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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요 덤덤씨
김지현 지음 / Pinkbooks / 2026년 8월
평점 :
어릴 때는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도 꽤 큰일이었다. 같이 놀고 싶어도 괜히 거절당할까 봐 망설이고, 별로 관심 없는 척하기도 한다. 그래서 조용히 자기 시간을 보내는 덤덤씨가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마음은 있지만 표현이 어려운 아이가 자신과 닮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겠다.
덤덤씨는 아이들의 부탁을 받고 헤드폰을 벗는다. 나무 위 고양이를 내려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이들이 먼저 웃으며 다가온다. 이 과정이 좋았다. 친구가 되는 시작은 생각보다 작은 일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나도 친구 덕분에 평범한 날이 즐거워지고, 힘든 마음이 가벼워진 경험이 있다. 아이들도 그런 행복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함께 읽으며 덤덤씨가 언제 기뻤을지 이야기하다 보면, 누군가와 어울리는 일이 조금은 기대되지 않을까. 친구에게 다가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응원하며 읽어주기 좋은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