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교양 미술
펑쯔카이 지음, 박지수 옮김 / 올댓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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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좋은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미술관을 가는 편이다. 전시회를 볼 때는 오디오도 빌리고, 전시회 가기 전/후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는 편이지만 미술을 감상하기에는 기초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의 해석만이 담긴 책이 아니라 미술의 기본에대한 내용이 같이 수록된 책을 보고 싶어 '내손안의교양미술'을 신청하여 받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명화를 감상하기 전에', '예술 생활 즐기기', '회화의 기법', '화가와 명화 이야기', '서양 미술사의 이해' 이렇게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차에서 느낄 수 있듯 전반적으로 미술 회화의 기초에 대한 내용이 많이 수록된 책이다. 학창시절 배웠던 미술책이랑 내용은 비슷하지만 더 이해하기 쉽고 친근감있게 설명되어있는 책이랄까. 책 표지에 적힌 '책을 펼치면 나만의 도슨트가 내 곁으로 온다'라는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만의 도슨트가 미술의 A부터 Z까지 설명을 해주는 것만 같았다.


Part1. 명화를 감상하기 전에


저자는 완벽한 감상은 창작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한다. 진정한 감상은 창작만큼이나 어려운 일인데, 그건 창작자와 같은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문장들을 읽는 데 정말 너무너무 감상을 잘 하고 싶어졌다. 어떤 그림을 보고 그 그림에 대한 내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어린 아이들이 한글을 배울 때 단어를 많이 알아야 그만큼 표현을 잘 한다고 하던데, 그림 앞에서는 마치 어린 아이가 된 것 마냥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해 표현을 잘 못하는 것이 너무 답답했었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창작하거나 감상하며 얻는 자유와 순수함의 즐거움을 나도 얻고 싶어졌다.

저자는 지양하는 그림 감상의 태도에대해서도 주의를 줬는데, 첫번째는 무엇을 그렸느냐에 집착하는 것, 두번째는 그림에 표현된 의미에 집착하는 것, 마지막으로는 거창한 비평을 늘어놓는 것이라고 한다.


Part2. 예술 생활 즐기기

지금까지 나는 예술이 인생을 모방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근데 영국 시인 오스카 와일드는 '인생이 예술을 모방한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인기있는 소설로인해 유행이 바꼈던 과거를 생각하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예술가는 미래의 세계를 창조하고, 대중은 그를 따라간다고 하는데 과연 현대에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요즘은 예술을 K-POP이나 컨텐츠까지 확대 해석해볼 수 있는데, 어떠한 컨텐츠가 유행하면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고 BTS와같은 가수의 행동을 보고 어린 친구들이 따라하는 걸 생각하면 요즘 시대에도 오스카와일드의 말은 적용되는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인생을 통해 예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보는 연습을 해본다면 그 속에서 우리의 미래도 예측해볼 수 있지 않을까.

Part3. 회화의 기법

회화의 기초인 선부터 색채, 명암까지 여러 그림들을 보여주며 알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 또한 투시법, 색채법, 구도법과 회화의 여러 표현 방식도 설명해주기 때문에 그림의 기초를 다지고 그림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본다면 정말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Part4. 화가와 명화 이야기

다양한 화가들의 명화들이 등장을 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밀레'의 이야기였다. 밀레의 할머니가 밀레에게 한 '화가가 되고 싶다면 먼저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영원을 위해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말을 밀레는 평생 교훈으로 삼으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에는 인기없는 주제였던 열심히 노력하며 일하는 서민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길 좋아했고, 아무도 찾지 않는 그림덕분에 밀레는 가난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밀레의 그림을 보며 감동을 받고, 밀레의 그림 속 사람들은 영원한 삶을 살고 있다.


