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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과 꿀
폴 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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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로 구성된 이 책은 디아스포라를 역사적 시대적으로 타자화해 보여주는 개성과 특유의 문장력으로 그들이 느꼈을 감정과 공감각을 표현해내는 인상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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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과 꿀
폴 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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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저자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주민 가정에서 자라난 경험을 바탕으로 정서 중심으로 써낸 단편들을 모은 책이다. 일종의 옴니버스 북 같다. 각각 다른 시대의 다른 공간에 있었던 한인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디아스포라의 경험을 여러 시대와 상황에 놓고 베어나오게 만든 형식에 가깝다. 미국에만 그치지 않고 유럽 심지어 일본까지 가게 되는 책 속의 모험과 간접 경험은 그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과 감각을 메타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이는 이야기들의 중심 소재와도 비슷한데 전반적으로 그들이 직접 주인공이기도 하고 때론 그들을 바라보는 타국의 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이끌어내는 타자성이 흥미롭다. 제목으로 내세운 단편이 역시나 가장 인상적인데 가장 짧은듯 하면서도 상징적이고 많은 것을 함유하는 문장들과 이야기가 영화의 한 장면과 다름없는 공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실린 '달의 골짜기'는 실제 같은 가상 공간이자 상징적인 캐릭터를 활용해서 역사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여러모로 각각의 단편들이 다르면서도 각양각색의 입체적인 느낌으로 디아스포라와 이주민의 정체성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 책이다.


**아니나다를까 여러 곳에서 수상하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한인들도 생각보다 정말 많이 세계에 퍼져있는데 그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들을 시대별로 다양하게 다뤘다.

****그래도 확실히 역사성이 높은 러시아나 일본 중심의 이야기가 확실히 더 인상적이다.

*****이주민 서사가 흔히 이민자 서사라고 해서 여러 차례 영화화나 드라마화가 됐는데 요즘이 더 크게 다시 나타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어느 곳에 속하지도 못하는 경계성 인물로서 더 각광받는 시기 같다.

*******사실 현대인의 감성들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점점 더 세계화 되고 분열화 된 세상속에서 특히 디지털 공간에서 디아스포라를 경험한다.

*********나와 정말 같은 사람, 내가 딱 맞는 나만의 편한 세상은 거의 없기에.

**********그래서 현대인들이 더 불안함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흔들리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어딘가에 기대려 하고 의지하려고 하는 인간의 고독함과 외로움이 더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선지 최근 AI의 활용도 대화해주는 친구나 상담사로서 많이 활용한다고 한다.

*************현대인은 점점 더 고독해지고 외로워지는 것이다.

**************많이 연결되면 좋은 줄만 알았지만 막상 많이 연결될수록 더 파편화가 되고 뭉치는 사람끼리 뭉치는 세상이 됐다.

***************개성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돌출되고 받아들여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그래선지 더 윤리적인 면에 깐깐해지고 엄격해지는 세상이 됐다.

*****************그렇게 바뀐 인식으로 세상을 볼수록 더 힘들어지고 고독해지는 기 현상을 낳는다.

******************알면 알수록 세상의 실체는 추하고 엉망이기 때문이다. 그게 현실이다.

*******************판타지처럼 여겨지고 멀었던 이상적, 추상적 세계가 더 가까워지고 실체를 알아보거나 간접경험하기 쉬운 세상이 돼서 드러나는 것도 많다.

********************그래서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하는 몸부림도 발생한다.

*********************소설에서도 이 지점들이 이야기로 발화된다.

**********************인정받거나 인정받아도 붕 뜨거나 소속감이 없으면서 말없이 살아가는 인물들.

***********************타자의 시선으로 보게 됐을때는 더더욱 그 지점이 떨어져 나와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아무리 주변에서 달래주고 어울리게 해도 결국에는 다를 수밖에 없는 존재.

*************************익숙하지 않은 낯선 곳에 사는 느낌을 주면서 영원한 이방인이자 여행자인 느낌을 준다.

**************************간결한 문장들로 미사여구를 뺀 담백함을 활용했기에 더 드러나게 되는 감성도 있다.

***************************전반적으로 인문들간의 대화가 적은편도 마찬가지다.

****************************심상적으로 긴 시간들을 흘려보내는 것도 인상적이다.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어울려 보이는 여러 감성과 장면들이 많았다.

