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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전쟁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9
일란 브렌만.길례르미 카르스텐 지음, 김정희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2월
평점 :
[국민서관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엄마가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쟁을 경험해 본 적 없는 나와 우리아이들.
우리는 뉴스 속 전쟁을 보며 알게 된다.
"엄마, 아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왜 싸우는 거예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왜 서로를 공격하는 거죠?"
아이들의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답해야 할까?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글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이 담긴 책이 있다.
바로 국민서관의 소시지 전쟁이다.

전쟁이란 단어가 멀게만 느껴지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여전히 끝나지 않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야기는 길에 떨어진 소시지에서 시작된다.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소시지를
두 마리 강아지가 동시에 발견한다.
하얀 강아지와 작은 갈색 강아지는
"와, 소시지다!"를
외치며 소시지를 향해 달려간다.

처음엔 단순한 다툼이었다.
그러나 강아지들의 줄다리기는 점점 커져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든다.
어느새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지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며 맞선다.
하지만 저들은 자신이 왜 싸우는지 알고 있을까?
혹시 가족과 이웃, 친구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영문도 모른 채 따라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싸움은 점점 커지고, 전쟁이
눈앞에 펼쳐지려는 순간…

전쟁은 왜 일어나는 걸까?
이 책은 작은 다툼이 어떻게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역사 속에서도 작은 사건이 전쟁으로 이어진 사례는 많다.
중일전쟁, 베트남 전쟁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전쟁은 국가 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우리는 작은 '전쟁'을 경험한다.
우리 주변에도 '소시지'는 늘 존재한다.
그것을 얻기 위해 주위를 살피지 않고 달려드는 순간, 문제는 시작된다.
작은 갈등이 쌓이고 쌓여 결국 큰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우리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소시지 전쟁은 브라질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자부치상' 어린이 문학 부문과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전쟁과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