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관,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푸른역사
□ 장서가 이의현의 책자랑
중국의 새로운 사상을 섭취했지만, 여전히 주자가 하늘이었다. 이것은 노론의 입장이기도 했다. 어떤 새로운 진리도 계급적,정치적 입장을 쉽사리 넘어설 수 없음을 이의현의 경우에서 확인한다. 새 책과 새 사상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 책 읽는 바보 이덕무
이덕무는 독서에 골몰하는 자신을 간서치 看書癡, 곧 ‘책 읽는 바보’라 불렀다.
□ 책을 탄압하는 호학의 군주, 정조
정조는 ‘보지 않은 서적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책을 좋아한 호학 好學의 군주였다.
정조는 자신이 다스리는 세상이 가장 보수적인 정통주자학에 의해 완벽하게 작동하기를 원했던 사람이다. 그는 책을 좋아하기는 했으되, 지배 이데올로기 곧 주자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사유를 담은 책들을 철저히 탄압했던 인물이다.
정조가 신하들의 문체를 검열한 사건을 문체반정이라고 한다. 문체를 올바른 곳으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내는 성리학에 어긋나는 이단적 사유를 색출한다는 것이었다.
중세의 전제군주는 왕권이 위협을 받으면 백성을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존재다.
-----------------------------------------------------------------
사대부의 나라. 조선..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들고도 백성은 책을 읽지 못했던 나라..조선.
훈민정음이 창제되었는데도 백성은 책을 읽지 못했던 나라..조선.
백성은 왕의 말 잘 듣고 , 잘 섬기고, 세금 잘 내면 되는 것을 우위로 두었던 나라.조선.
조선을 왕에 대한 틀이 아닌 책벌레의 틀로 본 책의 역사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