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한 잔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마시다
황헌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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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중에 기념일에만 마시던 와인을 요즘은 주류중에 주로 마신다. 처음에는 유명한 '1865와인' 등을 마시다가 요즘은 그 날 끌리는 1-2만원대의 대중적인 와인들을 마시면서 우리 부부 나름의 취향을 찾아가고 있다. 와인을 마시다보니 와인을 잘 알면서 마시고 싶어졌다. 라벨을 읽을 줄 알고 싶어졌고, 포도 품종에 대해 알아서 포도 품종별 맛과 향도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한테 "이 와인 괜찮더라"라고 조금 잘 아는 척도 하고 싶어졌다.

나처럼 적당히 폭넓은 지식과 에티켓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이라는 책은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이 책에는 포도 품종 이야기부터 와인 라벨 읽는 법, 와인과 얽힌 세계사, 세계의 유명한 와이너리 소개 등 나와같은 와인 초심자가 읽을 거리가 가득 담겨있었다. 저자는 기자 시절 유럽에 체류를 할 때에 와인의 매력에 빠져 세계 유명 와이너리를 방문하고 와인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 다양한 이야기들을 수집하였다고 한다. 그 이야기들을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이 책 한장 한장에 잘 녹여낸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의 경험담을 읽을 때마다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타지 생활이 힘든 점도 있었겠지만, 와이너리를 방문하면서 다양한 와인의 매력을 느껴보고, 진귀한 와인들을 맛 볼 수 있었다니..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을 한 저자가 부러웠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해외 여행 자체를 못 가지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유럽 여행을 가서 와이너리 방문을 꼭 하고 싶다. 와이너리 방문 전에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일독을 더 하고 가서, 여행메이트들에게 와인 이야기를 잔뜩 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 배운 내용들을 남편한테 하나씩 이야기를 해주었다. 와인에 대해 더 알고 싶지만 본인이 공부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남편이어서인지 얘기해주는 내용들을 재밌어했다. 특히 우리가 와인 먹을 때마다 코르크마개와 스크류마개를 하는 와인들의 차이가 궁금했었는데, 책에서 알려준 이유를 말해줬더니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


다음번에는 내가 지금까지 마셔 본 카베르네 소비뇽, 멜롯, 시라즈를 제외한 책에서 소개된 포도 품종의 와인을 꼭 사와서 마셔봐야겠다. 그 와인으로 저자가 책에서 알려준대로 흙냄새 종류인지 꽃 종류인지 아니면 과일 냄새 쪽인지 이 세 가지를 감별하는 노력을 하면서 와인을 마셔봐야겠다. 그러다보면 아로마바퀴에 있는 일부의 향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어보니, 단순히 주류로서 즐겼던 와인이 역사인 동시에 철학이고, 문학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술인만큼 최고의 술을 위한 사람들의 욕심, 그리고 그 술잔을 나눈 사람들 사이의 문화와 교류 등 내가 마시는 와인 한 잔 속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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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서양미술사 - 미술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다
기무라 다이지 지음, 황소연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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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한 조예가 있지는 않지만, 전시회를 한 두번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기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들에대해 생각해보게되었고, 영향을 주었던 서로의 관계에대해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미술 책을 한두권씩 읽어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점점 욕심이 생겼다. 언젠가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여행메이트에게 재미있게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로 명화들에 대한 기본 지식을 차곡차곡 머릿 속에 저장하고 싶은 욕심. '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서양미술사'는 이런 욕심을 채워주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지금까지 명화와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적힌 책은 몇 권 읽어봤지만 '서양 미술사'에 대해서는 읽어본 적이 없었다. 물론 내가 읽은 책들이 서양 미술사의 한 부분이어서 아주 안 읽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대의 흐름별로 정리된 책을 읽는 것은 처음이었다.


