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 기초부터 실전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채권 투자의 모든 것
서준식.양진영.서지혜 지음 / 길벗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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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아주 좋은 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준식 교수님을 비롯한 두 공저자님, 그리고 길벗의 기획편집자가 아주 공들여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느낌입니다.

소장 가치가 높은 책입니다.

 

책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경알못도 이해하는 채권 투자입니다. 채권만 아니라 금리의 원리를 너무나 쉽게 설명해서 저 같은 채권 초보자도 술술 읽힙니다.

 

저는 주식 투자는 하지만 채권 투자를 하지 않는데 이유는 잘 몰라서입니다.

채권을 이해한다는 것은 여러 공식을 외우고, 값을 정확히 계산해내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채권의 이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서준식 저자님의 서문 말씀을 이정표 삼아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투자 성과를 높이려면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지만 왜 그런지는 잘 몰랐는데, 그 부분을 이해한 게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였던 것 같습니다.

 

책은 총 7개 마당으로 구성되지만, 내용상 구분하면 채권의 원리, 종류, 투자법, MTS를 이용한 실전투자법이 될 것입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고 유익했던 파트는 채권의 원리를 설명한 부분이었습니다. 기존에 채권 투자 하시던 분들은 채권 매수 전략을 다룬 파트(일곱째 마당)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왜 채권에 투자할까요? 주식과 채권은 창과 방패 역할을 하고 채권이 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투자의 정석이라고 합니다. 그 원리를 모르는 저는 주식 투자만 했을 뿐...

 

재밌는 부분이 아주 많지만 제게 특히 유용했던 부분은 금리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금리와 이자율은 같은 말일까요? 어떤 때 수익률이라 해야 하고, 어떤 때 이익률이라고 해야 할까요? 예금금리와 예금수익률은 같은 말일까요? 주식금리, 펀드이자율은 맞는 표현일까요? 바로 답할 수 없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채권 투자뿐 아니라, 경제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게 복리 개념입니다. 19986만 원에 매입한 금이 202330만 원으로 올랐다면 좋아해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 투자 성과를 확인하는 복리승수 계산법을 재밌는 사례들로 심플하게 설명합니다.

 

국채를 발행한 나라가 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북한 국채를 샀는데 북한이 망한다면? 통일되면 한국이 북한 국채를 갚아야 할까요?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도 곳곳에 다루어서 흥미를 더합니다.

 

할인율 개념도 경제생활 하시는 분들에겐 중요하죠. 현재의 100만 원과 5년 뒤 120만 원을 어떻게 비교할까요?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할 줄 알아야 손해를 안 보죠... 책은 미래가치를 복리승수로 나눠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을 아주 쉽게 설명합니다.

 

컨센서스, 선행지수, 후행지수 같은 금리를 움직이는 경제 변수들 개념 설명도 제겐 매우 유용했습니다. 경기가 상승하면 금리가 상승할까요? 채권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경제성장률과 채권 금리 관계 늘 헷갈리더라구요...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머리에 쏙쏙 박히게 친절히 설명합니다. 부동산시장과 금리시장은 또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금리 하락기엔 어떤 채권을 보유해야 할까요? 시장금리 하락을 예상할 땐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해야 할까요, 만기가 짧은 채권을 보유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들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면 역시 이 책을 펼쳐보세요.

 

채권에서 중요한 개념들도 쉽게 설명합니다. 잔존만기, 이표채, 할인채 등등 애매하게 알았던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줍니다. 채권 선물과 펀드, ETF 상품까지 다소 어려웠던 부분도 최대한 쉽게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MTS로 하는 채권 투자 실전까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완전 초보자도 따라 하면 당장 채권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영웅문 켜서 장외채권부터 따라 해봤더니 너무 쉽게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채권 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잘 몰라서 안 하셨던 분들, 채권 투자는 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고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한 책인 것 같습니다. 또 금리 등 경제생활에서 애매한 개념에 부딪힐 때마다 참고하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채권을 이해한다는 것은 여러 공식을 외우고, 값을 정확히 계산해내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채권의 이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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