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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소년 ㅣ 사계절 아동문고 118
문부일 지음, 박현주 그림 / 사계절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만 보면 이주 이야기인가 싶다.
하지만 이 책의 국경은 비행기표로 넘는 선이 아니다.
병자호란 이후,청나라 심양으로 이어진 피로 그어진 경계다.
그리고 그 선을 넘는 건 왕자도, 장수도 아닌 노비 소년 ‘돌쇠’다.
심양으로 향한 소년
돌쇠는 어머니를 잃는다.
억울한 죽음 앞에서 소리 한 번 제대로 못 내는 신분의 벽을 마주한다.
그때 손을 내민 사람이 역관 정명수다.
노비로 태어났지만 청에서 신분을 끌어올린 인물.
정명수의 제안은 달콤하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간자가 된 돌쇠
정명수가 시킨 일은 심양관의 간자가 되는 것.
지금 말로 하면 스파이다.
볼모로 끌려온 소현세자 부부가 머무는 곳.
돌쇠는 그 안으로 숨어든다.
여기서부터 책이 빨라진다.
역사동화인데 첩보물처럼 넘어간다.
살짝 훔쳐 보는 줄거리
돌쇠는 처음에 세자를 백성을 힘들게 만든 존재라 믿으며 심양관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 안에서 세자 부부의 태도와 조선 사람들의 삶을 보며생각이 흔들린다.
정명수의 약속과 세자가 보여주는 또 다른 세상. 돌쇠의 갈등이 깊어진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과연 누구 말을 믿을 것인가. 그리고 노비에게도 새로운 세상이 정말 올 수 있는가.
독서 포인트
이 책은 역사를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소년의 눈으로 그 시대를 통과하게 만든다.
들킬까, 들킬까 하는 긴장감이 계속 이어진다.
아이들이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기 어렵다.
그리고 병자호란이 남긴 상처가 노비부터 왕족까지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전쟁 ‘그날’이 아니라 그 이후를 통해 더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 소개가 인상적이다.
이 책의 추천 이유
병자호란, 소현세자라는 이름이 교과서에서 낯익은 아이들에게 이 책은 살아 있는 역사가 된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부모가 함께 읽으면 대화거리가 정말 많아진다.
“나라면 돌쇠처럼 했을까?”
이 질문 하나로도 충분히 오래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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