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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동그라미 - ‘엄마 되기’의 풍랑 속 흔들리는 모성을 붙잡다
선안남 지음 / 호우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오늘은 가슴 뭉클하고 많은 위로를 받았던 육아 에세이 <엄마를 위한 동그라미>를 리뷰해 보려고 해요.
뒤에 있는 카드는 아이가 어버이날에 학교에서 해 온 건데 왠지 이 책과 어울릴 것 같아서 같이 찍어봤어요.
이 책은 사실 36개월 미만 아이들을 키우고 계시는 엄마들에게 가장 좋을 것 같은데요. 다 키웠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도 충분히 위로를 주고 지혜를 주는 책이더라구요. 과거도 많이 떠오르고 무엇보다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힘들다가도 아이의 사랑스러운 미소 한 방에 마음이 사르르 녹고 마는 경험. 엄마라면 누구나 다 해보셨을 거예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키워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위대한 일인지 우리는 알잖아요.
세상 여자들 다 애 낳고 잘만 키우는데 뭐가 그리 힘들다고 징징대냐는 말에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은 징징대던 그 마음들을 다 공감해주고 따스하게 어루만져 줍니다.
저도 아이가 갓난쟁이던 시절 너무 힘들어서 사흘 걸러 한 번 씩 몸살나고, 못 먹고 못 자서 면역력이 떨어져 포진에 눈다래끼가 나기도 했었는데요.
다른 일이었다면 포기했겠지만 내 아이를 키우는 일이어서 결국은 해냈습니다. 아직 완결은 아니지만 어둠의 터널은 지난 것 같아요. 저로선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신기하기까지한데 누구도 너 참 잘했다고 이야기 해주지 않더라구요.
물론 애키우느라 힘들지? 같은 말은 들었지만 진심이 와닿지 않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냥 인사치레 같은거요.

제가 가장 위로받았던 부분은 이거예요.
아이가 밥을 잘 안먹는 것 까지도 이유식을 맛있게 만들지 못 한 제 탓이라고 여겼어요. 아이의 모든 잘못이나 문제점들을 다 제 탓으로 여긴거죠. 죄책감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흔히들 아이의 자는 모습을 보며 눈물 짓는다고 하잖아요. 그게 반복되니까 내 자신이 싫어지고 나는 엄마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이 알려줬어요. 제 잘못이 아니라구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핑 돌아요.

우리는 모두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방법이 잘못됐을지라도 결국 목표는 모두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좋은 엄마'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력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좋은 엄마'입니다.
동그라미는 모난 곳이 없잖아요. 엄마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겠다는 저자의 의도처럼 세상 모든 엄마들이 힘을 내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당신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엄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세상 모든 엄마들을 존경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