는 해봐야 눈이 정말 좋아질지 알 것 같은데, 혹시 진짜 좋아진다면 나중에 한문장정도 추가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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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열면 대화가 달라진다 - 호감을 주고 마음을 얻는 42가지 듣기 기술
김범준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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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는 순간 생각난 것이 하나 있는데, 오래 전에 방영했던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의 사오정이다. 책의 주제에도 딱 부합하는 캐릭터여서 누구라도 표지를 보면 사오정을 떠올릴 듯. 




요즘 말투나 말하는 법에 관한 책들은 몇 권 읽어봤지만, 듣기에 대한 중요성을 이렇게 책 한권 내내 서술하는 책은 처음 접해봤다. 살다보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나도 상처를 많이 받게되고, 누군가에게도 그만큼 많은 생채기를 내게 되는데, 나는 그 모든 문제가 자기 생각에만 갖혀서 말을 하다보니 생기는 거라고, 입이 문제라고, 말 조심 해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그런 문제는 말 뿐만 아니라, 듣기의 부재로도 발생하는 것이었다. 당연한 건데 굉장히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막연하게, 그래 듣기 참 중요하지. 많이 들으라고 귀는 두개고 입은 하나잖아 정도까지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어떻게 들어야 효과적으로 들을 수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나니 왠지 듣기가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럼에도 방법을 익혔으니 이제는 조금 더 효과적으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조금 생기기도 하고. 




대체로 이미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꼭 익히고 싶은 듣기방법들도 있었다. 특히, 책 중반부쯤에 등장하는 '삼분안에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기' 훈련은 정말 꼭 체득해서 일상생활에서 써보고 싶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달라보이고, 커뮤니케이션의 질이 개선된다니. 물론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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