******************************소설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여러 캐릭터나 상황을 더해서 파생될만한 이야기도 많아 보였다.

*******************************탈북자가 등장한 것도 묘한 느낌이 든다. 그들은 디아스포라이면서도 또 하나의 한인들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이중 디아스포라가 되어버린 그들의 처지 같았다.

*********************************담담하게 읽다가 먹먹하게 읽게 된다.

**********************************엔딩점들이 특히 그런데 많이 신경쓴 듯 했다. 어떤 문장으로 마무리 할지.

***********************************모두 마음속의 자신들만의 벌집과 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접시 안에 살고 있을지도.

*************************************일반적이지 않을뿐 우리도 나름 각자의 마음 속 디아스포라다.

**************************************그래서 더 그들의 서사에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안에 숨겨진 진짜를 드러내게 하니까.

****************************************소속감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우리도 그걸 느끼기 위해서 여러 커뮤니티나 팀, 종교, 신념으로 뭉치기도 한다.

******************************************각자의 이합집산 디아스포라인 것이다. 때가 되어 모였다가 때가 지나면 흩어진다.

*******************************************그래도 태생부터의 그들만큼을 이해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것들이 뭉쳐 역사가 된다.

*********************************************조상들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모두 아프리카에서부터 떠나온 디아스포라다.

**********************************************그래서 솔직히 아프리카 배경도 하나쯤 있었으면 했다.

***********************************************게다가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민족은 역사속에서 각자의 다른 나라 이민자들의 후손임을 알수도 있다. 세계 역사로 보면 합쳐졌다 갈라졌다 합쳐진지 생각보다 오래 되지 않았다.

************************************************근현대사에도 우리는 강압과 시절에 의해 신념과 종교 등의 여러 갈래로 갈라졌다가 합쳐진 상황이다.

*************************************************결국 그 흔적들이 합쳐져서 안정화되는 것이 역사이자 현재인 것이다.

**************************************************바다 풍경은 그래서 디아스포라와 가장 어울린다.

***************************************************언제나 떠나는 것과 돌아오는 것이 보이는 망망대해와 수평선이 펼쳐진 곳이니까.

****************************************************그리고 그곳을 오가는 새와 함께.

*****************************************************이어져 있을것 같은 육지보다 떠있을 것 같은 고립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곳이 바다이기도 하다.

******************************************************파도도 비슷한 상징이다. 해변가에 부딪쳐 산산히 흩어진다. 하지만 다시 모여 바다로 향한다.

*******************************************************시간성도 해변가에 남아있게 된다.

********************************************************결국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살며 버텨가는 수밖에 없다.

*********************************************************마음의 고향을 어딘가에 의지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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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45년차 방송인, 예능인, 개그맨, 코미디언이자 영화인인 이경규 무술인이 이제는 작가에 도전하는 책을 내놨다. 사실 그는 영화제작자이자 라면 레시피 개발자이기도 해서 사업가이자 크리에이터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만큼 오랜 세월 오래 활동한 그가 낸 책은 정수가 담겨진 에세이다. 평소 자신의 스타일처럼 짧고 굵게 촌철살인까지는 아니어도 누구나 가볍고 깊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낸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더 납득이 간다. 그조차도 45년간 방송을 이어가고 코미디언이라는 짐을 짊어지면서 어떻게 살아오고 버텨올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으로 계속 버텨나가고 전진해 나가는지. 그러니까 왜 책을 낼 수밖에 없었는지. 그가 왜 낚시를 좋아하고 눈알을 돌리며 예능 대부로 불리게 되는지. 그렇게 이 책을 통해 그의 농담을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는 척을 하게 된다. 그는 코미디로 인생이라는 삶에 대해 복수혈전중인 것이다. 전국노래자랑급으로. 결국 복면달호급으로 미소지을지라도. 그래서 책을 읽으며 같이 박수치고 떠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개그맨, 코미디언들이야 말로 슬픔에 통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웃기려면 슬픔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실제로도 고달프고 애달픈 삶을 살아온 이들이 코미디언, 개그맨인 경우가 많다.

