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즈버그 대법관은 처음으로 암을 앓고 난 뒤 1999년부터 일주일에 두 번 매회 한 시간씩 운동을 한다. 나랑 꼭같은 스케줄이다! 운동 종목은 퍼스널 웨이트 트레이닝. 나랑 같은 근력 운동을 한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평생 모르겠지만, 나는 이 공통점만으로도 너무 반가웠다. 1999년부터트레이너로 함께하고 있는 브라이언트 존슨 (『주 2회 1일1시간,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지음, 부키, 2020)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운동 스타일을 이렇게 표현한다.
RBG‘ 이야기다. 무슨 뮤지션이나 밴드 이름이냐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올해로 여든일곱 살인 할머니다. 그냥 할머니는 아니고, 미국 대법원 8인의 대법관 가운데한 명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대법관 중 최고령이다. 다큐멘터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는 주류,
보수, 기성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여성의 권리 신장 등을강력하게 주장하는 RGB의 삶을 다루었다. 법관으로서그의 삶과 생각에 매료됐지만, 내가 아주 푹 빠져든 건 그의 운동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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