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세상의 구석으로 숨어보세요
지미 리아오 지음, 문현선 옮김 / 리아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쉿세상의구석으로숨어보세요
#지미리아노 글 그림
#문현선 번역
#리아북스

‘구석’이라는 단어는 나만의 공간인 ‘아지트’같은 안전한 느낌도 있지만 쓸쓸한 느낌도 있어요
아늑하면서도 어딘가 외로운 ‘구석’이 주는 양가적(상반된) 느낌을 그림책은 잘 드러내고 있어요
그림책 속 세상의 구석 에서는 실패를 이겨낼 힘이 있고, 어떤 일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만, 슬픈 이야기들도 숨겨져 있죠
때문에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세상의 구석은 익숙한듯 낯설어요

책은 먼저 면지를 꽉 채우는 그림에 집중하게 하여 생각해보게 한 뒤, 글을 보면서 나의 생각과 비교해보게 해요
마치 미술관에서 그림을 본 후 제목과 해설을 보면서 감상하는 듯 책을 읽게 되요
때문에 감각적이고 풍부한 일러스트는 내 마음에 따라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그림 속에서 또는 글 속에서 문득 나를 발견하게 되요

‘세상의 모든 구석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 전부 행복하면 좋겠어’
세상의 구석을 찾은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이 곳에는 내가 배고플 땐 서둘러 달콤한 열매를 맺는 나무가 있고, 매일 아침 서광이 비치면 전날의 상처가 다 낫는 곳으로,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세상에 나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자신만의 세계로 가고 싶을 때,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벗어나 세상의 구석으로 잠시 숨어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야 겠어요
세상의 구석에서 나의 구석을 찾아 숨어 충분히 쉬다 보면 다시 세상의 한 가운데로 돌아갈 힘을 모을 수 있을거에요
세상의 구석에서 당신의 구석을 발견해보세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투명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9
유지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명이
#유지우 그림책
#위즈덤하우스

몬스터 학교에 다니는 동글동글 귀여운 꼬마유령 투명이는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지만 달리기를 하거나 숨바꼭질 할 때도 보이지 않아 함께 놀 수 없어요
친구들과 함께 재밌는 놀이고 하고, 얘기도 나누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투명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투명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을 찾아보면서 투명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고, 나라면 투명이와 어떻게 놀지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그 날은 누구든 함께 어울릴 수 있대 어떤 모습이든 괜찮대!’
그 날인 핼러윈 데이가 몬스터 학교의 소풍날이라는 작가의 상상이 재밌어요
어떤 모습을 하든 상관없이 인정해 주고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축제인 핼러윈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요
이런 마음을 핼러윈 데이 하루가 아니라 일년 365일 내내 갖는다면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이 되겠죠
과연 친구들에게 보이지 않아 늘 혼자일 수밖에 없는 투명이는 핼러윈 데이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 보여도, 사실 아주 작은 차이일지도 몰라요 얇은 천 한 장의 차이만큼요’
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에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 곁의 투명이를 발견하고 함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런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왕따, 따돌림이라는 단어는 사라질거에요
뒷표지의 그림 속 초록 가방을 메고 있는 투명이를 찾아 보는 재미가 있어요 ㅋ
핼러윈을 기다리며 아기자기한 투명이의 이야기를 읽어보기를 추천해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흑산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흑산
#고정순 그림책
#만만한책방

