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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십계명
* 웃는다.
Tony Robins가 하는 소리는 다 개소리지만 하나 새겨 들을 만한 게 있다. 감정(emotion)은 움직임(motion)에서 나온다(e)는 얘기다. 웃으면 기분도 명랑해진다.
* 우뇌 자극 행위를 매일 꼭 한다.
Jill Bolte Taylor 박사는 우뇌를 심지어 ‘열반’의 열쇠라고까지 주장한다.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죽어있는 우뇌를 깨우는 행위를 매일 꼭 하는 게 중요함에는 별 의문의 여지가 없을 듯싶다.
* 우쭐하지 않는다.
어떤 성공을 했거나 좋은 일이 있으면 스스로에게 잘했다, 대견하다 한 번 해주고 진짜 원인, 즉 운이 좋았음을 고마워한다.
* 우울증의 무서움을 안다.
우울증 우습게 보면 패가망신한다. 우울증을 예방하는 최고의 백신은 가족, 친구와의 관계이다.
* 《우리》에 대한 생각을 《나》에 대한 생각보다 많이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이것이다.
* 걸을 때는 욱걷는다.
기회가 닿는 대로 보폭을 크게 하여 힘을 줘 빨리 걷는다.
* 먹을 때는 감씹는다.
먹을 때는 감칠맛이 나도록 맛있게 거듭하여 씹는다.
* 남 욕한다고 나아지는 건 없다는 걸 늘 뇌리에 새긴다.
이것만 지켜도 사춘기에서 벗어나 어른이 된다.
* 자격 있는 사람의 평가는 늘 새겨 듣고 명상한다.
자격 없는 인간들의 평가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남에 대한 평가를 즐겨 하는 사람과는 되도록 상종하지 않는다. 이런 인간들은 대개 남에게는 한없이 엄격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무연히 관대한 까닭이다. 극구 피해야 할 허섭스레기들이다.
* 삶에서 100%는 없다는 걸 늘 뇌리에 떠올려 곱새긴다.
삶은 《긍정》이 아니라 《부정》이 지배한다는 것을 깊게 銘心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 거듭 생겨도 단 한 번의 나쁜 일로 삶은 끝날 수 있다. 아무리 성공을 거듭해도 단 한 번의 추락으로 땅에 떨어져 다시 일어나지 못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과 교제해도 남 헐뜯고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인간 하나 때문에 불행해질 수 있다. 맑고 깨끗한 물을 더럽히는 데는 오직 올챙이 한 마리면 충분하다는 자연의 이치를 늘 염두에 둔다. 특히, 똥내나는 인간들(모든 도덕적 원칙은 제 소유인 양 제멋대로의 윤리적 잣대로 남을 재단하는 인간들)과는 섭슬리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삶은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비극은, 청춘이 이를 누릴 자격이 없는 젊은 세대에게 주어져 낭비된다는 것이라 하지만, 기실 이보다 더 큰 비극이 있다. 나이를 먹어도 사춘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미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가까운 사람의 애정어린 말보다는 ‘쿨’하게 보이는 사람의 희떠운 말에 더 끌리고, 물때썰때를 모르며 해야 할 일에는 마음이 없고 하지 말라는 일은 극구 한다. 유치한 반항심을 개혁 정신으로 착각한다. 그러면서 세상의 숨겨진 이치들을 다 꿰뚫고 있는 양 행동하면서 아등바등 애면글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비웃는다. 마흔이 되어도 쉰이 되어도 이처럼 정신세계가 사춘기에 머물러 있다면 열 아홉 이후의 삶은 허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