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골목골목에도 ‘쓰레기 줍는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로 인해 더 늘어난 쓰레기를 헤치고 그중에서 폐지와 재활용이 될 만한 물건을 건져내는 노인들. 그들이 수거하는 양을 지자체나 정부가 수행할 경우 대충 계산해도 약80%의 비용이 더 든다. 동네마다 쓰레기 산이 생기지않도록 거리의 쓰레기를 매만져 일상을 지탱하게 해주는 쓰레기 줍는 사람들‘의 시간당 임금은 약 1,500원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쓰레기는 가장 가난한 나라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정착한다. 유해 폐기물의 국제 이동을 금지한 바젤협약을 성사시킨 짐 퍼킷(Jim Puckett) 활동가는 ‘쓰레기는 가장 경제적 저항이 적은 경로로 흘러내린다‘라고 했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서로 연대해 대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질 수밖에 없어 보이는 사움에 임하는 약한 자들의 유일한 무기는 언제나 연대다.
내 곁에 네가 있고 네 곁에는 또다른 네가 있다. 이 곁들의 존재가 뭐라도 해보자고 나서게 한다. 우리는 지구 최강의 에너지인 화석연료에 매일매일 지는 싸움을 한다. 손자병법에는 ‘이기는 것은 내게 달려 있지 않지만 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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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내게 달려 있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기지 않아도 어쩔수 없다. 나는 작디작은 우주의 코딱지니까. 하지만 세상에는 이 사소한 코딱지들이 무수히 많다. 나는 그들이 서로의 곁이 되는 신비한 광경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 설령인간이 어리석은 짓을 못 멈춰서 지구가 망하더라도 끝까지 사소한 실천을 함께한 사람들의 곁이 되고 싶다. 그러니 나는 오늘도 텀블러와 용기를 챙기며 말을 건넨다. 쓰레기 덕후들아, 쓰레기 덕질로 파이팅 넘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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