흑산도에 유배된 형 정약전이 자신을 걱정하는 아우인 정약용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가 연필 그림과 만나 먹먹한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다
흑백으로 표현된 바다 그림들은 마치 그 당시 정약전이 보았을 깊은 바닷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숨 쉬듯 그리워하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라는 겉표지의 글에서 형과 동생의 애틋한 마음이 오롯이 드러난다
숨 쉬듯 그리운, 곁에 있는 것만 같은, 신기한 것을 보면 가장 먼저 불러 보고 싶은, 시련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내는 ‘아우’라고 부르는 마음에서 동생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과 형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섬에서 살고 있는 가난한 이들의 도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섬사람들과 온기를 나누고, 그들과 함께 바다 생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켜나간게 아닐까 싶다
‘흑산’이라는 이름이 어둡고 무서워 대신 ‘자(玆)’라는 글자를 빌린 형의 마음을 헤아린 동생과 걱정을 끼친게 미안한 형의 마음이 편지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유배지에서 세상을 원망하기보다는 절망을 배움으로 이겨내며 삶에 대한 성찰과 치유를 이어간 마음이 느껴진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시대를 뛰어 넘어 ‘자산어보’라는 한 권의 책을 두고 만난 정약전과 고정순을 읽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고립의 시간을 견디는 이들에게 이 책이 길이 되고 바닷길이 되기를 바란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태어나 자라고 여행하고 사랑에 빠진, 코의 일대기 ㅣ 바닐라 그림책 3
루시아나 데 루카 지음, 노에 가린 그림, 문주선 옮김 / 바닐라동물원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의일대기
#루시아나데루카 글
#노에가린 그림
#바닐라동물원

한 아이와 함께 태어난 코가 주인공으로, 코가 자라고 여행하며 사랑하게 되어 또 다른 작고 사랑스러운 코를 만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아이의 성장에 따라 코의 이야기가 달라지는게 재밌어요
찡그리기도 하고, 벌름거리기도 하고, 킁킁거리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코의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져 자기만의 삶을 사는 코를 만날 수 있어요
신체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코가 생각보다 경험하는 일이 많아서 깜짝 놀라게 되요

가끔 길을 걷다가 빵집의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빵을 사기도 하고, 꽃향기를 좇아 무슨 꽃인지 확인해본 적이 있어요
이렇듯 우리는 코로 세상을 느끼면서 살고 있었어요
살다 보면 코 끝이 찡해지는 순간도 있고, 코가 빠질 만큼 힘든 순간도 있잖아요
이렇게 코로 한 사람의 삶을 얘기 할 수 있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유쾌해요
코의 일생을 읽다보니 코가 소중해지고 다르게 보여요
독후활동으로 아이와 함께 코로 어떤 것들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하고, 코와 관련된 속담이나 명언 등을 찾아보면 좋아요

‘책 속에 코를 박고 많은 걸 배웠어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하늘이 뭘까? -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24가지 질문
기아 리사리 지음, 마리안나 발두치 그림, 최보민 옮김 / 명랑한책방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이뭘까?
#기아리사리_글_마리안나발두치_그림
#파비오제르바소니 사진
#최보민 옮김
#명랑한책방

‘하늘이 뭘까?’
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거나, ‘하늘이 하늘이지’라는 대답을 생각한다면 꼭 봐야 하는 그림책이에요
그림책 속 질문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이 새롭게 보게 만들어요
이렇게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24가지 질문과 답이 있는 이 책은 답을 보기 전에 질문을 먼저 읽고 생각하면 좋아요
유머러스한 질문부터 철학적인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에 대한 정답이 아닌 나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는 왜 죽을까?’
라는 질문은 질문 그 자체가 답보다 더 큰 깨달음을 주기도 해요
그리고 오른쪽의 사진 그림을 보면 “아하!”라는 감탄과 함께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머리가 더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구름을 보면서 하트, 토끼, 고래 등을 떠올리곤 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 우리가 보는 풍경이나 물건들에 상상력을 더해 나만의 그림을 그려보게 되요
현실 속 사진과 그림이 만나 새로운 작품이 탄생해요

나이를 먹으면서 질문을 잃어버리고 사는 나를 발견하게 되요
어쩌면 정답을 찾기에 바쁘다 보니 왜, 어떻게, 무엇을 등의 단어가 필요 없어진 게 아닐까 싶어요
깨달음을 주는 것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라고 하죠
일상 속에서 어떤 질문을 하며 사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으로 창의성과 상상력을 기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