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스물두 편의 영화를 통해 마음이 분열되는 다양한 형태에 주목하고 무엇이 우리를 마음 먹은 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지 짚어냅니다. 이렇게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들을 22가지 심리적 기재를 통해 언어화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출판사 서평중에서)마음이 부서져 본 적이 있나요? 그런 시기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내마음이 편해지기 위해 당신에게 가벼운 위로와 해결책을 들이대고 어깨를 흔들며 재촉하지 않을 거구요. 위로는 내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감싸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오래 참고 그렇게 오래 고른 소중한 말들만이 남아 부서진 마음과 끝까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 23)존재에 대한 나의 고민, 나의 좌절, 나의 욕구 그 하나하나가 모두 당신이 세상 속에 존재한다는 증거입니다. 결코 완벽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세상으로부터 바라는게 많아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당신의 젊었던 시절이 지금에 와서는 인생의 빛나는 계절로 기억되듯이 존재의 성숙이란 세상과 독립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관계가 질적으로 성숙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생은 뭐라고 불리던 간에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죠.''그래서 당신은 당신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나요?''''네.''''그것은 무엇이었습니까?''''내가 지구상에서 사랑 받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 -영화 <버드맨> 중에서 (P. 88~89)사랑은 완벽한 짝을 만나 영원한 결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두 명이 만나 근거 없는 믿음과 신뢰로 서로를 보듬는 과정이니까요. (P. 195)상처, 어쩌면 그건 우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릅니다. (P. 253)부서져버린 줄 알았던 당신의 마음에 빛이 흘러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사실 그 빛은 당신의 마음속에 원래 존재하였던 것이죠. 마음속 그 빛은 점점 밝아져 당신의 주변까지도 밝혀주기 시작합니다. (P. 264)책 속의 영화들 중에서 봤던 영화보다 안본 영화가 더 많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영화의 주인공들의 아픔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했다. 상처와 아픔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 상처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는 나자신에게 달렸으리라.하지만 쉽지가 않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지만 너무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리 어렵게 씌여 있지 않아서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내마음도 모르는채 살아가는 날들이 많은데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가기 위해, 얻기 위해 노력을 했었다. 먼저 아픈 내마음을 돌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