Part5. 서양 미술사의 이해


고등학교 이후로는 세계사에대해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데 저자가 르네상스시대, 바로크시대, 프랑스 대혁명 등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각 시대별 회화의 특성, 그리고 그에 따른 화풍의 변화 등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이야기를 해주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앞으로 그림을 감상하면서 고전파, 낭만파, 인상파, 입체파 등 시대별 화풍에 대해 의문점이 생길 때마다 이 책을 찾아보며 기초를 다잡는 시간을 갖다보면 어느정도 서양 미술사에 대해 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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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혁명 - 이시형 박사의
이시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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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인해 그 어느때보다 면역력에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연령이 높고 기저질환이 있을 수록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때문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비단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이나 앞으로 새롭게 나타날 어떤 질병에도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시형박사의 면역혁명'의 저자 이시형 선생님은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자 '힐리언스마을'촌장으로 면역력을위해서는 식습관과 생활습관, 스트레스 대처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면역 기능 강화를위한 운동을 펼치고 계시는 분이다.


우리나라는 2035년 한국 출생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세, 남성은 84.7세라고 한다. 하지만 2017년 기준,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73세밖에 되지 않는다. 건강 수명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73세 이후의 삶은 병을 앓으며 임종까지 아프면서 지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오래 사는 것이 문제가 되는 삶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문제인 시대를 살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바라며 건강목표를 세우고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나가야된다. 


이렇게 건강하게 살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바로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다. 그럼 면역력은 무엇일까?

면역력은 24시간 우리 몸을 지켜주는 상비군이 필요한데 이것이 곧 면역력이며 면역력이 튼튼해야 몸 안팎의 적으로부터 우리 몸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다고 한다.

면역력은 장에서 70퍼센트, 나머지는 뇌에서 30퍼센트가량 만들어지기 때문에 저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면역력을 올리기위한 식단과 식사 습관을 소개해주었다. 이론보다는 실기가 중요하다는 말처럼, 저자가 식단과 식사법에 대해 소개하는 장들은 머릿 속에 새겨넣기 위해 별표치며 공부하듯 읽었는데 간략히 말하자면 저자는 식이섬유, 미네랄, 글루타민, 프로폴리스, 효소를 꼭 챙겨 먹을 것을 추천하였다. 이 책에서 디자이너 푸드에 대해 처음 알게되었는데, 디자이너 푸드란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연구 중인 암 예방에 좋은 식품군을 말한다. 이 피라미드에서 암 예방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마늘, 그 다음으로 양배추가 올라 있는데, 특히 양배추는 수용성과 불용성의 두 종류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있어 이를 바탕으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하루 100그램씩 2주간 먹으면 장내 부패물질이 줄어들고 장내 환경이 개선된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 영양제인 유산균뿐만아니라 양배추를 꾸준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리며 뇌세포에 버금가는 신경 세포가 장 속에 분포되어 있어 세로토닌, 도파민 등 뇌 신경전달물질의 전구물질을 만들어 뇌에 보낸다고 한다. 저자는 세로토닌은 뇌 속 모든 시스템의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면역 시스템의 균형도 잡아주기 때문에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효과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세로토닌적 삶'을 살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시형 박사는 지중해식, 오키나와식 등 다른 나라의 식습관 못지 않게 우리 나라의 한식이 건강을 위한 최고의 식습관이라고 하며, 유기농 제품을 섭취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준다. 요새 나도 시댁에서 유기농 채소들을 가져와 먹고 있는데, 유기농 채소들을 먹다보니 마트에서 일반 채소를 살 때 잔류농약에 대한 생각이 들며 구입이 꺼려지게 된다. 유기농식품이 더 비싸기 때문에, 쉽게 구입하기가 어려운만큼 유기농 농사기술이 발달되어 보급화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면역력을 위해서는 운동 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코로나19를 능가하는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좋은 땅에서나는 좋은 먹거리를 섭취한다면, 앞으로 나타날 어떤 질병에도 맞설 수 있는 강력한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 우리 가족의 면역력을 지키기위해 먹거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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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책 읽어드립니다,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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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과 ‘책읽어드립니다’ 프로그램의 설민석 선생님으로인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꾸준히 역사에 대한 TV프로그램이나 책을 접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사시험을 공부했을 때보다(심지어 1급을 합격했었다) 지금 더 우리나라 역사에대해 잘 알고 있고, 역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 자체가 나의 취미 중 하나로서 자리매김하게되었다. 일제강점기 때에 대한 역사를 접하게 될 때마다 김구 선생님의 일화는 늘 함께 접하게 되었고 백범일지를 한번 꼭 읽어봐야지 생각만하고 못 읽던 중 좋인 기회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백범일지를 읽기 전까지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님께서 독립운동하시는동안 겪은 일기들을 엮어서 발간된 책인 줄 알는데, 백범일지의 상권은 어린 두 아들에게 유언을대신하여 쓴 책이었고 하권은 독립 운동에 대한 본인의 이력과 포부를 밝히면서 유서처럼 쓴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윤동주시인의 '별헤는밤'처럼 사후에 발간된 책이라 생각했었는데, 김구 선생님께서 살아계실 때 동포들에게 힘을 주기위해 발간하자는 주위 친구들의 의견으로 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김구 선생님의 아주 어릴적 시절 일화부터시작해 국모의 원수를 갚기위해 왜놈 육군 중위 쓰지다를 죽이는 일화 등 김창수로서 청년의 삶과 독립운동가로서 독립을위해 목숨을 아끼지않았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김구 선생님의 시절 그리고 해방 이후 자주 평화 통일을 역설했던 시절까지 김구 선생님의 일대기가 적혀있었다.

