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
패트릭 허치슨 지음, 유혜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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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삶의 리셋’이 너무 필요했다

솔직히 말해 요즘은 쉬어도 회복이 잘 안 된다.
폰을 내려놔도 머리는 계속 알림처럼 울린다.
​그럴 때 괜히 검색창에 이런 단어를 친다.
​번아웃, 무기력, 디지털 디톡스, 미니멀 라이프.
​이 책은 그 단어들을 설명하려기보단 “손으로 하는 일”이 사람을 어떻게 다시 세우는지 보여준다.

힐링을 강요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힐링 에세이 중에는 읽다 보면 오히려 부담되는 책도 있다.
​너무 착하게, 너무 정답처럼, 너무 맑게 말할 때.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르다.
멋있게 살자고 훈계하지 않고 그냥 웃기게, 조금 구질구질하게, 그래서 더 진짜처럼 다가온다.

오두막은 공간이 아니라 ‘효능감’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가져간 건 숲의 낭만이 아니다.
“내가 해냈다”는 작은 효능감이다.
누가 평가하지 않아도 내 손으로 하나를 고치고 하나를 붙여놓는 감각.
​도시의 삶이 자꾸 ‘소비’로만 흐를 때가 있는데,
이 책은 ‘만드는 사람’의 리듬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공감한 지점

나는 평소에 말로만 굴러가는 날이 제일 피곤하다.
회의하고, 정리하고, 메일 쓰고, 또 정리하고.
​그런데 현장에서는 결국 손이 답을 만든다.
​한 번 조여보고, 한 번 맞춰보고, 다시 뜯었다가 다시 붙이고.
그 과정을 지나야 비로소 “됐네”가 나온다.
​이 책이 주는 위로도 딱 그 방식이다.
생각을 정리하라고 말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다 보면 마음이 따라온다고 조용히 보여준다.

작가 소개 그리고 내 짧은 생각

패트릭 허치슨은 여행 작가를 꿈꾸다 현실에서는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가 선택한 탈출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충동에 가까웠다는 점이 오히려 진짜 같았다.
​나도 알거든.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건 대단한 선언보다 어떤 날의 작은 결심이 더 많다는 걸.
​그리고 이 책은 원서 제목이 CABIN이라고 소개된다. 번역도 좋다.
과하게 꾸미지 않아서 현장감이 살아 있고 문장이 잘 넘어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런 질문이 남는다
나는 요즘 무엇을 ‘직접’ 만들고 있는가.
어쩌면 오두막이 없어도 된다.
​대신 하루에 20분이라도 내 손이 하는 일을 하나 만들면 된다.
​커피를 내려도 좋고 작은 선반을 조립해도 좋고 서랍을 정리해도 좋다.
​그 시간이 내 마음의 숨통이 되어줄 수도 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번아웃이 와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감이 안 오는 사람.
힐링 에세이는 읽고 싶은데 너무 감상적이면 손이 안 가는 사람.
​타이니하우스, 오두막, 캠핑 감성에 끌리지만 현실의 삶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그리고 이 책을 만난 건 개인적으로 꽤 반가웠다.
​읽고 덮고 나서 이상하게 오늘 하루를 조금 더 단단하게 살고 싶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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