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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OLVE 태양과 해바라기 - Ⅰ
이찬희, 송재호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9월
평점 :
같은 노력을 해도 가진 것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달라지는 순간이 있다. 현실에서도 그런 순간들을 무수히 마주하기에, 소설에서 종족과 형편에 따라 생존의 기회가 달라지는 모습이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차별에 분노하는 이들이 다른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억울한 마음은 이해됐지만, 주인공과 그녀의 할아버지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동시에, 나도 상처받았을 때 가까운 사람에게 괜히 날카롭게 굴었던 일을 떠올렸다.
한과 레이드가 서로의 능력에 의지해 사건을 쫓는 과정은 이런 무거운 생각 속에서도 계속 읽게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 각자 살아남기 바쁜 상황에서 누군가를 믿게 되는 관계가 좋았다. 강한 능력만큼이나 내 곁에 누가 있는지가 중요하게 느껴졌던 액션 판타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