김구 선생님은 어릴 때는 과거시험을위해 주자학을 공부하셨고, 동학농민운동에도 동참하며 나이도 어린데 가장 많은 연비를 가졌다 하여 아기 접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셨으며 주지승까지되며 불교 입문하시기도 하는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하면서도 편파적인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과거의 생각을 반성하셨던 태도를 갖고 계셨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김구 선생님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되게 하였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백범일지를 보면서 그 시대에 아쉬웠던 점은, 독립 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공산주의 이념을 가진 독립운동가들과 민주주의를 원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사상대립이 있어 독립운동을 하는 중에 내부분열까지 있었다는 점이다. 백범일지에 쓰여진 글들을 보면, 공산주의를 가진 독립운동가들이 독단적으로 행동을 하거나 공산혁명을 내세우면서 세파가 분리되고 임시정부의 입지가 흔들렸다고 한다. 나라가 어려워 국권 침탈을 당하고, 민초들은 잘못된 시대에 태어난 죄로 일제의 탄압 속에서 모진 삶을 살고 있는데..어떻게 독립운동가가 사상을 앞세워 독립운동의 기둥을 흔들리게 할 수가 있는 걸까? 현재에 와서까지도 북한과의 갈등이 해결되고있지 않지만..나라 잃은 입장에서도 사상 대립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주독립을하여 어엿한 한 국가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아닌 독립 이후에도 다른 나라 밑에서 있으려고 한 그들은 그 때 어떤 논리였을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백범일지에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민초들이 등장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김구 선생님의 어머니인 곽낙원 여사였다. 곽낙원 여사께서 김구 선생님의 독립운동을 지지해주었던 일화들을 읽다보면 정말 이렇게 강인한 어머니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구 선생님이 감옥에 두번이나 가셨을 때도 어린 두 아들을 놓고 이국에서 독립운동을 하셨을 때도 늘 그를 지지해주고 격려하며 흔들리지 않게 마음을 잡아주셨던 어머니가 계셨기에 우리가 존경하는 김구 선생님이 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와의 일화 중에 청년단과 동지들이 김구 선생님의 어머니 생신 축하연을 베풀려고 하자,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직접 만들겠다며 어머니께서 돈으로 달라고 하셨다고 한다. 근데 후에 그 돈으로 단총 두 자루를 사서 독립운동에 쓰라고 하며 내어놓으셨다고 하니, 직접적으로 활동을 하신 건 아니었지만 이런 어머니의 격려와 지지 덕분에 마음껏 김구 선생님이 독립운동을 하시지 않았을까.


