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오늘은 지금까지와 무엇이 다른 걸까.
다른 점이라고는 시라토리 씨의 존재밖에 없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곁에 있는 덕에 우리 눈의 해상도가 올라갔고수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심지어 매우 자연스럽게 그럴 수 있었다. 수화기를 귀에 대면 "여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것처럼 그 당시의 상황이 우리가 그런 행동을 하게 했다. 그러니 진정한 의미로 그림을 보여주는 사람은 사실 우리가 아닌시라토리 씨인지도 몰랐다.
혹시 이게 "시라토리 씨랑 작품을 보면 정말 즐거워!"라는말의 진짜 의미일까. 그래, 마이티의 말이 맞다. 확실히 새로운경험이었다. - P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