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숨어 있는 생물학 이야기 - 유전자부터 백신까지, 식물에서 동물까지 생물학 상식 50
사마키 다케오.아오노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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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책을 자주 읽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과학 시리즈'의 저자 사마키 다케오가 이번에는 아기자기한 표지를 가진 생물학 책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시국에 걸맞는 바이러스에 관한 이야기부터 공룡의 세계, 면역체계, 유전의 법칙등 다양하고 신비로운 생물학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책은 이처럼 유전자부터 백신, 식물, 동물을 아우르는 다양한 50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문에서 살펴보면 그 주제 자체도 각각 소제목이 붙은 짤막한 여러개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각 이야기들이 크게 길거나 깊지 않아서 누구나 부담없이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과학을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해에 도움이 될만한 그림이나 그래프같은 시각 자료들도 다수 수록되어 있고, 글씨도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생물학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하는 어린이 혹은 청소년들 역시 흥미롭게 읽어볼만한 책인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몰랐던 신비로운 사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해서 사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되었다. 특히 인간의 신체에 대한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내가 내 몸에 대해서 이렇게 아는 게 하나도 없었구나 하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책 중간중간에 학창시절 생물학 교과서에서 배워서 얼핏 기억나는 내용들도 좀 수록되어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과학책을 읽을때는 어디서 들어본듯한, 내가 조금 아는 것 같은 내용이 있으면 무척이나 반갑다. 아무도 모르는 무척이나 파티에 갔다가 어디서 몇번 본 얼굴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난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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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와 함께 동네 한 바퀴 이건 일본어로 뭐야? - 일본에 가지 않아도 되는 실생활 일본어
스자키 사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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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일본어 책은!


일본어나 일본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유튜버 스자키 사요의 새 책이 나왔다. '사요와 함께 동네 한 바퀴 - 이건 일본어로 뭐야?'. 첫 페이지를 넘기면, 사요마을 지도가 있다. 너무 아기자기해서 좋았다. 약간 어린이 책 보는 기분도 들고. 지도에는 가게 이름과 함께 페이지가 적혀있는데, 해당 페이지로 넘어가면 가게의 전경이 나온다. 실제 가게를 방문한 듯한 기분을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페이지 넘기자마자 아 너무 귀엽다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가게 전경 페이지에는 사물 하나하나마다 단어가 붙어있는데, 이렇게 보니 훨씬 눈에 잘 들어오고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 페이지에는 단어와 표현들이 쭉 정리되어 있어서 본문에서는 사요가 카페, 편의점, 버스터미널 등 동네를 돌면서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단어와 표현들을 알려준다. 한국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단어들이지만, 막상 일본어 교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가 없는 표현들, 예를 '화장을 지우다', '양다리를 걸치다', '충동구매'와 같은. 책 표지에 나온 그대로 일본 마을 전체가 쏙 들어가 있었다.


일본어 초·중급자에게 걸맞는 표현과 단어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군데군데 일본을 여행할때 혹은 일본에서 생활할때 알아두면 좋을 팁같은 것이 있었다. 혹시 후에 일본 여행을 갈 예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일본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일본에 여행을 갔을때 나름 공부를 좀 하고 갔지만 적당하 표현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럴때 이 책이 있었다면 훨씬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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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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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는 똑똑한 사람하면 과학자인 것 같았고, 그래서인지 당시 우리반 장래희망을 조사하면 한 반절정도는 과학자 였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과학자의 흑역사라니, 약간 완벽주의자일 것만 같고 똑똑한 사람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과학자의 흑역사라니!!! 너무 흥미로운 제목이였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천재라고 손꼽히는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바보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괜한 고집을 부리다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하고. 책에는 스티븐호킹, 아인슈타인, 갈릴레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법한 과학자부터 시작해서 총 26명의 과학자가 나오는데, 각 분야별로 천문학, 생물학, 수학, 화학, 물리학으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 생각했을 때는 그들이 실수하는 그냥 유쾌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과학자들끼리 고집을 부리면서 신경전을 벌이거나,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주로 보인다. 흑역사라는 단어만 보고 가볍고 유쾌하겠다고 책을 선택하기에는 이 책을 과학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과학 내용이 담겨있다. 과학 교양서적이랄까. 

(흑역사라는 단어만 보고 가볍게 생각한 1인) 


그렇지만 어느정도 과학책에 흥미가 있다거나, 늘 보던 과학책 말고 조금 색다른 과학책을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재미있고 좋은 책이 될 것이다. 과학 역사와 과학적 지식 전달과 다양한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배울 수 있는 무척 매력적인 책이다. 