하느님이 "네 소원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첫번째는 대한 독립이오,

두번째는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세번째는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라고 대답할 것이라는 김구선생님의 말을 다시 새기고 온갖 고문을 당하면서도 젊은 날의 목숨들을 바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그 당시 마음을 상상하며 선조들이 그렇게해서 얻은 우리나라를 지금까지 아끼고 소중히여기지 않았던 나의 마음이 참 부끄러워졌다. 그 분들의 헌신이 헛되이지않도록 지금이라도 우리 대한민국을 많이 사랑하고, 더 좋은 나라가되기위한 작은 노력이라도 해봐야겠다. 백범일지를 읽으며 김구 선생님을 비롯하여 독립운동을 하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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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엄마 똑똑한 육아법 - 0~24개월, 헬육아 말고 꿀육아
백다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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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지만, 미리 육아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아기 낳으면 이제 끝이다, 헬육아다, 둘이 있을 때가 좋은 거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대체 육아가 어떻길래 그러는 걸까라는 생각과 내가 앞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미래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읽어보게 만들었다.

저자는 12년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EBS 공채 강사로 부족한 엄마아빠일지라도 아이를 키우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임을 잘 알기에 열성적으로 아이를 키워내고 싶은 마음으로 아직 부모가 처음이라 서툰 독자들에게 '헬육아'가 아니라 '꿀육아'로 나아갈 수 있는 '육아 종합선물세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은 임신전인 0교시와 아이의 성장과 발달, 놀이법 등에대한 1~4교시로 나뉘어져 있다.

저자가 임신으로 마음 고생했던 이야기와 그 이후 1~4교시에 수록된 아이의 발달과정, 여러 교육법이나 육아법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책 한 장 한 장에 저자의 고민과 노력이 스며든게 느껴졌다. 나에게 첫 육아책이어서 다른 책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는내내 저자의 바램처럼 이 책은 '육아 종합선물세트'로 느껴져 주변에 이제 막 임신한 친구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아이가 없지만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이 점점 늘다보니 올바른 육아법에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많은데, 3교시에 다뤘던 '우리 아이 첫 그림책' 에서는 내가 막연히 상상했던 '아이가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육아법'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적혀있어서 나중에 이 부분은 꼭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했다. 요즘 뒤늦게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는 나와다르게 어릴 때부터 책을 항상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 책에는 아이의 발달과정과 개월수에 맞는 책 읽어주는 법과 그림책들이 추천되어 있어서, 초보 엄마여도 방황하지 않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4교시 '내 아이를 위한 오감 놀이 육아법'에서는 사고력 놀이, 신체놀이, 표현력 놀이, 언어발달 놀이 방법에 대해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 특히 요즘 코로나시대로 문화센터나 어린이집을 보내기 힘든 엄마아빠들이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한 구성과 친근감있는 일러스트로 태교에서부터 생후24개월의 육아까지 초보 엄마가 궁금해할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 같은 이 책을 아직은 서툰 초보 엄마아빠나 곧 육아에 진입할 예비엄마아빠가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책에서 저자는 육아에대한 마인드셋을 계속 강조를 하는 데,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미래에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갖지않고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들을 기쁨과 행복으로 충만하게 보낼 수 있는 육아를 위해서 꼭 필요한 '육아종합선물세트'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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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 모나리자부터 몽유도원도까지 마음을 뒤흔든 세계적 명화를 읽다
전준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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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금은 수업이 중단됐지만 취미로 미술을 배우고 있고 어릴 때부터 미술을 오래 배워서인지 전시회 가는 걸 좋아한다. 여유가 있을 때는 전시회 가기 전에 관련 도서를 읽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나름 공부를 하고 간다. 얼마전 톨루즈 루트렉전에 갔을 때 우연히 도슨트를 듣게 되었다. 전시회갈 때마다 오디오를 빌려서 다니는데, 도슨트는 처음이었다. 오디오를 들으면서 전시회본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그림을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그 때부터 교양으로라도 미술 작품에 대해 지식을 습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하고 실천을 못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 #화가의숨은그림읽기 ' 책을 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책 표지에 적힌 말처럼 모나리자부터 몽유도원도까지 세계적 명화들이 수록되어있고, 명화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그 명화를 그린 화가의 이야기가 적혀있어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유명하고 인기있는 화가 중 반고흐나 피카소, 루트렉 등 화가 본인의 이야기를 접한 적은 있지만 그 외 화가들 이야기는 접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에서 그림에 반영된 화가들의 여러 이야기와 관련 인물들의 얽힌 이야기들이 적혀있어 읽는내내 흥미로웠다.