****제목과 이름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이경규라는 이름도 개그맨과 잘 어울린다. 자음만 보면 경규와 개그가 ㄱㄱ이지 않나. 찰떡이다.

*****거장들은 언제나 한 분야에서 성공하면 색을 바꾸거나 방향을 바꾼다.

******그래서 그는 복수혈전을 열었다. 

*******수많은 후배들을 키워내기도 했다. 무려 다른 영역에서. 

********현 시대에서 오래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전 시대와는 다른 버티기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시대가 거의 1년마다 확확 바뀌는 시대가 됐다.

**********어제의 농담이 오늘은 욕이 될수도 있는 시대이다.

***********그 상황속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안주하지 않고 바뀐다는 것이다.

************결국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넘어서서 바뀌는 것이다.

*************철학이 없기에 웃길 수 있고 철학이 있기에 웃을 수 있다.

**************그 미묘한 찰나를 잡아내는 것이 코미디언이자 개그맨이 아닐까.

***************오늘날의 예능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더 이상 과거처럼 안주하는 예능은 없다.

*****************잘 된만큼 후폭풍을 일으키기기도 하고, 매체의 불황으로 관람조차 쉽지 않을때도 있다.

******************이제 예능도 넘쳐나는 시대이고 유튜브를 비롯해서 숏폼처럼 경쟁 분야도 넓어졌다.

*******************그럼에도 그가 언급되고 있는 것은 예능계이자 코미디계의 피카소이자 무술계의 성룡이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이소룡이기에는 길다.

********************복수혈전이 코믹 쿵푸영화로 나왔더라도 안됐을 것이다.

*********************모든 것은 타이밍과 시기라는 것이 있다. 오히려 지금 나오면 잘될지도 모른다.

**********************고등학교로 간 복수혈전처럼.

***********************요즘은 복수혈전이 아니라 히어로사이다전이다.

************************웃긴다는 것은 상대방의 방어 심리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래서 코미디 자체가 하나의 무술이 아닐까 싶다.

**************************웃음은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고 친근하게 만든다.

***************************웃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웃음은 여러 문화나 다른 사람들조차도 뭉치게 만든다. 웃음소리로.

*****************************웃는 표정은 만국 공통으로 좋은 신호이자 태도이다.

******************************그만큼 웃음의 위력은 강하다.

*******************************그렇기에 코미디언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하루종일 그것만 연구하는 것일테니.

********************************게다가 우리는 생각보다 점점 더 웃음에 깐깐해지는 사회가 되었다.

*********************************점점 더 난공불락의 시대가 되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예능이 많이 사라지고 체험 예능이나 리얼을 표방한 예능들이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웃길 시간도 아주 짧게 주어지고 있다. 숏폼에서 유행하듯.

************************************아마도 그 끝은 인공지능이 웃음을 이해하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사실 인간도, 사람도 웃음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저 웃는 것이기에.

**************************************종교에서의 엄숙함도 이 웃음에 대한 경고이자, 그 위력에 대한 반영이다.

***************************************그래서 '장미의 이름으로'같은 책도 나왔다.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제일 먼저 만나서 해야 하는 것도 웃음이 아닐까.

*****************************************외계인과 통하려면 일단 웃겨야 한다.

******************************************진지하기만 하다면 지구인들을 위험하게 여길 것이다.

*******************************************지능이 높을수록 그 웃음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해해야 웃고, 이해 못 해야 웃으니까.

*********************************************그래서 블랙코미디가 가장 어려운 장르이기도 하다.

**********************************************결국 인류의 마지막에는 웃음이 남을 것이다.

***********************************************웃으며 죽는것. 미소로 세상을 마무리 하는 것 그 자체가 도전일 것이다.

************************************************그래선지 불상은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미소와 웃음이 없은 달인은 아직 달인이 아니다.