책 소개글에는 이런 말이 써있다. 오히려 성실하게 연구에 매진했던 이들일수록 성공보다 실패 횟수가 훨씬 더 많았다고. 그 문구를 보고 이런 책을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누군가가 읽어보는 것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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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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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문지방은 나에게는 너무 높다. 그렇게 클래식과 나 사이의 장벽은 점점 더 두터워졌다. 친해지려야 친해질 수 없는 느낌. 내가 알고있는 클래식에 관한 상식은 어린시절 피아노 학원을 다닐 때 배웠던 것과 음악시간에 주워들은 몇가지가 전부인 수준. 이 책은, 클래식을 모른다는 분들에게 '오늘부터 클래식'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그 모른다는 분들이 나여서, 나인것 같아서, 그리고 이런 제목을 갖고 있으니 쉽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뉘어져있다. 1장은 콘서트홀에 대한 이야기, 2장은 유명 작곡가들에 대한 이야기, 3장은 이 책의 저자가 만나본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4장은 클래식에 관해 정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내가 몰랐던 클래식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작곡가나 연주가들의 일화는 말할 것도 없고, 소리가 좋은 콘서트홀에 대한 이야기라거나 왼손을 위한 연주곡이라거나 지휘자가 도대체 뭘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지휘자가 진짜 뭘 하는건지 궁금했던 1인)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에릭 사티에 관한 부분이었다. '치통을 앓는 나이팅게일'처럼 이라니 도대체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안된다. 2줄짜리 악보를 840번 치라니. 840번이라고 들었을 때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생각도 안해봤는데 계속 읽다보니 이게 무려 18시간 정도 걸린다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록 너무 매력적이다.


책의 마지막 즈음에는 '왜 남성 작곡가뿐인가'라는 소제목이 붙은 부분이 있다. 거기에는 왜 남성 작곡가뿐인지, 그리고 당대에 음악적 재능이 무척이나 탁월했지만, 시대와 성별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제대로 작곡을 할 수 없었던 여성 작곡가 들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 부분에 들어서야 문득, '그러게 한번쯤 들어봤다 싶은 작곡가들은 다 남자 뿐이네.' 하는 생각을 했다. 멘델스존 옆에는 멘델스존 못지않게 음악적 재능이 넘쳐 흐르던 누나가 있었다. 또한, 아홉살에 데뷔하여 열여덟살에 황제의 인정을 받았으나 결혼 후 그 재능을 조용히 포기한 슈만의 부인 클라라가 있었다고 한다.


클래식을 잘 알지 못해서, 어렵게 느껴져서 클래식 책을 잘 읽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라면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것만 같다. QR코드로 음악을 듣고 그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는 것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나 역시 이 책을 읽음으로써 클래식에 조금이나마 더 흥미를 갖게 된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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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 feat. 파이썬
이용권 지음 / 씨마스21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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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내 기억속의 AI는 귀여운 꼬마가 나오는 영화 제목이였으나, 몇년 전, 이세돌 바둑기사와 알파고의 대국을 보고 난 뒤 알파고로 바뀌어버렸다. 이렇게 인공지능에 대한 얄팍한 지식만 가지고 있어서야 현대의 흐름에 발맞출 수가 없을 것 같아,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학자이면서, 여러 기관에서 지능로봇 관련된 일을 한 분이라고 한다. 게다가 다양한 학회에서 수상도 하셨는데, 이 책에는 저자의 이메일 주소와 함께 문의 사항을 위 메일로 보내주시면 직접 답변을 해준다는 놀랍도록 친절한 문구가 적혀있었다. 책 읽다가 궁금해한다고 직접 답변을 해주신다니!! 조금 감동적이면서도 너무 많은 메일을 받으시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사실 이런 나와는 낯선 분야의 책을 읽다보면, 첫페이지부터 어려운 것이 너무 많아서 진입장벽에 가로막히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은 깊게는 아니지만 정말 간단하게 꼭 필요한 부분만 짚어주는 느낌이 있어서 기대했던 것 보다는 훨씬 접근하기가 쉬웠다. 그렇다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가벼운 부분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예제들이 무척이나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나도 모르게 흥미를 갖게 되고 동시에 응용력도 커지는 느낌이었다. 제목이 '엄마는 얼마나 화를 낼까?'인 예제도 있었다. 벌써 제목만 봐도 읽고싶은 예제가 아닌가. 이와 더불어 다양한 색감과 그래프, 그림 등의 자료들이 이해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책 뒷면에 써있는 "이렇게 술술 읽히는 인공지능 입문서는 없었다."가 진짜 맞는말이었다. 교수로 재직하셨던 경력이 친절함으로 녹아들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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