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만나는 강원도 이야기 -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립춘천박물관 길잡이책
김장성 지음, 국립춘천박물관 감수 / 이야기꽃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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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몇 년 전 강원도에 오신 이후로 내 평생 온 것보다 더 자주 이 땅에 오고 있다. 그래봤자 이제 겨우 열 번도 안 됐고 늘 명절에 급하게 쫓기듯이 다녀왔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차분히 여유있게 둘러보고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족 연고가 있다는 건 지금이든 훗날이든 기약하기에 부담이 없다.

#박물관에서만나는강원도이야기
처음 이 책 출간소식을 듣고 가졌던 기대감이 보통의 경우와 다르게 책을 받아본 후 더 커졌다.
일단 믿고보는 #김장성작가님 글이었고 차례를 열어보니 한 고장의 생활문화사라고 할만한 #의식주 #행정 #문화재이야기 에 #여성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깊이있는 내용을 자연스러운 글과 풍부한 자료로 풀어놓은 책이다.
책 곳곳에 작가님이 숨겨놓은 숙제가 얼마나 많은지, 상상력을 발휘해서 역사 글쓰기에도 좋고 더 조사하고픈 내용도 많다. 질문들에 대한 답만 적어도 풍성한 노트가 되리라.

지금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모두 코로나 때문에 휴관 상태지만, 재개관시에는 책에 나온 유물들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겠지.

초등저학년 둘째는 처음에 어렵다고 안 보려고 하다가 엄마가 읽어주는 걸 들으며 '어? 보기보다 재미있네?'라고 스스로 들춰본다.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숙제를 내줄까?
'토씨를 달아가며 소리내어 읽고 외워오시오! ' 기겁하겠지? ㅋㅋ

1830년 조선시대에 남장을 하고 금강, 설악 여행을 한 열 네 살 소녀 #김금원 의 #호동서락기 이야기를 보고나니 21세기에 자라는 우리 딸들이 못할게 무언가 하는 호연지기까지 따라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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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조영지 지음 / 다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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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며 함께 #역사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친일파 는 누구야? 어떻게 됐어?
#약탈문화재 는 뭐야? 왜 못 돌려받아?
#보물 은 누가 지정해?

특히나 어려운 질문은 역시 #왜 입니다.
#한국전쟁 은 왜 일어났어?
왜 같은 민족끼리 싸워야해?
왜 아직 우리는 #휴전 상태야?
아직 불안한거잖아. 난 무서워.

#조영지작가 의 첫 #그림책
#달항아리 #다림

새 책을 보며 또 수많은 질문이 떠오르지만
대답은 분명하지 않고 끝이 뭉그러집니다.

뽀얀 목련같기도 하고
단 맛 나는 쌀뜨물 같기도 한 달항아리,
남산 위에 뜬 보름달 같기도 하고
울 할머니 푸근한 엉덩이 같은 달항아리는
도대체 누굴 기다려왔던 걸까요?

부잣집 대감댁 안방에 고이 모셔져 왔을 것 같은 외모인데,
그를 귀하다 쓰다듬었던 손길의 이름처럼 억척스럽게 살아남았어요.
흙구덩이 속에 파묻힐지언정 깨어지지 않았던 달항아리는, 귀한 네 목숨 건사시킨 보물항아리는,
마치 이런저런 시련 겪고도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사람들 같았어요.
상처나고 색이 변하고 얼룩질지언정
깨어지지 않고 무언가를 담아내는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사람들, 바로 우리들 말이예요.

같은 #다림출판사 의 #백년아이 를 펴보았어요.
낯선 땅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고향에도 그들을 기다리는 항아리 하나, 솥 하나, 집 하나 있었겠지요. 다시 만났을지는 모르는 그런 작고 약한 것들 말이예요.

다시 만나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무엇이 차있을까요?
우리 나라의 역사 속에서 흘린 수많은 눈물이 늪처럼 담겨있을까요? 아니면 목련같은 밥풀이 수북히 담겨 있을까요? 어쩌면 밤하늘 올려다보며 두 손 모았던 수많은 어미들의 기도가 꾹꾹 눌려져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 서러움의 깊이와 너비가 얼마만큼일지 나는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이 그림책 앞에서 먹먹함과 애절함을 느껴버렸어요.

===
아이들과 우리나라 #현대사 를 이야기할 때 쉽게, 아름답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책 입니다.
#초등추천도서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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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 머니맨 어벤저스, 건방이 시즌2,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후속작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천효정 지음, 이정태 그림 / 비룡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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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믿고보는 비룡소의
#건방이 시리즈 시즌2가 시작되었다!
더 강력하게! 이번에는 머니맨 어벤져스다!

도서관 희망도서에 누군가가
건방이 시리즈를 처음 올려 놓았을 때는 (나=수서 담당)
가벼운 만화 정도로 여겼더랬지.
구입목록 선정하며 알라딘 평을 보고,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 반응까지 보고서는 당장 구입했더랬지.

그런데 이제 시즌2 신간이 나오다니!
이것도 역시 소장각이구나.

시즌1에서는 건방이라는 소년이 오방도사의 제자가 되고 #머니맨 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는데 시즌2에서는 머니맨 1,2 정도가 아니라 아예 #머니맨어벤져스 를 결성했다.
암~ 영웅 한 명보다는 여러 힘이 어울리는게 낫지.