**************************************************왜 사냐건 웃지요급이 되어야 달인이다.

***************************************************그래서 억지로 웃거나 웃기기 운동도 황당하지만 의외로 도움이 된다.

****************************************************웃으려는 것 자체도 중요한 행동이자 의미가 된다.


##인상적인 문구들##


##어디까지가 예능이고, 어디까지가 방송인일까? 경계가 모호해졌다. 운동선수인지 예능인인지, MC인지 아나운서인지.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웃음은 영원할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는 촬영 전에 대본을 다듬고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순발력과 애드리브가 필요한 예능은 매순간이 살얼음판이다. 웃음 하나가 상처가 되고, 농담 하나가 차별이 될 수 있다.~긴장을 놓지 않기 위해서 나는 혼자 있는 연습을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혼자이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외로움이 찾아도 전화기를 들지 않는다. 처음부터 고독이 편한 사람은 없다. 말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실수가 잦아진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섭리다.


##나는 고독을 낚시에서 배웠다.~물 위에 떠 있는 찌만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생각을 비우는 것, 그게 진정한 사색이다.~진정한 소통은 침묵에서 시작된다. 대기실의 침묵이 무대 위에서 큰 웃음으로 터져나오는 것처럼.


##살다보면 작은 선택이 큰 변화를 부르고, 우연한 제안이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인생, 절대 앞날을 확신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인생은 새로움과 식상함의 반복이다. 다들 '롱런'했다고 하지만 나에게도 3,4년마다 위기가 찾아온다.~인기가 오를 때는 아쉬움을 모른다. 호되게 떨어져봐야 비로소 얼마나 높이 있었는지를 안다.~나에게는 다른 게 은퇴가 아니다. 누군가의 기억에서 희미해지는 것이 곧 은퇴다 가장 큰 상처는 '사라짐'이다. 


##내 삶에 세 가지 모토가 있다면 반복과 책임감 그리고 성실이다. 성실은 연예계에서 꼭 필요한 양념이다. 없으면 절대 맛을 낼 수 없다.~노력 없이 성공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PD가 아무리 밀어줘도 소용없다.


##마흔을 넘어 오십, 육십이 되어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일본 코미디언들을 보면서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더 과감해져야 한다는 걸 배웠다. 나이 먹었다고 점잖은 척 빼지 말고 분장도 하고 거침이 없어야 한다.~가끔 쉬어가지 않으면 쉬는 법도 잊어버린다. 내 우물에만 갇혀 있다 보면 세상에 대한 시야도 왜곡된다.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다른 세계를 경험하자. 몸소 체험하자. 언젠가 돌아봤을 때 바꿀 수 없는 자랑이 될 것이다.


##하나의 좋은 이름은 천 개의 설명보다 강력하다. <이경규가 간다>처럼 직설적일 수도 있고, <도시어부>처럼 은유적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이름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느냐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출발하는 선택은 없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마치 공기처럼 보이지 않게 우리를 어떠한 방향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폄하해서는 안 된다.~살아남으려면 내가 배워야 한다.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확신을 갖기란 쉽지 않다. 솔직히 긴가민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안에서도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큰 쪽을 선택하지만, 그것도 어차피 가능성일 뿐이다. 가끔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 미친 순간도 필요하다. 성공이든 실패든 나에게는 경험이 남을 것이다.~후회할 바에는 뛰어들겠다는 결심, 그때의 '가보자'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어떤 실패도 영원한 실패는 아니다. 여러 실패의 문을 열었다가 닫아봐야 내가 기다려온 문을 만났을 때 그 안으로 과감하게 발을 내디딜 수 있다. ~우리 인생에는 본캐 외에 부캐도 필요하다. 그게 삶의 동력이 된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즐기는 사람은 그저 즐길 뿐이다. 진짜 강한 사람은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다. 70퍼센트만 보여주면서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다. 100퍼센트로 초반부터 퍼부어서 금방 지쳐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꾸준히 오래 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진정한 승리는 속도가 아니라 지속하는 힘에서 나온다.


##세대 구분도 간격이 짧아졌다. 예전에는 20년 정도는 돼야 세대 차이가 났는데, 이제는 두세 살만 차이가 나도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이 된다. 말투도, 관심사도, 소통 방식도 천지차이다. 


