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주택정책을 찾아서 - 글로벌 주택시장 트렌드와 한국의 미래
진미윤.김수현 지음 / 오월의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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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대략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현재 부동산정책을 총괄하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2017년 1월에 진미윤 박사와 함께 집필한 책이다.

선진국의 주택정책들을 일별한 책이다. 선진국 주택정책의 방대한 자료들과 깊이있는 분석을 보면 저자들의 성실함과 치밀함을 가늠할 수 있다. 이론과 실무를 아울러 정통한 김수현 수석이 한국의 상황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 모델은 독일의 주택정책 모델이다. 선진국 주택시장 중 2천년 이후 독일의 주택시장이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기도 하고 공공임대주택 10% 이하, 민간임대 4-50%, 자가소유 4-50% 정도로 한국과 주택 소유 구조가 비슷하기도 한 부분이 김수현 수석의 관심을 끌지 않았을까 싶다.

주택금융의 규제, 민간임대차 시장의 투명성, 임차인의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하는 적절한 규제와 주택의 개보수가 가능하도록 임대인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균형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독일의 주택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들에게 양도세를 많이 내든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든지 양자택일을 요청했던 것도 임대차시장 투명화부터 시작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향후 임대소득세 과세, 임차인 보호 규제, 임대인의 적절한 소득보장까지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독일의 주택정책은 향후 통일을 앞둔 한국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통일 후 주택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은 꼭 참고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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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리영희, 임헌영 대담 / 한길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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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영원히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괴로움 없이 인간의 해방과 행복, 사회의 진보와 영광은 있을 수 없다' 『우상과 이성』 서문 中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토대 위에 서 있는 체제를 유지하는데 자신의 지적 능력을 제공하고 돈과 명예와 권력을 누리는 지식인들이 많은 시대이다. ‘사상의 은사’ 리영희 선생은 지식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표상이 되어준다.

‘의식’이 없는 지식은 죽은 것이라 말하는 리영희 선생은 ‘진실’을 추구하며 억압받는 인간의 해방을 위해 자신의 지식을 사용하는 삶을 보여주었다. 은폐된 불의와 부조리를 누구보다 앞서 인식하고 폭로하는 지식인의 삶은 마치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삶이다. 고통과 죽음의 위협이 지식인 곁에 늘 함께 하는 삶의 긴장을 어떻게 버티고 살아갈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스스로는 무신론자라 하지만 양심의 소리로 바뀌어 들리는 신의 요청과 무고하게 희생당하는 생명의 부르짖음을 외면할 수 없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리영희 선생의 삶에는 혈연과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인격의 고매함과 존엄함이 담겨있다. 마르크스 사상을 배운 외삼촌이 땅을 다 나누어 준 이야기, 지주였던 할아버지가 사회주의사상을 가진 독립군이 된 머슴에게 죽은 사건을 들으면서도 이해관계를 넘어 옳음, 바름을 추구하는 모습, 한국전쟁 당시 통역장교로 근무하며 대한민국 군대의 부정부패 등을 경험하면서도 물들지 않고 부정한 부에 조금도 유혹당하지 않는 삶은 그의 인격의 존엄함을 보여준다.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의 삶은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비극적인 가족사, 해방 이후 혼돈기, 6.25 전쟁, 군부독재 시절 등 비극적인 대한민국 근현대사 현장의 고통을 몸소 체험하면서도 고통에 매몰되지 않고 안팎의 원인에 대해 정직하게 성찰했다.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의 위선과 악랄함을 누구보다 정교하게 비판하지만 동시에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 역시 아프게 다루고 있다. 자기비판을 겸하지 않는 타자비판만으로는 자칫 지난날의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염려한다(586). 민족과 민중에 대한 낭만적인 긍정도 식민사관적인 부정도 아닌 우리 자신을 향한 객관적 성찰을 통해 성숙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주었다.

리영희 선생은 주체적 지식인이 어떠해야 하는지 본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떠나 사안을 객관적으로 보고, 이데올로기의 교조화를 경계하며, 세계적 차원에서 조망하며 지금 여기에서 진실을 추구하고 불의에 저항하는 주체적 지식인. 주체적 지식인, 리영희 선생의 삶을 보며 나의 공부가 우상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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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읽기의 말들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문장 시리즈
박총 지음 / 유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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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님의 글은 향기가 난다
어떤 글은 꽃향기가
어떤 글은 책향기가
어떤 글은 사람냄새가 난다

시와는 거리가 먼 나도 글에 운율이 담기는 걸 보니
어느새 내 생각에도 향기가 묻은 듯하다

이 향기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봐야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 읽은 후 여운이 가시기 전까지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큰 즐거움을 누렸다.

덤으로 좋은 책들도 소개받을 수 있었던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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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려본 세월 - 4.16이 남긴 것
김민웅 외 지음 / 포이에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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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 담긴 글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읽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먼훗날 교회사가들이 세월호 사건을 돌아볼때 중요한 참고자료로 남을 것이다. 예언서가 그러했듯이.

슬픈일은 수천년 전 이스라엘이 반복했던 일들을 오늘 성경을 목숨처럼 여긴다고 하는 이들이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먼훗날 귀중한 참고자료가 아니라 오늘 교회의 사명과 본질을 깨닫게 하는 죽비로,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을 상실한 교회를 돌이키게 하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지길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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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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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ebook으로 사두었던 책.
수유너머는 다양하게 분화하고 예전같지 않지만 자본주의 너머를 모색하던 수유너머의 실험은 다양한 통찰을 던져준다.

고미숙 선생의 글은 늘 경쾌하고 가볍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쓴다. 언제 한번 감이당도 찾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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