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에서의 이런 극도의 불균형은 간단한 산수로도 살펴볼 수 있다. 만일 오늘날 사용되는 모든 연료와 전기를 지구상 70억 넘는 인구에게 공평하게 재분배한다면, 각 사람의 에너지 사용랑은 1960년대 스위스 사람들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거의 비슷할 것이다. 1960년대에 찍은 스위스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다. 사람들이 두터운 울 코트를 입고 기차 정기장에 서 있거나 작은 커피 컵을 들고 마시며 작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음식과 관련해 6장에서 살펴본 것들을 이 장에서는 에너지과 관련해 살펴보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결핍과 고통, 그 모든 문제는 지구가 필요한 만큼을 생산하지 못하는 무능이 아니라 우리가 나누어 쓰지 못하는 무능에서 발생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조사와 연구를 시작했을 때 희미한 북소리처럼 들리던 것이 이제는 내 머릿속에서 마치 주문처럼 울려 퍼지고 있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13장에서 살펴보겠지만 우리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하도록 해주는 마법 같은 기술은 없다. 소비를 줄이는 것이 21세기의 궁극적인 실험이 될 것이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은 우리 세대에게 던져진 가장 커다란 과제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제안이라서 실현이 가능할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를 이 혼란 속에서 구하는 데 시작점이 될,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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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에너지의 총량은 내가 아이였던 1970년대에 비하면 세 배나 많은데, 전 세계 인구 증가폭이 두 배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의미심장하다. 에너지의 상당 부분은 전기 형태로 소비되는데, 그 사용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전기는 50년 전에 비해 네 배로 증가했다.
미국은 전 세계 인구의 4퍼센트밖에 차지하지 않으면서 전 세계 총 에너지 생산량의 15퍼센트, 전기 생산량의20퍼센트를 쓰는 에너지 최고 소비 국가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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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 그런데 선택할 수 있을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은 자라나고 우리 몸은 시들어가고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찾아온죽음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버리기 위한 목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느라 시간을 쓰고 있다. 음식물을 쓰레기 매립지에 던져 넣을 때 우리는 그냥칼로리 덩어리를 던져 넣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른 사람의생명을 던져 없애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풍요에 대한 무자비한 추구에 이끌린 결과, 우리가 공허하고 소모적이고명백한 빈곤의 한가운데로 향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이제 잠시,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자.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할 때다.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가?
- P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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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묻는다는 것

것이다.
1킬로그램의 연어를 얻으려면 3킬로그램의 연어 먹이가 필요하다. 1킬로그램의 연어 먹이를 얻으려면 5킬로그램에 이르는 물고기를 갈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양식장에 가둬놓고 키우는 연어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바다에 사는 작은 물고기 15킬로그램이 필요해진다. 지금은 바다에더 잡히는 물고기 3분의 1가량이 분쇄되어 양식장 물고기리 먹이로 사용된다. 멸치와 청어, 정어리는 전 세계에서가장 많이 잡히는 물고기인데 그 대부분은 양식장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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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을 줄여야 하는 이유

육류를 생산하려면 엄청난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양의 자원이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집중 투입되는 과정이라 하겠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사용하는 담수의 30퍼센트는 고기를 얻기 위한 가축의 생산과 사육, 도살에 쓰인다. 감금상태에서 도축을 기다리는 250억 마리의 소와 돼지, 닭에게는 엄청난 양의 약이 주어진다. 1990년만 해도 미국에서사용된 항생제의 3분의 2가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들에게투여됐다. 이는 명백히 성장 촉진과 폐사율 저하를 위한 것이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두 가지 목적 중 어느 것에도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약 대부분은 동물의 몸속으로 흡수되지 못하고배설물과 섞여 방출되어 지표수에 스며들어 농장을 떠나게 된다. 항생물질은 지하수로 흘러들어 미생물에게 연습훈련을 제공해준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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