##어쩌면 그게 답일지도 모른다. 모른다는 답. 삶의 본질이 뭐냐고? 모르는 게 본질이다. 그래서 계속 찾는다. 찾다가 끝난다. 그게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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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동물 기록 - 피터 아마이젠하우펜 아카이브
호안 폰쿠베르타.페레 포르미게라 지음 / 이은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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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해적판으로 출시되었는데 전설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의 원본이 출간되었다. 한때 여러 진화론과 크틀루 신화로 그 위력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 인기가 이어졌었던 것 같다. 사실 그 해적판을 보지는 못했지만 어렸을적 비슷한 책이나 이야기 혹은 영화나 미스테리 드라마를 보면서 흥분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공포영화나 괴수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매력적인 책일 듯 하다.



일단 원본답게 오래된 자료와 느낌을 풍기게 하면서도 책에서의 사진과 자료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게 페이지가 넘어가며 몰입이 된다. 약간의 스산한 느낌이 들면서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잠시 생각하게도 만들고, 또 존재한다면 정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생물이 있다면 어떨까 싶은 상상력까지 자극하게 만든다. 그래서 상상력이 풍부했던 아이들에게 더 인기를 끌고 통하지 않았을까 싶다. 진짜냐 가짜냐 상상이냐 거짓이냐의 판명보다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잃어버린 동심의 무한한 상상력과 공포심과 그렇게해서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게 하거나 전환하게 만드는 책으로서의 가치가 여전히 높다.





**개념미술이자 예술로서 이런 시도를 했다는게 한참 앞서 나갔다고도 느껴진다.

***오늘날이었으면 아마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을 것 같다.

****그만큼 미지의 것이 많이 남아있을때 더 흥분되는 부분이 있다.

*****그 미지의 것들을 향한 용기와 모험이 신대륙도 발견하고 우주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심해와 우주와 우리 몸에 대해서 자세히 모른다.

*******여전히 미신적이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것을 단순히 없애거나 줄인다는 측면보다는 잠시 과학적이거나 진실을 내려놓고 상상의 세계에 빠질 필요도 있다.

*********오히려 그 상상덕분에 새로운 걸 발견하거나 의외의 영역에서 새로운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콜럼버스가 인도를 발견한줄 알았던 것처럼.

***********금광이 있다라는 소문 하나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마을이 생겨서 도시가 된 곳도 있다.

************그만큼 상상의 영역은 현실의 영역에서 생각보다 필요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냉정한 현실만으로는 크게 나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론 말이 안되는 것을 말이 되는 것처럼 여겨야 해결되는 것들도 있는 셈이다.

***************그래선지 어른이 되면서 너무 상상을 안하다보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한때 현대 미술계와 예술계에 동심의 순수성이 주제이자 이슈로 대두되었던 것이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이들 그림같은 그림체들이 많이 나오거나 개념미술에도 반영되곤 했었다.

******************이 책은 그중에서 조금 더 출판의 형태로 발휘된 것 뿐이다.

*******************그렇게 순수성을 쫓다가 추상미술이 더 강화되기도 했다.

********************의미의 무의미성까지 쫓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아이들의 순수함과 상상력, 놀이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그때 가장 많이 빨리, 엄청나게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유연하게 나갔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가장 변화가 어렵다.

************************물론 신체적인 한계도 영향을 준다.

*************************그런면에서 어른들이 상상으로 승부하는 것은 유일한 비신체적 부분이 아닐까.

**************************몇몇은 진짜 동물실험이나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었다.

***************************이후에도 조작된 사진이나 네스호의 괴물 같은 사건들이 계속 있어왔다.

****************************아직도 빅풋 신화는 건재하다.

*****************************심지어 엘프 신화도 아이슬란드에는 남아 있어서 그걸 바탕으로 미디어 콘텐츠로 활용하기도 한다.

******************************마냥 거짓이라고 터무니없는 상상이라며 배척할게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다.

*******************************잠시나마 상상의 세계로 현실을 잊고 다른 곳에 다녀올 수 있다면.

********************************사실 영화나 드라마 과거에는 책이 그런 역할을 했었다.

*********************************연극이나 아이들이 자기전에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결국 상상은 이미지로 자극되고 이미지는 삶을 극복하는 희망이 된다.

