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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씨돌, 용현 -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SBS 스페셜 제작팀 외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1월
평점 :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보던 글 중에 요한, 씨돌, 용현에 관한 글이 있었다. 다큐멘터리로 방영했던 내용을 요약해서 쓴 글이었던 것 같은데, 그 글을 읽으면서 다큐멘터리를 꼭 봐야지 했었다. 결국에는 보지 못하고,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지만.
책은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담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사진자료들이 함께 수록이 되어 있는데, 김용현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변인들의 인터뷰와 PD, 제작진들의 인터뷰까지 수록되어 있다보니 책에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깊고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10,000부 한정이기는 하지만 책의 속표지에는 김용현 님의 서명도 수록되어 있었다.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니. 그 문구가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 또다른 인간인 나는 살아오면서 인간으로써 당연한 일을 얼만큼 해왔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약간의 자기반성 시간을 갖게 되기도 했다. 나아가 인간의 삶에 대해서, 내 주변과 사회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시대의 순간, 그 장면 장면에 그가 세겨져 있는 모습이라니. 언젠가는 그의 삶이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다큐보다, 책으로 나온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을 해왔다고 말하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사는 요한, 씨돌, 용현 씨의 삶을 두고두고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시대의 곳곳에 누군가의 손길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홀연히 등장했다가 사라진 요한, 씨돌, 용현씨가 이제는 자기가 베푼 그 따뜻함을 (다 돌려받을래도 돌려받을 수 없을만큼 커다랗지만) 조금이라도 돌려받으면서 남은 생을 따뜻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