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도서제공에드거 앨런 포.그의 [검은 고양이]를 읽어 주었을 때여덟살이던 아이는 공포에 질려 울었다.소설 속에 음산하게 깔린 검은 그림자는이따금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올라어른인 나조차 두려움에 떨게 했다.여기 그의 시집 [꿈 속의 꿈]이 있다.코트자락을 휘날리며 캄캄한 밤 속을 걷는어두운 표정의 남자 앞에커다란 까마귀가 푸드덕댄다.세 살에 그는 이미 고아였다.대학에서는 도박 중독에 빠져양부에게도 외면 당했고사관학교에서는 군사재판을 받고 퇴학했다.열세살의 조카와 결혼했지만 아내는 스물넷에 폐결핵으로 그의 곁을 떠났다.정신착란을 겪다 2년 후 마흔살에 그 또한 세상을 떠난다.평생 죽음과 어둠이 떠도는 삶이었다.어쩌면 혹독한 현실보다 꿈 속이 그에게는 더 위안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통과 탄식 대신사랑하는 영혼의 신부가 잠들어 있는꿈의 공간, 죽음의 공간이."그녀의 영혼은 탄식에 탄식으로 답하고 하늘의 아슈타르테는 하루 종일 밝게강렬하게 빛난다그럴 때 율랄리는 엄마 같은 눈을 들어 그녀를 본다그럴 때 율랄리는 연보라색 눈을 들어 그녀를 본다"#꿈속의꿈 #에드거앨런포 #아티초크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