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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펀치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4
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 관계는 생각보다 빨리 뜨겁고 생각보다 오래 식는다.
어른 눈에는 “그냥 대화하면 되지” 싶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한마디가 목에 걸린다.
『럭키 펀치』는 그 “걸린 말”을 복싱이라는 방식으로 꺼내 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줄거리 한 줌
무대는 복싱장 ‘럭키 체육관’이다.
밝고 기운찬 나겸이 등장한다.
똑똑하고 이성적인 오늘이 함께한다.
상냥하지만 어딘가 멀게 느껴지는 유미도 있다.
세 친구는 처음으로 갈등을 맞닥뜨린다.
링 위에서 화해든 싸움이든 끝을 봐야 하는 복싱의 규칙이 있다.
그 규칙 속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조금씩 털어놓는다.
이 소설은 결말보다 과정이 더 맛있다.
'복싱 소설'? -- NO
‘관계 소설’? -- YES
복싱을 소재로 썼다고 기술 설명이 주인공인 책은 아니다.
오히려 주먹을 쥘수록 말이 나온다.
읽다 보면 “복싱 다이어트”보다 “관계 다이어트”가 먼저 떠오른다.
감정의 군살을 덜어내는 느낌이다.
목차부터 리듬이 있다
이 책은 목차가 복싱 기술 이름으로 간다.
풋워크, 잽, 훅 같은 단어들이 나온다.
클린치, 크로스 카운터 같은 단어들도 따라온다.
그리고 마지막엔 KO가 기다린다.
각 장이 “오늘은 이만큼만” 하고 딱 끊어 주는 리듬이 있다.
잠깐 읽으려다 자꾸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밤에 펼치면 위험한 타입이다.
‘럭키 체육관’이 특별한 이유
이곳은 운동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사람이 모이는 방식이 조금 다정하다.
위로가 필요할 때 정답 같은 말보다 “같이 있어 주는 장소”가 먼저 필요하다.
럭키 체육관이 딱 그렇다.
책 속 문장 한 방
이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붙잡으라면 이거다.
“네 주먹은 다정한 주먹이랄까?”.
나는 이 표현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이 더 좋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사회에서 다정할 수 있다는 건 강하다는 뜻이야.”.
여기서 ‘다정함’은 물렁한 감정이 아니다.
버티는 근력에 가깝다.
그래서 이 소설은 누굴 쓰러뜨리는 펀치가 아니다.
내 마음을 바로 세우는 펀치다.
사소한 장면이 오래 남는 타입
나는 이런 장면이 좋았다.
“너 소시지빵 좋아하잖아 맞지?”.
친구가 내 취향을 기억하는 순간이 있다.
그때 세상이 덜 차갑게 느껴진다.
청소년 소설에서 이런 ‘사소한 확신’이 아이들을 살린다.
그리고 이런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이곳에서 살을 빼려고 발버둥 칠수록 내 영혼은 점점 더 살쪄가는 기분이 들었다.”.
다이어트로 시작했는데 마음이 단단해지는 쪽으로 결국 이야기가 흐른다.
잘 싸워야 한다.
아이들이 싸우는 건 대개 “미워서”가 아니다.
“가까워서” 더 크게 다친다.
말을 잘 못해서 엇갈린다.
상처받을까 봐 먼저 도망가 버린다.
예비 중1 시기엔 친구 관계가 성적보다 크게 흔들릴 때가 있다.
그때 “잘 지내는 법”만 주입하면 더 숨 막힌다.
『럭키 펀치』는 차라리 정면으로 말한다.
잘 싸우는 법이 필요하다고.
이 책의 추천 이유
가볍게 웃다가 갑자기 진심에 맞는다.
복싱이라는 장치가 관계의 매듭을 억지로 풀지 않는다.
대신 서로를 “맞대고 보게” 만든다.
청소년에게는 우정과 감정의 사용법이 된다.
어른에게는 말을 잃은 순간을 돌아보게 한다.
요즘 검색창에 자주 뜨는 키워드로 말하면 ‘청소년소설 추천’에 정확히 꽂힌다.
‘성장소설’이라는 말에도 잘 맞는다.
‘자존감’과 ‘친구관계’라는 단어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멘탈관리’가 필요할 때도 이 책은 꽤 현실적인 편이다.
읽고 나서 댓글로 하나만 남겨주면 좋겠다.
나는 내 인생에서 누구에게 “다정한 주먹”을 쥐어본 적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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