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해적판으로 출시되었는데 전설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의 원본이 출간되었다. 한때 여러 진화론과 크틀루 신화로 그 위력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 인기가 이어졌었던 것 같다. 사실 그 해적판을 보지는 못했지만 어렸을적 비슷한 책이나 이야기 혹은 영화나 미스테리 드라마를 보면서 흥분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공포영화나 괴수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매력적인 책일 듯 하다.일단 원본답게 오래된 자료와 느낌을 풍기게 하면서도 책에서의 사진과 자료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게 페이지가 넘어가며 몰입이 된다. 약간의 스산한 느낌이 들면서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잠시 생각하게도 만들고, 또 존재한다면 정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생물이 있다면 어떨까 싶은 상상력까지 자극하게 만든다. 그래서 상상력이 풍부했던 아이들에게 더 인기를 끌고 통하지 않았을까 싶다. 진짜냐 가짜냐 상상이냐 거짓이냐의 판명보다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잃어버린 동심의 무한한 상상력과 공포심과 그렇게해서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게 하거나 전환하게 만드는 책으로서의 가치가 여전히 높다.**개념미술이자 예술로서 이런 시도를 했다는게 한참 앞서 나갔다고도 느껴진다.***오늘날이었으면 아마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을 것 같다.****그만큼 미지의 것이 많이 남아있을때 더 흥분되는 부분이 있다.*****그 미지의 것들을 향한 용기와 모험이 신대륙도 발견하고 우주도 발견한 것이다.******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심해와 우주와 우리 몸에 대해서 자세히 모른다.*******여전히 미신적이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그것을 단순히 없애거나 줄인다는 측면보다는 잠시 과학적이거나 진실을 내려놓고 상상의 세계에 빠질 필요도 있다.*********오히려 그 상상덕분에 새로운 걸 발견하거나 의외의 영역에서 새로운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콜럼버스가 인도를 발견한줄 알았던 것처럼.***********금광이 있다라는 소문 하나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마을이 생겨서 도시가 된 곳도 있다.************그만큼 상상의 영역은 현실의 영역에서 생각보다 필요할 때가 있다.*************왜냐하면 냉정한 현실만으로는 크게 나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때론 말이 안되는 것을 말이 되는 것처럼 여겨야 해결되는 것들도 있는 셈이다.***************그래선지 어른이 되면서 너무 상상을 안하다보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한때 현대 미술계와 예술계에 동심의 순수성이 주제이자 이슈로 대두되었던 것이 마찬가지다.*****************그래서 아이들 그림같은 그림체들이 많이 나오거나 개념미술에도 반영되곤 했었다.******************이 책은 그중에서 조금 더 출판의 형태로 발휘된 것 뿐이다.*******************그렇게 순수성을 쫓다가 추상미술이 더 강화되기도 했다.********************의미의 무의미성까지 쫓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하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아이들의 순수함과 상상력, 놀이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그때 가장 많이 빨리, 엄청나게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유연하게 나갔기 때문이다.***********************어른들이 가장 변화가 어렵다.************************물론 신체적인 한계도 영향을 준다.*************************그런면에서 어른들이 상상으로 승부하는 것은 유일한 비신체적 부분이 아닐까.**************************몇몇은 진짜 동물실험이나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었다.***************************이후에도 조작된 사진이나 네스호의 괴물 같은 사건들이 계속 있어왔다.****************************아직도 빅풋 신화는 건재하다.*****************************심지어 엘프 신화도 아이슬란드에는 남아 있어서 그걸 바탕으로 미디어 콘텐츠로 활용하기도 한다.******************************마냥 거짓이라고 터무니없는 상상이라며 배척할게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다.*******************************잠시나마 상상의 세계로 현실을 잊고 다른 곳에 다녀올 수 있다면.********************************사실 영화나 드라마 과거에는 책이 그런 역할을 했었다.*********************************연극이나 아이들이 자기전에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도 마찬가지다.**********************************결국 상상은 이미지로 자극되고 이미지는 삶을 극복하는 희망이 된다.***********************************이미지의 어원이 죽음에서 시작된 것처럼.************************************죽음을 겪어본 사람은 없지만 죽음 이후를 상상할 수는 있다.*************************************오늘날 수많은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여전히 인기 있는 이유이다.**************************************심지어 아예 그쪽으로 가버린 괴물이나 괴수물, 유령, 귀신 이야기도 여전히 활동중이다.***************************************AI시대에는 이것들이 어떻게 작용할까 궁금해지는 부분도 있다.****************************************자료 기반으로 학습하는 AI가 상상과 금기의 영역, 가짜의 영역을 어떻게 받아들이거나 그걸 활용하느냐가 문제가 될수도 있다.*****************************************이미 Chat GPT는 거짓말 하는 능력이 생기지 않았던가.******************************************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강력한 무기이다.*******************************************그래서 미래를 떠올릴 수 있다.********************************************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회빙환이 유행하는 것도 그 상상의 힘이다.**********************************************상상이 있기에 현실의 공간을 더 가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그 지점이 게임이나 가상현실, 메타버스, VR세계로 나타나는 것이다.************************************************상상으로 현재를 벗어날 수도 있으니까.*************************************************그 경험이 오히려 현실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이 책에 실린 동물중에 분명 하나쯤은 존재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