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에서의 이런 극도의 불균형은 간단한 산수로도 살펴볼 수 있다. 만일 오늘날 사용되는 모든 연료와 전기를 지구상 70억 넘는 인구에게 공평하게 재분배한다면, 각 사람의 에너지 사용랑은 1960년대 스위스 사람들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거의 비슷할 것이다. 1960년대에 찍은 스위스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다. 사람들이 두터운 울 코트를 입고 기차 정기장에 서 있거나 작은 커피 컵을 들고 마시며 작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음식과 관련해 6장에서 살펴본 것들을 이 장에서는 에너지과 관련해 살펴보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결핍과 고통, 그 모든 문제는 지구가 필요한 만큼을 생산하지 못하는 무능이 아니라 우리가 나누어 쓰지 못하는 무능에서 발생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조사와 연구를 시작했을 때 희미한 북소리처럼 들리던 것이 이제는 내 머릿속에서 마치 주문처럼 울려 퍼지고 있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13장에서 살펴보겠지만 우리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하도록 해주는 마법 같은 기술은 없다. 소비를 줄이는 것이 21세기의 궁극적인 실험이 될 것이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은 우리 세대에게 던져진 가장 커다란 과제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제안이라서 실현이 가능할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를 이 혼란 속에서 구하는 데 시작점이 될,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