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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과학생활 - 과학기술이 일상을 파고드는 데 정신 못 차리겠는 사람들을 위한
유윤한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시대가 요구하는 과학적 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기때문에, 나름 발맞추고자 과학 서적들을 좀 찾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서 깨달았다. 과학책을 읽기는 읽는데, 현대사회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학기술에 대한 책은 거의 읽지 않고 있었구나. 표지도 제목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별 생각이 없이 책장을 넘겼는데, 목차를 보고 약간 당황했다. 목차부터 이렇게 생소할수가. 뉴스에서 몇번 스치듯 들은 단어들이기는한데, 크게 관심을 갖고 본 적이 없어서 여전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블록체인이나 크립토재킹같은 단어들이 마구 등장한다. 으아, 목차부터 정신차리기 힘들어지다니.
본문은 이렇게 구성된다. 목차에서 나를 당황시켰던 그 키워드들이 우선 등장하는데, 그 단어들은 본문에 조금 더 굵은 글씨로 표시가 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키워드들을 한줄로나마 간략하게 설명해줬으면 조금 더 친절한 책이 되었을 것 같은데 싶다. 그 옆쪽에는 해당 챕터의 소제목이 되는 질문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키워드와 질문을 나란히 놓고보니 왠지 학창시절에 보던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관련된 일상생활의 사례들을 이야기해주고, 그 다음 실제로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을 띈다. 크게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마이크로칩, 유전자와 텔로미어, 사이버보안의 8가지나 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기술을 잘 활용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다 보니 기술들을 정말 기본적인 것도 모르면서 이용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런식으로 기술이 발전해 나간다면, 잘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기술에 대한 어느정도의 공부는 필수겠구나 싶기도 하고. 기술적 진보를 잘 쫓아가는 사람으로 늙고싶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과학이 어떻게 일상을 파고드는지 정도는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