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 나와 당신을 돌보는 글쓰기 수업
홍승은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치지 않으면 안될 사연 히나
옹호의 글쓰기
집에 돌아와 교복을 벗으면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 심부름을시켰다. "승은아, 소주 한 병하고 디스한 갑 좀 사다줄래?" 그림나는 엄마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하면서 일단 버텼다. 원래 심부름을 귀찮아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중학생 딸에게 술과 담배를 사오라는 엄마가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 나 아직학생이야. 왜 자꾸 나한테 그런 걸 시켜?" "동네 사람들이 엄마얼굴 다 아는데 내가 어떻게 가니? 부탁 좀 할게. 엄마 정말 필요해서 그래." "내 얼굴도 다 알아보거든?싫어, 나도 쪽팔려 엄마의 말을 순순히 따르지 않는 날은 어김없이 엄마와 다투는 날이었다. 대부분의 다툼은 나의 항복으로 끝났다. 삶에 낙이 - P16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