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2024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10월도 반절이나 지났네요
이제 11월이 지나면 보통 2024년도
달력을 미리부터 쓰기 시작합니다
앱으로도 일정관리를 다들 하시지만
책상에 탁상달력 하나 없으면
어쩐지 항상 아쉬워서 마련했습니다

평생 자아발견을 하려는
위대한 여행을 멈추지 않은 작가
헤르만 헤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로 알려져
유명하지만 글만큼 그림실력도
매우 뛰어났던 화가!

<2024년 헤르만 헤세의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탁상달력>
은 한 인간의 치열한 성찰의 시간을 그린 소설
<데미안> 속 잠언들과 헤세의 그림을 함께 담았다!
내가 고3 수능을 마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할 때
읽었던 소설인 <데미안> 속 문구들을
달력에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친환경적인 콩기름 인쇄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작은 노력을 실천한 달력이다
열두달의 그림들을 살펴보면 이와같다
맨 마지막 장에는 2025년까지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는 달력이 있다

1월 달력에 있는 문구가 가장 널리 알려진
문구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1월로 배치한 것 같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4월의 문구는 새로운 봄을 시작하는
저마다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건넬만한 문구다.
저마다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날아가려고 치열하게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오직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설명할 수 있다

6월쯤 되면 1년의 반절이 지난다
한 해의 목표를 되돌아보고
점검하며 새로운 목표를 다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6월의 문구는 아래와 같다.
꿈을 발견하면 길은 한층 쉬워진다
하지만 영원히 계속되는 꿈은 없다
계쏙 새로운 꿈으로 교체된다
그러니 어떤 꿈에도 집착해서는 안 된다.

멋진 해변과 마을과
여름의 쨍함을 닮은 나무
여름의 달력들은 한층 싱그럽다.

가을을 닮은 주황색과
노란색 그림이 담겨져있다

11월에는 가을의 쓸쓸함을 담은 것 같은
12월에는 겨울 눈 그림이 담겨져 있다.
탁상달력 속 그의 멋진 그림과
데미안 속 잠언들을 함께 만나보는
하나의 작품같은 달력이다.
<그림 제목>
2023년 12월 Fabrick im Tal
2024년 1월 Cappella via Livurico
2월 Interieur
3월 Fruhlingsabend bei Montagnola
4월 Felsenkeller
5월 Dorfstrabe
6월 Beet mit Sonnenblumen
7월 Albogasio
8월 Weinreben vor der Casa Rossa
9월 Vogelhauschen mit Tisch
10월 Hesses Zimmer in Minusio
11월 Gehoft am Melchenbuhlweg bei Bern
12월 Win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