특히 새로운 등장인물 중에 음공을 쓰는 송송이의 활약이 기대되고, 복수하고 싶은 자의 신이라 자칭하는 적귀가 과연 사라진건지 아니면 잠시 퇴장한 건지 궁금하다는 것이 우리집 아이의 평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집사가 시즌2의 2권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보여주겠지? 그건 또 언제나 나올꺼나? 인내심 짧은 초등 언니오빠들을 위해서 빨리 2권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글_천효정. 그림_이정태
(건방이가 더잘생겨졌네요 ㅋ)
#비룡소 #건방이시리즈시즌2
#초등추천도서 #어른도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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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 딸의 꿈 - 1965년 프랑스 여성노동권,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1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마리옹 르 이르 드 팔루아 지음, 솔렝 라르니콜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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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꿈딸의꿈 #글_마리옹르이르드팔루아 #marionlehirdefallois #그림_솔렝라르니콜 #solennlarnicol #한울림키즈
#세상을바꾼그때그곳으로 시리즈 1
#1965년 프랑스 여성노동권 : 결혼한 여성이 남편 허락 없이 자유롭게 직업을 가질 권리
_
#엄마와딸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는 서로에게 물었다.
"엄마의 꿈은 뭐예요?"
"너의 꿈은 ㅇㅇ. 그대로니?" _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실제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다.
꿈에는 직업적인 과정도 포함될 수 있으며 당연히 '나'의 노동을 소득과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사회에서 꿈꾸며 살기 위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
그러나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전혀 당연하지 않았던 일.
여자가 가정 외부에서 일을 할 수도 있고, 일하는 댓가로 돈을 벌 수 있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프랑스에서도 고작 5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니, 오늘날에는 이 숫자가 놀랍기만한데 의외로 이런 숫자들이 많음을 역사공부를 할 수록 자주 발견한다.

이 책에서 돋보이는 또 하나의 특징은
여성들끼리의 #연대 혹은 #우정
엄마와 딸의 연대,
작은 용기가 가지고오는 #변화 에 대해
두 팔 벌려 환영하는듯한 동역자들.
이혼 레벨 붙이고 여자 따위 어쩌고 저쩌고
날선 말과 시선으로 무시하는 다수 가운데서
한 발 나와서 조심스레 손 잡는 소수의 사람.
그 작은 연대로부터 구체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아이의 시선으로
#세계사 #역사 속에서 의미있는 그 시대로
직접 들어가보듯이 생생하게!
이 시리즈 정말 기대되네.
#양성평등 #인권 #나다움 고민할 수 있는 책이 1권으로 나왔으니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떠할지?
세계사 수업, 양성평등 수업 때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볼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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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1
오호선 지음, 정진호 그림 / 길벗어린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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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아빠와나 #오호선 #정진호 #길벗어린이 #크리스마스한정판
.
엄마가 읽어주기 전에 이미 읽은 아이가 이 책에선 아빠랑 아이가 #말싸움 을 한다고 했어요. 아니 #말대답 인가? 말싸움으로 시작해서 #사랑싸움 #눈싸움 으로 끝난다고…
.
온 세상이 하얘질 정도로 눈이 많이 온 아침, 다정한(!) 창문에 매달린 아이는 밖에 나가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요. 잠자는 아빠를 깨워서 놀고 싶지만, 아빠는 #감기 타령을 하며 도무지 나갈 생각을 않죠. (정말 아빠가 아이 건강을 염려해서 막은 걸까요?)
.
아이는 괜찮다하는데
아빠는 감기에서 불로, 소방차에서 입원으로, 주사에서 눈물바다 배로,
계속 말꼬리를 이으며 움직이지 않죠.
그렇게 말 이을동안 잠은 완전히 깼을텐데 말이죠.
.
집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해프닝이예요.
아이들은 ~하자고 하는데
아빠는 ~이래이래서 안된다 하고,
우리집 아이들은 자기 나름의 이유와 근거를 따박따박 대며 계속 주장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애교 로 아빠 벽을 무너뜨립니다. 종종 관찰자 역할을 하던 엄마가 슬쩍 응원메세지를 던지기도 하죠.
그러면 아빠는 항복하며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섭니다. 그림책 속 아빠처럼 말이죠.
.
#아빠 #엄마 는 언제라도 질 준비가 된 존재인가 봅니다.
아이가 조근조근 말을 통해서건,
애교와 뽀뽀를 통해서건,
자신의 게으름, 편견, 귀찮음, 상식 이 모든 것을 기꺼이 떨치고
#아이와함께 #눈복숭이 놀이를 하는 것이 기쁨이 되고 뿌듯함이 된다는 걸 알아갑니다.
.
그림책 속에 엄마는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집안에서건 밖에서건
모든 대화를 듣고도 끼어들지 않고
지켜보면서 빙그레 웃거나 목도리와 장갑을 여며주며 뽀뽀해주고, 또 흐뭇한 미소로 찰칵 셔터를 누르고 있을거예요
.
#아빠와함께 #육아스타그램
#눈이라서하얗고깨끗하게 #간결한선
#불이나도 #병원에서도 #눈물바다 위에서도 #집안 #아빠와아들 바뀐 후에서야 #집밖 #다놀고서는역시집안 #스윗홈
#귀찮아하지말아요 #이렇게놀아달라 조르는 시절도 곧 지나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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