***********************************이미지의 어원이 죽음에서 시작된 것처럼.

************************************죽음을 겪어본 사람은 없지만 죽음 이후를 상상할 수는 있다.

*************************************오늘날 수많은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여전히 인기 있는 이유이다.

**************************************심지어 아예 그쪽으로 가버린 괴물이나 괴수물, 유령, 귀신 이야기도 여전히 활동중이다.

***************************************AI시대에는 이것들이 어떻게 작용할까 궁금해지는 부분도 있다.

****************************************자료 기반으로 학습하는 AI가 상상과 금기의 영역, 가짜의 영역을 어떻게 받아들이거나 그걸 활용하느냐가 문제가 될수도 있다.

*****************************************이미 Chat GPT는 거짓말 하는 능력이 생기지 않았던가.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강력한 무기이다.

*******************************************그래서 미래를 떠올릴 수 있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회빙환이 유행하는 것도 그 상상의 힘이다.

**********************************************상상이 있기에 현실의 공간을 더 가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지점이 게임이나 가상현실, 메타버스, VR세계로 나타나는 것이다.

************************************************상상으로 현재를 벗어날 수도 있으니까.

*************************************************그 경험이 오히려 현실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에 실린 동물중에 분명 하나쯤은 존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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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 - 일상을 파고든 마약의 모든 것
양성관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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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약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중독자들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마약중독자를 직접 가까이서 마주하거나 약물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의사일 것이다. 그 의사이자 작가인 양성관 작가가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고 경고하기 위해 쓴 마약에 대한 책이다. 우리나라의 마약역사는 물론 전세계 마약역사와 현황, 심각성을 아주 자세하게 써서 그 자체로 하나의 전방위 마약 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의 디테일한 자료들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초점은 마약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약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마약은 중독되는 순간 결말은 지옥이다. 과거보다 더 접하기 쉬워진 측면도 있고, 절망과 가난의 시대에 특히 불황기에 마약이 더 극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향정신성 의약품은 물론 다이어트약, 마약성 진통제, 수면제, 우울증 등을 통해 의외로 일반인들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더 적극적으로 알리려 했다. 게다가 마약의 심각성을 가까이서 보고 알게 된 입장에서의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마약은 한 나라를 흔들고 무너뜨리기까지 할 정도로 무섭다. 마약과의 전쟁은 개인 단위에서도 이미 치뤄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마약은 위험하고 무서우며 지옥이다. 우리도 마약을 보다 심각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 마약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마약은 먼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가까운데 있다. 마약성 진통제처럼 말이다.

***수술후에 마약성 진통제를 접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한번도 마약청정국인적이 없었다.

*****전세계 추세?에 맞춰 한국에서도 마약 중독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절망과 가난의 시대에 더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 같기도 하다.

*******최근 한국 드라마 '최악의 악'이나 미드 '어셔가의 몰락', '페인킬러'같은 것에 책 속에 나온 역사 같은 것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나르코스'는 대표적인 마약왕 관련 드라마로 히트작이었다.

*********'브래이킹 배드'가 실화에 근거에서 만든 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제조자를 교수라고 부르는 것도 흥미롭다.

**********예로부터 전쟁터에 마약이 많이 쓰였지만 자제 엔도르핀 쾌감도 있다고 한다.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되면서 쾌감을 얻기도 한다. 그래서 전쟁 중독자가 되는 참전 용사들도 있다. PTSD를 겪게 될수도 있다.

***********예술가들도 예로부터 마약 관련 일들이 많았다. 이제야 마약의 위험성과 사실이 밝혀져서 그렇지.

************현재의 윤리와 도덕 기준으로 과거를 판단하면 안되지만 마약의 역사는 꽤 가까웠고 깊었다.

*************현대인의 불안하고 더 감각적이고, 개인화되는 부분이 더 문제가 되는 거 같다.

**************미래에는 초고령화 사회와 1인 사회로 더 외롭고 고독해지며, 의학 발달로 이어지는 건강수명때문에 아픈 채 오래 사는 일이 많아질텐데 마약은 앞으로도 잠재성이 높은 문제이다.

***************이미 수많은 진통제로 많이 쓰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암암리에 많이 퍼져 있고, 접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수면 아래 퍼져 있는 것들도 많을 것이다.