특히, 에드바르 뭉크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절규'라는 그림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인데, 어떻게 마음 속 혼란을 그림으로 잘 표현했나 궁금했었다. 뭉크의 삶에서 다양한 경험이 그림으로 표현되었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뭉크의 가족사가 가장 큰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뭉크는 병약하게 태어나 어릴 때부터 죽음과 병에 대한 공포로 시달렸을 뿐 아니라 서른 두 살이 될 때까지 어머니, 누나, 아버지, 남동생의 죽음을 차례로 지켜봐야 했다. 그래서 죽음이 뭉크의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주요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반전으로는, 평생 죽음의 공포 속에서 불안을 안고 살아던 뭉크는 여든한 살까지 장수를 했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정신적 혼돈을 그림으로 풀어냄으로써 마음의 짐을 덜었기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내가 아는 그림과 화가가 나올 때마다 반가웠는데, 오귀스트 르누아르 '뱃놀이 점심'이 나왔을 때 가장 반가웠다. 르누아르전이 서울에서 했을 때, 처음 르누아르에대해서 알게되었는데 르누아르의 그림들이 색채가 아름다고 예뻐서 다 마음에 들었었다. 르누아르는 프랑스 인상주의 대표화가 중 한명으로 '가장 아름답고 예쁜 그림의 화가'로 많이 알려져있다고 하다. 인상주의 화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색채주의자였는데, 유럽 근대화의 새로운 세력인 중산층의 일사아과 그들의 긍정적인 정서를 알기 쉽게 담아냈다고 한다. 르누아르는 독특한 색채 혼합 방법을 개발했는데 팔레트에서 물감을 섞지 않고 캔버스 위에 직접 만드는 것이었다. 처음 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에 그 위에 색을 덧칠하는 방법인데, 붓을 비벼서 밝고 부드러운 색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아크릴화를 배울 때 항상 팔레트에 물감을 섞어서 색을 칠했는데, 조금 더 익숙해지면 캔버스에 직접 색을 덧칠하면서 그려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르누아르전에서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았는데, '뱃놀이 점심'이 현장감이 살아있어서 당연히 현장을 그림으로 그린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르누아르가 작업실에서 모델을 세워 연출한 상황이라고 한다. 모델로 연출한 상황을 이렇게 생생하게 현장감을 살려 그리다니!! 역시 명화를 그리는 화가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외국의 그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한국화도 다뤄주는데,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에 소장되어 있으면서 일본 국보라는 사실이었다. 몽유도원도는 안견의 후원자였던 안평대군으로부터 꿈꾼 내용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3일 만에 완성한 그림으로 유명한다. 왼쪽 4분의 1은 현실세계, 나머지는 비현실 세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이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내용이 펼쳐지는 구성을 택하고 있다. 그 당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선을 유도하던 일반적인 구성과 반대되는 과감한 시도였다고 한다. 꿈 속에 있는 듯한 화려한 구성의 그림이 우리나라 미술관도 아니고, 일본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났다. 정확히 언제 반출됐는지는 모르나 임진왜란때로 추정이 된다고 하던데, 반환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서 많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388쪽의 두꺼운 책이었지만 다양한 화가들과 그 작품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잘 풀어져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그림을 보고 배우다보면 작품 속에 화가의 생각과 감정이 들어가있음을 해석을 통해 알게되는데, 언젠가는 나도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마음으로 작품들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관심만 있을 뿐 지식이 부족한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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