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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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물두 편의 영화를 통해 마음이 분열되는 다양한 형태에 주목하고 무엇이 우리를 마음 먹은 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지 짚어냅니다. 이렇게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들을 22가지 심리적 기재를 통해 언어화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출판사 서평중에서)

마음이 부서져 본 적이 있나요? 그런 시기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내마음이 편해지기 위해 당신에게 가벼운 위로와 해결책을 들이대고 어깨를 흔들며 재촉하지 않을 거구요. 위로는 내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감싸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오래 참고 그렇게 오래 고른 소중한 말들만이 남아 부서진 마음과 끝까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 23)

존재에 대한 나의 고민, 나의 좌절, 나의 욕구 그 하나하나가 모두 당신이 세상 속에 존재한다는 증거입니다. 결코 완벽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세상으로부터 바라는게 많아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당신의 젊었던 시절이 지금에 와서는 인생의 빛나는 계절로 기억되듯이 존재의 성숙이란 세상과 독립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관계가 질적으로 성숙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생은 뭐라고 불리던 간에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죠.

''그래서 당신은 당신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나요?''
''네.''
''그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내가 지구상에서 사랑 받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 -영화 <버드맨> 중에서 (P. 88~89)

사랑은 완벽한 짝을 만나 영원한 결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두 명이 만나 근거 없는 믿음과 신뢰로 서로를 보듬는 과정이니까요. (P. 195)

상처, 어쩌면 그건 우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릅니다. (P. 253)

부서져버린 줄 알았던 당신의 마음에 빛이 흘러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사실 그 빛은 당신의 마음속에 원래 존재하였던 것이죠. 마음속 그 빛은 점점 밝아져 당신의 주변까지도 밝혀주기 시작합니다. (P. 264)

책 속의 영화들 중에서 봤던 영화보다 안본 영화가 더 많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영화의 주인공들의 아픔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했다. 상처와 아픔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 상처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는 나자신에게 달렸으리라.
하지만 쉽지가 않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지만 너무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리 어렵게 씌여 있지 않아서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내마음도 모르는채 살아가는 날들이 많은데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가기 위해, 얻기 위해 노력을 했었다. 먼저 아픈 내마음을 돌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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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
오카베 에츠 지음, 민경욱 옮김 / 달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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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읽자마자 단숨에 읽은 책.
책띠지와 표지에 각각 그려진 여자와 남자의 그림이 왜 쓸쓸하게 보였는지 책을 읽으면서 알 것 같았다.

유카리는 어머니에게 5년동안 동거하고 있는 남자친구 '고이데 깃페이'를 소개하려고 하지만 깃페이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를 호텔로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갔는데도 깃페이는 여전히 문자에 답도 없이 집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에 깃페이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는데 지주막하출혈로 병원에 실려왔고 혼수상태라는 말을 듣게 된다.
병원으로 간 유카리는 그동안 알고 있던 고이데 깃페이의 모든게 거짓임을 알게 되고 사립탐정 가이바라와 함께 깃페이가 누군지 단서들을 가지고 찾게 된다.

''누구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작은 거짓말을 하는 법이죠. 상대가 소중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자신의 무엇이든 상관없어. 소중하다는 건 생각하는 마음이니까.''

>>> 이 책은 유카리와 깃페이의 시선으로 씌여있다. 5년동안 사랑하는 여자에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깃페이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웠다.
내가 정말 그 사람을 사랑했을까? 그의 모든것이 거짓임을 알고 충격을 받았지만 진실을 안 뒤 그런 거짓말투성이였던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작년에 일본에서 영화로 나왔다는데 영화는 어떤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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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서 서둘렀다
시배우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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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시'를 먹고 자란 연극'배우' 시배우 최일춘작가님의 시집이다.
''인생을 사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되고, 시가 되고, 삶이 된다. 오늘도 삶 자체에서 삶을 배운다.''
.
삶의 결

꽃,
한 번 되어본 적 없는데
눈만 뜨면
꽃이 된다

봄,
한 번 되어본 적 없는데
눈만 뜨면
봄이 된다

삶,
한 번 다 살아본 적 없는데
눈만 뜨면
삶이 된다
.
인생1

서툴러서 서둘렀다

서둘러서 서툴렀다
.
하루

실수해도
실패해도

그래도 받는 것
.
오늘을 담다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들에
그럴싸한 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다만, 내 인생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는
인내심과 애정이 부산물로 주어졌다

내가 누군지,
결정할 용기도 조금 더 생겼다
.
● 내가 시를 좋아해서 그런지 시들을 읽을때면 넘 행복하다. 내맘을 알기라도 하듯 담담하게 써내려간 시들이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줘서 좋았다.
서툴러서 서둘렀다. 서둘러서 서툴렀다.
'인생'이란 제목처럼 이 짧은 두 문장들이 내 인생을 흔들었던 것 같다. 지금도 가끔은... 서툴러서도, 서둘러서도 안되는게 인생인 걸까? 아님 인생이란 때때로 서툴기도 하고 서둘기도 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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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행복하지 않은 너에게
김태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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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나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어라!''