******************중독이라는 것은 다른 쪽으로도 무섭지만 마약은 정말 답이 없는 것 같다.

*******************의료와 의학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도 무섭다. 치료를 받다가 약한 마약이라도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뉴스나 매체에서 다뤄진 현실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중독자가 많다는 것이...

*********************각종 조직 범죄에 마약문제가 끊이지 않는것도 결국 내부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알게 모르게 마약 중간 유통은 물론 생산기지란 사실도 심각하다.

***********************북한의 마약 문제는 탈북자들을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편이다.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마약 문제도 점점 커지는 것 같다.

*************************'마파도'에도 나왔지만 의외로 마약 문제는 우리 주변에 오래전부터 있긴 했었다.

**************************지금도 소규모로 양귀비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잘 아는 사람들이 신고한다고.

***************************더 의학과 과학이 발달하면 중독 성분이 없는 마약이 나올 수 있을까.

****************************어찌보면 그게 더 위험할수도 있겠다. 중독이 없어도 쾌락의 기준이 올라가버리니.

*****************************생각보다 현실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다 스트레스 지점이 있다.

******************************그 스트레스를 잘 받아들이고 해소하느냐와 못하느냐의 차이가 결국 큰 문제를 만든다.

*******************************극빈층과 부유층이 마약을 한다는 점은 그래서 어떤 의미가 있는듯 하다.

********************************사실 부유층이나 중산층도 마약을 하면서 극빈층이 되기도 한다.

*********************************유학이나 외국 여행에서도 마약은 조심해야 한다. 무심코 먹는 음식이나 음료수에 있을 수 있다.

**********************************담배 피는 사람들에게는 얻어 피우는 담배가 대마일수 있다.

***********************************호기심이 대부분의 시작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정말 무섭다.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강하거나 그런 걸 즐기는 사람들이 더 위험한 것 같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일종의 그런 부분에 중독된 것이라고 한다.

**************************************반복된 상황을 즐기는 것 자체가 중독이다.

***************************************중독의 종류가 마약말고도 많지만 마약만큼 죽음과 직결된 것은 없다.

****************************************일부러 여러 테러단체나 나라들을 이야기할 때 마약 요소를 빼는 경우도 있다.

*****************************************중국은 그렇게 단속하면서도 마약이 심하다.

******************************************결국 완벽한 차단이나 통제는 불가능인것 같다.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지만 단점이 심하고 클수록 피해야 한다.

********************************************초개인화 사회라 더 고통의 정도도 과거보다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도 더 받고 우리나라는 더 경쟁사회이다.

**********************************************여기에 저출산 문제가 겹치고 늦은 결혼과 고령 출산까지 겹치면서 문제가 더 커지는 것 같다.

************************************************고령화 세대가 많아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제 젊은 세대들의 자유도가 높아져서 더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는 것도 맞물리고 있다.

*************************************************그래서 미래가 더 암울해 보이기도 한다. 마약이 번지기 좋은 시대의 한 축을 지나고 있다.

**************************************************일단 전쟁을 선포하는 것도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정치적 전략이다.

****************************************************시대와 분위기도 같이 따르는데 불황이 계속될 것이기에 더 큰 문제로 다가오고 느껴진다.

*****************************************************현장에 있는 의사들과 경찰들이 더 먼저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도 계속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마약 소식이 들리고 있다.

*******************************************************마약은 잠입수사하던 경찰마저 중독자로 만들 정도로 무섭다.

********************************************************당장 최근에도 마약 사건이 터졌다.

*********************************************************병식이 치료에 중요한 것처럼 우리도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인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마약역사도 솔직히 공개하고 알릴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숨길수록 마약은 음지에서 더 커지는 것 같다.

************************************************************마약은 장점조차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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