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에밀리 브론테가 샬롯 브론테의 동생인걸 전혀 몰랐다.. 세계문학에 여류작가가 몇되지도 않는데 성이 같은걸 보고 영국에서 브론테가 흔한성인가? 하는 무식한 생각을....애니웨이이 책안에서 히스클리프라는 한사람의 행적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극단에 치닫는데 이런 소위 막장이라 일컫는 요소들을 품고있음에도 이 책은 고전이 되고 또 그 소재를 가진 어떤이야기들은 막장드라마가 되는 이유가 뭘까 생각했다.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얼마나 개연성을 갖는가의 차이라며 그래서 플롯이 중요하고 플롯이 이끄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이끄는 이야기의 차이를 설명해 주셨다.그 이야기를 들으며 이전에 태어나서 처음보는단어야 대체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했던 핍진성이란 단어를 떠올렸는데 높은 평가를 받는 문학작품들은 그 칭송을 받을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내가 어렴풋이 이해한 핍진성이라는 요소는 필수적인것이구나 이 핍진성의 차이가 고전과 스쳐지나갈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결론은.. 히스클리프는 역사에 남을 인물이 맞고 이 책은 다시 한번 읽어 보는게 좋겠으며 새해에는 핍진성을 가진 고전을 많이 읽어봐야겠다.
휴무에 오빠네 집에 갔더니 책장에 이 책이 꽂혀있었다.한동안 화제의 베스트 셀러였고 꽤 흥미를 끄는 제목이었기에 여러번 장바구니에 담긴바 있으나 끝내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책이다.어린 조카들 덕에 9시쯤 집이 조용해져 책을 펼쳐 보았다.결론은 잠들기 전에 완독.한번에 완독을 할 수 있을만큼 가독성이 좋은책이다. 논란의 여지가 많을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간명하게 도식화해준다.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질 독자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저자는 제목부터 넓고 얕은 지식을 표방했고 끊임없이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으니 크게 문제없는 선택이라 여겨진다. 인문학에 관심은 있지만 공부는 하지 않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재밌고 유익한 특강을 하나 들었다는 느낌이다. 얕지만 넒지도 않은 지식세계에 넓은 로드맵을 얻었다.지적대화를 하기에는 `너무` 넓고 얕다는 생각이지만나를 위해 깊은 지식을 쌓기를 시작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