세계사를 잘 모르지만, 세계사의 흐름과 그 역사를 담고 있는 화가들과 미술품들에대한 글들은 어렵기보다는 흥미진진했다. 왜 그 시대에 이런 양식과 화풍이 유행했는지, 왜 이런 조각상이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읽는내내 줄치면서 라벨을 붙이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았지만 다음에 한번 더 책을 읽자고 생각하면서 정말 이건 꼭 붙여야돼라고 생각이 든 페이지만 라벨을 붙였다. 책을 읽는내내 이 책의 내용을 통째로 머릿 속에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군더더기없이 270페이지의 분량으로 그리스 미술부터 르네상스, 로코코시대, 산업혁명과 근대 미술의 발전까지 다루고 있는데,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그림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설명을 해줘서인지 이렇게 미술사가 쉬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의 숨은 그림읽기'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던 '얀 반 에이크'라는 화가와 '에두아르 마네'라는 화가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히 적혀있었는데, 그만큼 서양 미술사에 중요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얀 반 에이크는 초기 플랑드르 미술을 대표하는 인물로, 유화 기법을 완성시킨 일인자이자 작품에 서명을 남긴 최초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있다고 한다. 로베르 캉팽,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과 함께 15세기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을 이끈 3대 거장이다. 북유럽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사물의 질감, 미묘한 빛, 공기의 변화를 화폭에 세밀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공헌한 플랑드르의 유화 기법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어 15세기 이후의 회화 예술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

에두아르 마네는 19세기 프랑스 화가로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추구하는 새로운 회화 표현의 접근법을 강조하였다. 결과적으로 마네를 통해 근대 회화의 정의가 자리잡게 되어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마네는 예리한 시각으로 포착한 근대 사회의 본질을 표현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 근대 도시 사회라는 작품 주제, 그리고 회화의 이차원성 강조와 단순화가 돋보이는 마네의 화풍은 당대 미술의 전통을 파괴하고 근대 회화로 가는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이후 마네를 중심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교류하게되었고, 인상파 전시회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인상파 그룹의 정신적 지주 리더 역할을 도맡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외우고 싶고 꼭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 너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다시 희석되고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미술 서적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몇 권의 미술 서적을 읽은 후에 다시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지금보다 더 큰 서양 미술사의 그림이 내 머릿 속에 간직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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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대니얼 클라인.토마스 캐스카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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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는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기위해서 노력하면서 계획적이면서도 치열하게 살았던 거 같다. 그러다가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결혼도 하면서 내 삶은 더할나위없이 안정적여졌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잘 사는거지? 몇년 후 내가 지금의 내 모습을 평가한다면,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이가?'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20대 때는 앞만 보고 달렸다면 30대부터는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내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철학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고등학생 시절 논술시험 준비 할 때, 그리고 대학교 때 교양 과목으로 아주 잠깐 발만 담궜던 학문이었다. 그 시절에비하면 어느정도 삶에대한 통찰력이라든지 생각이 깊어졌으니, 좀 더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말을 이해하기위해 다른 책에 비해 배로 시간이 들었던 거 같다. 주제별로 2~5장 정도의 분량밖에 안되었고 위트있는 삽화가 삽입되어있었지만, 삽화가 함축해서 담고있는 주제를 이해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 되었고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에 대해 생각하면서 내 삶에 투영해보게 되었다.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내야하는 것일까? 하버드대학 시절부터 철학적이면서도 진지한 농담을 하는 콤비로 유명했다는 80대의 철학자들은 이 질문들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을 해주기보다는 여지를 주고 내가 직접 답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기회가된다면, 이 책의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그런 시간의 조각들을 만들어서 맞추어보게되면 내 인생도 멋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되지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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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육아
린제이 파워스 지음, 방경오 옮김 / 한문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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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는 존재를 내 삶에 받아들이기로 생각한 순간부터, 육아 도서에 관심이 생겼다. 아직 아기천사가 우리집에 오지는 않았지만, 미리 육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당당한 육아' 책은 목차를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의 '와인 한 잔 정도라면!'과 4장의 '수면 교육, 원하는 대로 해라'가 특히 내 눈길을 끌었다.

