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 - 노벨상 과학자가 평생 붙잡은 질문
알렉시스 카렐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에는 고전인데, 읽다 보니 오히려 지금 이야기 같았다


이 책은 제목부터 정면승부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너무 크고 오래된 질문이라 오히려 손이 잘 안 가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막상 펼치면 생각보다 훨씬 직선적이고, 어떤 대목은 불편할 정도로 날카롭다. 알렉시스 카렐은 인간을 몸 따로, 마음 따로 보지 않는다. 육체와 정신, 감정과 사회를 한 덩어리로 묶어 놓고 지금의 문명이 과연 인간에게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편리한데 왜 이렇게 지치나, 그 질문을 오래 붙잡게 된다


읽는 내내 가장 자주 떠오른 건 요즘의 일상이었다.

할 일은 넘치고, 정보는 빠르고, 연결은 쉬워졌는데 이상하게 사람은 더 예민하고 더 쉽게 지친다. 책 속의 “현대인의 신경계는 매우 섬세하다.”라는 문장은 짧지만 묘하게 오래 남는다. 괜히 피곤한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놓인 환경 자체가 인간을 소모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졌다.


오래된 책인데도 자꾸 밑줄을 긋게 되는 문장들이 있다


이 책이 흥미로운 건 단순히 문명을 비판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간을 다시 이해해야 한다고, 그것도 훨씬 통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처럼 AI, 자기계발, 멘탈 관리, 건강 루틴 같은 말이 넘쳐나는 시대에 오히려 더 낯설지 않다. 그래서 고전인데도 먼 이야기처럼 안 읽힌다.

또 한 대목에서는 “노년의 아름다운 얼굴은 극히 드물게, 그 사람의 영혼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는데, 이 문장은 과학자의 문장이라기보다 한 인간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의 기록처럼 느껴졌다.


무조건 동의하기보다, 부딪치며 읽게 되는 책


물론 이 책을 편하게만 읽을 수는 없다.

지금의 감각으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도 있고, 그래서 더더욱 문제적 고전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런데 바로 그 지점 때문에 오히려 생각이 길어진다. 좋은 책은 꼭 친절한 책만은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과 멈칫하게 하는 부분이 함께 있을 때, 독서는 더 깊어진다.


이런 분께 특히 권하고 싶다


그냥 책 한 권 읽고 끝내는 느낌보다,

한동안 머릿속에서 질문이 계속 이어지는 책을 찾는 분께 잘 맞겠다. 인문학 추천 도서를 찾는 분, 인간 본성이나 문명 비판, 삶의 방향에 대한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편리함이 곧 행복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인간을 너무 단순하게 이해해 온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때 집어 들면 더 좋다.

나는 이 책이 정답을 주는 책이라기보다, 너무 익숙해서 묻지 않게 된 질문을 다시 꺼내 들게 만드는 책이라서 더 인상적이었다.


#글이빛나는밤에, #빈센트읽고흐, #인간이란무엇인가, #알렉시스카렐, #페이지2북스, #책추천, #북리뷰, #서평, #인문학, #인문학추천, #고전읽기, #고전추천, #교양도서, #신간도서, #신간추천, #베스트셀러추천, #삶에대한질문, #인간본성, #문명비판, #자기이해, #생각하는힘, #철학책추천, #교양인문, #독서기록, #독서리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추천도서, #AI시대, #현대사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