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본능 (개정증보판 골드 에디션) - 슈퍼리치가 되는 9가지 방법
우석(브라운스톤) 지음 / 토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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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부동산스터디 최고의 스타 우석 님이 지은 부의 본능을 읽었다.

사실 부의 본능은 두 번째 읽는 셈이다. 전에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하지만 이 좋은 책을 한 번 더 읽고 개인적으로 소장도 하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우석님이야말로 사실 소개가 필요 없는 사람 중 한 명인데...

우석 님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던 그는 <머니투데이>와 <이코노미스트> 등의 칼럼을 시작으로 부동산스터디에서 활동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인문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글들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 엄청난 분이다.

성공한 투자자이며 명실상부한 재테크 전문 작가로서 '부의 본능' 외에 '부의 인문학',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 등의 베스트셀러는 낸 바 있다. 소개 글을 쓰다 보니 둔촌 주공도 보유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지금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하여튼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종합예술 같다.

인문학 책이며, 한 사람의 자서전이며, 부동산 책 같은 느낌이다. 본인의 경험담에 인문학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쓴 재테크 책이라 할 수 있다. 머리말을 보았을 때 이 책은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 몇 가지 원칙과 원리를 제시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원리들은 수많은 천재와 노력가들이 찾아낸, 그 효과가 검증된 방법이므로 저자는 이 책을 따르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 자신한다. 나 역시 동의한다. 가장 큰 이유는 투자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에 기대어 책을 썼는데 인간은 계속 동일한 실수를 반복해 왔다. 사야 할 때 사지 않고, 사지 말아야 할 때 샀다. 팔아야 할 때 팔지 않고, 팔지 말아야 할 때 팔았던 것이다. 책을 통해 인간의 본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이를 투자에 접목시켜 보는 상상을 한다.

 

책은 크게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우석 님의 실전 투자기다. 저자의 투자 경험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제는 뭐 많은 사람들이 다 아는 얘기지만 우석 님은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인 둔촌주공과 성남 재개발에 투자했다. 단순히 저자의 경험만 듣고 흘리는 게 아니라 왜 투자했는지가 당연히 중요하다. 독점적 대상, 희소성이 있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서울의 땅이다. 우석 님이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대지지분이 큰 아파트는 배신하지 않는다. 땅값은 실제로 하락기에도 여간해서는 떨어지지 않기도 하다. 이런 식으로 첫 번째 파트에서는 투자의 안목을 키우는 법도 같이 배울 수 있다. 

 

2번째 파트는 부자의 운명에 대한 부분이다. 내용은 제목과 달리 후천적인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다. 파트 2의 핵심은 우리의 미래는 확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더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의식 밑바닥까지 철저하게 부자가 되기를 소망해야 한다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나도 일단 다른 건 안되더라도 마음만이라도 빡세게 굳건하게 먹고 재테크 준비를 잘 해야겠다. 

 

3번째 파트는 부의 본능이다. 중요한 파트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 인간이 자주 실수하는 9가지 오류들에 대해 설명한다. 물론 우리가 이것들을 공부하는 이유는 심플하다. 이런 오류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투자하기 위함이다. 일단 9개 오류를 열거하자면 무리 짓는 본능의 오류, 영토 본능의 오류, 쾌락 본능의 오류, 근시안적 본능의 오류, 손실 공포 본능의 오류, 과시 본능의 오류, 도사 환상의 오류, 마녀 환상의 오류, 인식 체계의 오류이다. 읽다 보면 저자의 생각과 이런 범하기 쉬운 오류들을 정리하고 또 그에 따른 부연 설명을 일일이 덧붙였다는 점에서 대단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마녀 환상의 오류이다. 그의 지적이 옳았음을 결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할수록 집값이 오른다는 그의 주장은 완전히 100% 맞아떨어졌다. 문재인 정권의 과도한 세금 부과는 집값을 폭등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선과 지선이라는 두 번의 큰 선거에서도 실패를 자초했다. "다주택자가 집을 매점매석한다. 집을 못 사게 가로막는 적폐들 나쁘다." 이런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고 그릇되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물론... 아무리 저자가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켜 주려고 해도 안 듣는 사람은 안 듣기 마련이고 소귀에 경 읽기겠지만... 다주택자가 많아질수록 집값이 안정되는데 실상은 정반대로 하고 있다. 바뀐 정부에서는 방향을 전면 수정했으면 한다.

파트 4는 부의 본능을 깨우는 도구와 솔루션이다. 부의 본능을 깨우는 8가지 도구에 대해 알려준다. 물론 이 8가지를 다 따라 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가능한 선에서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경우는 가계부를 쓰지도 않고 쓸 생각도 하지 않지만 자산관리 어플을 수시로 들여다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을 통제하고, 한 푼이라도 아껴서 빚을 갚거나 추가로 투자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부의 본능을 깨우는 도구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도 좋겠다.

 

파트 5와 6은 투자의 힘을 키오는 마음 솔루션과 한국형 부의 본능의 변주이다. 여기는 분량이 많지 않지만 저자가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부분도 있으므로 재미 삼아 참고삼아 읽어 보면 좋을듯하다. 파트 5도 좋지만 파트 6은 꼭 읽어봐야 한다. 저자 생각에 유망한 투자처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자녀 교육에 대한 부분도 짧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배울 점이 많다. 물론 이렇게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도 좋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저자의 예측이 사실상 전부 적중했다는 부분을 감안하면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상으로 오늘은 부동산스터디의 레전드. 우석 님의 '부의 본능'을 같이 리뷰했다.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도 인간의 본성과 본능을 분석하며 더더욱 부를 쌓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책이라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이런 책들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부동산 책인데 엑셀과 도표로 4사분면 그리고 어쩌고저쩌고...

음... 가격지표는 글쎄 미분양 정도, 필요하면 4년 치 입주물량 정도만 보면 되지 않을까?

너무 많은 정보로 오히려 투자를 왜곡하거나 혼란만 주는 건 아닌지, 차라리 그 시간에 인간의 본능에 대해 공부해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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