 

아침마다 커피에 의존하듯 커피를 무조건 마시는 내 모습을 바꾸고 싶어서 매일 1잔 이상 커피를 즐겼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1회 정도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주말마다 남편이랑 와인과 맥주를 즐기곤 했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1잔 정도만 마시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건강한 생활을 위함이었지만, 내심 미래에 임신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갑자기 못하는 것에 대한 박탈감과 갈등을 미리 줄여보기위함도 있었다.

그런데 저자는 와인 한 잔 정도는 괜찮다고 하다니.. 내 입장에서는 파격적이었다. 그러면서 임신 중 지켜야 할 '규칙'에 융통성이 있어도 되는 이유를 하나씩 책 속에서 설명을 해주었다. 여러 조사 결과들을 알려주면서 저자가 말하는 결론은 스트레스를 억지로 참느니 한 잔쯤은 괜찮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카페인과 생선회도 원한다면 먹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4장 '수면 교육, 원하는 대로 해라'에서는 다양한 수면 교육법에 대해 소개해준다. 친구들을 보면 어떤 친구는 그냥 아이가 원할 때 재우고 하다보면 일정한 규칙이 생긴다면서 특별한 수면법을 안 쓰는 경우도 있고, 어떤 친구는 수면 스케줄을 짜서 그 시간에 맞춰서 하루종일 생활하는 경우도 봤다. 친구들이 아기를 키우는 방법을 보면서 어떤 방법으로 육아를 하든 맞고 틀리맞고는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중에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답이 없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저자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상관 없다고 한다. 어떤 방식이든지 본인에게 효과가 있다면, 그것이 답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매 장의 마지막 페이지마다 "당당한 육아를 위하여 실천하기"라며 보라색 박스 안에 적혀져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공감과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나중에 내가 정말 육아를 시작해야할 때 이 책을 다시보면 이 글들이 적힌 페이지에서 더욱 더 깊은 공감과 위로를 받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에 적혀있듯,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마은 눈치 보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나를 믿고 육아를 하라는 것 같다. 지금 육아를 해야할 혹은 하고 있는데 불안한 부모들이 이 책을 본다면 불안한 마음이 괜찮아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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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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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히가시노 게이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책 띠지에 써있던 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항상 내 상상 그 이상이었지만 내가 몰랐던 새로운 히가시노 게이고는 과연 누구길래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표현을 쓴걸까? 라는 생각으로 표지를 넘겼다.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은 2001년에 발표한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이 책에서는 미스터리 책을 쓰는 작가와 그들을 둘러싼 출판업계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과 같이 이야기가 탄탄한 장편을 쓰는 작가여서, 블랙코미디가 섞인 단편을 쓴다는 사실 자체가 낯설었다. 그리고 책에서 첫번째로 소개되는 '세금 대책 살인사건'을 읽으면서는 "뭐야, 이게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소설이 맞아?"라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왔다. 내가 생각했던 탄탄한 이야기로 결말이 어떻게 될지, 이 다음장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있을지 궁금해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웃픈 현실을 블랙코미디로 나타낸 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거듭될 수록 단편소설인데도 불구하고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흡입력이 있었다. 특히 '고령화 사회 살인사건'과 '독서 기계 살인사건'을 읽을 때는 "추리 소설에 현실이 이렇게 반영될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역시 히가시노게이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터리 소설은 항상 현실과 동떨어져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사건이지만,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사건...그게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라는 소설을 읽은 후에는 현실에서 논쟁되는 소재를 추리 소설에서 이렇게 풀어쓸 수가 있구나, 이런 관점도 있을 수 있겠구나!하는 새로운 시사점을 얻었었다. '고령화 사회 살인사건'과 '독서 기계 살인사건'에서 작가가 말하는 점은 '공허한 십자가'에서 다뤘던 소재에 비해 우스꽝스럽기도하면서 가벼웠지만, 나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주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매력은 우리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인 거 같다. 나처럼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 소설만 접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읽었을 때 히가시노 게이고 습작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읽을수록 내가 몰랐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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