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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서 서둘렀다
시배우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 이 책은 '시'를 먹고 자란 연극'배우' 시배우 최일춘작가님의 시집이다.
''인생을 사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되고, 시가 되고, 삶이 된다. 오늘도 삶 자체에서 삶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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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결
꽃,
한 번 되어본 적 없는데
눈만 뜨면
꽃이 된다
봄,
한 번 되어본 적 없는데
눈만 뜨면
봄이 된다
삶,
한 번 다 살아본 적 없는데
눈만 뜨면
삶이 된다
.
인생1
서툴러서 서둘렀다
서둘러서 서툴렀다
.
하루
실수해도
실패해도
그래도 받는 것
.
오늘을 담다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들에
그럴싸한 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다만, 내 인생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는
인내심과 애정이 부산물로 주어졌다
내가 누군지,
결정할 용기도 조금 더 생겼다
.
● 내가 시를 좋아해서 그런지 시들을 읽을때면 넘 행복하다. 내맘을 알기라도 하듯 담담하게 써내려간 시들이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줘서 좋았다.
서툴러서 서둘렀다. 서둘러서 서툴렀다.
'인생'이란 제목처럼 이 짧은 두 문장들이 내 인생을 흔들었던 것 같다. 지금도 가끔은... 서툴러서도, 서둘러서도 안되는게 인생인 걸까? 아님 인생이란 때때로 서툴기도 하고 서둘기도 해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