● 사는게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늘 행복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저자는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단다. 자신이 힘들어도 다른 사람이 기쁘면 그걸로 행복하다고 생각했단다.
이런 성격을 '메시아 콤플렉스'라고 한단다.
나도 거절을 잘 하지 못한다.
난 '착한사람콤플렉스' 때문에 나자신보다도 남을 더 위한 적이 많았다. 날 나쁘게 보고 서운해 할까봐 싫은데도 거절을 잘 못하고 스스로 나자신을 힘들게 했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거절을 하기도 하지만 날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이 쓰이긴 한다. 여전히 인간관계는 힘든 것 같다.
.
1장 이유도 모르고 속상했던 나에게

2장 나를 이해하면 감정이 보이고 관계가 풀린다

3장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7가지 감정도구
1.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힘- 자존감
2.할수록 힘이 나고 행복해지는 습관-감사
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용서
4.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의 힘-회복 탄력성
5. 나를 바꾸는 자기 혁명
6. 나를 치유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글쓰기
7. 행복을 끌어당기는 힘-시각화

4장 관계와 감정이 편해지는 8가지 기술
1. 자신의 자리를 지나치게 낮게 두지 마라
2.다른 사람의 생각을 추측할 필요는 없다
3. 자기만의 원칙을 세우고 진짜 나의 의견을 표현하라
4. 건강한 까칠함을 가져라
5. 관계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6. 남이 아닌 내 기준에 맞춰라
7. 타인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마라
8. 거절하고 싶을 때는 과감하게 거절하라
.
씨앗, 너무 애쓰지 마. 너는 본디 꽃이 될 운명일지니. (앗싸라비아 중에서 P. 51)
힘을 내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괜찮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를 기다려주자.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P. 57)
.
나는 늘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그래서 늘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내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하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지금도 나에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 (P. 170)
.
스스로를 존경하면 다른 사람도 그대를 존경할 것이다. (공자 P. 191)
당신의 자리를 높여라. 당신은 스스로 자리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아주 소중한 존재이다. (P. 197)
.
거절할 때는 우물쭈물하기보다는 과감하게 거절하자. 그래야 상대방도 편하고 나도 편하다. (P. 237)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거절하자. 거절하고 싶을 때 과감하게 거절해도 당신은 안전하다. 당신이 생각하는 아주 큰일은 생각보다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P. 241)
.
●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이러면 되겠구나' 하고 깨닫기도 했다.
나도 사랑받기 위해서, 좋은 말을 듣기 위해서 남들에게 잘보이려고만 했지 나자신에게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막상 나에게 사랑한다고 하기가 왠지 쑥쓰럽다. 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나에게 '사랑해' 라고 말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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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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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울지 말라는 말이 위로가 아닌 세상이었으면
우는 아이에게도 선물을 주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울어도 줄께요. 내가 준비한 선물. (작가의 말 중에서)

>>> 저자는 꼭지를 살짝 비틀어도 주륵주륵 눈물이 흐르는 수도꼭지 인간이라고 소개한다. 나 역시도 그렇다. 마르지 않는 눈물샘이 수십개는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부디 웃는 날들이 많았으면.
일기장에 주문을 외우듯 쓰는 문장처럼.
웃는 날들, 웃는 내 모습이 많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P. 117)

'참 울 일도 많다.'
그래, 생각보다 우린 사소한 일들로도 울 일이 참 많다. (...)
그러니 울고 싶어질 땐 그냥 울어버리기로 했다. 햇살이 비추는 날, 비가 내리는 날, 모든 날이 참 울기 좋은 날이라고 믿으면서 울고 싶을 땐 그냥 울어버리기로 했다. (P. 190)

누군가 말했다. 좋은 에세이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 어렴풋이 글쓴이의 모습이 떠올라야 한다고. (...)
다시 쓰고 싶은 용기가 났다. 사랑 앞에서 바보같이 엉엉 울기밖에 못하는 부끄러운 이야기. 가족, 친구, 많은 이들과 부대끼며 넘어지는 솔직한 내 이야기가 쓰고 싶어졌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마음을 다한 내 글로 인해 '나는 지금 잘 살고 있을까.'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것.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이 부끄러운 에세이를 오랫동안 쓰고 싶어질 것 같다. (P. 208)

>>>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저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난 저자가 이 부끄러운 에세이를 오랫동안 썼으면 좋겠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많이 공감하면서 위로도 받았다.
일기장에 매번 썼던 글들처럼 우는 날보다 웃는 날들, 행복한 날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또하나의 선물을 받았다. 책 마지막 부분 몇 페이지에 작가님이 그리신 연필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넘 멋진 그림들. 그림실력도 정말 뛰어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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