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램프 군과 과학실 친구들
우에타니 부부 지음, 조은숙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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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실에서 물건을 가열하기 위해 쓰이는 '알코올램프' 군과 그의 파트너 '뚜껑' 군은 과학실에 새로 들어온 '실험용 가스레인지' 군에게 자리를 빼앗길 위험에 처해있다. 신경전을 벌이던 둘은 실험 전날 대결을 벌이게 된다. 불붙이기 대결과 화력 조절 대결에서 패배한 알코올램프 군과 뚜껑 군은 과학실 테이블 위에서 내려와 과학 준비실로 들어가게 되고, 과학 준비실 안은 어두컴컴하기만 한데......알코올램프 군과 뚜껑 군은 이대로 실험기구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열리지 않는 선반'에 들어가게 될 것인가, 아니면 주인공 버프를 통해 다시 실험실로 복귀하게 될 것인가!


과학실에서 알코올램프를 써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비슷한 기억이 있을 것 같다. 사람이 늘 있는 공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약간 서늘하지만 교실보다 훨씬 넓은 과학실. 과학실에 가기 위해 교실에서 이동하는 시간에 누구와 함께 앉을지 고민하던 기억. 과학실에서 풍겨나오던 정체모를 시큼한 냄새. 알코올램프 심지에 불을 붙이기 좋게 조금씩 잡아당기던 기억. 과학실 테이블 위에 늘 놓여져 있던 알코올램프가 이제 없다니 뭔가 이상할 것 같다. 


어린이 분야의 책은 꼭 집에 아이가 있지 않더라도 읽기 좋은 것 같다. 일러스트가 귀엽고, 어릴 때 기억이 나기도 하고, 어릴 때는 몰랐던 것도 알 수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학령기 아동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학교에 다닐 때 학교 풍경과 지금 학교 풍경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회사에서 "요즘 학생들 과학실은 이렇데요~"라며 스몰토크하기에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하니포터 3기 활동으로 서평 작성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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