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조영지 지음 / 다림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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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며 함께 #역사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친일파 는 누구야? 어떻게 됐어?
#약탈문화재 는 뭐야? 왜 못 돌려받아?
#보물 은 누가 지정해?

특히나 어려운 질문은 역시 #왜 입니다.
#한국전쟁 은 왜 일어났어?
왜 같은 민족끼리 싸워야해?
왜 아직 우리는 #휴전 상태야?
아직 불안한거잖아. 난 무서워.

#조영지작가 의 첫 #그림책
#달항아리 #다림

새 책을 보며 또 수많은 질문이 떠오르지만
대답은 분명하지 않고 끝이 뭉그러집니다.

뽀얀 목련같기도 하고
단 맛 나는 쌀뜨물 같기도 한 달항아리,
남산 위에 뜬 보름달 같기도 하고
울 할머니 푸근한 엉덩이 같은 달항아리는
도대체 누굴 기다려왔던 걸까요?

부잣집 대감댁 안방에 고이 모셔져 왔을 것 같은 외모인데,
그를 귀하다 쓰다듬었던 손길의 이름처럼 억척스럽게 살아남았어요.
흙구덩이 속에 파묻힐지언정 깨어지지 않았던 달항아리는, 귀한 네 목숨 건사시킨 보물항아리는,
마치 이런저런 시련 겪고도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사람들 같았어요.
상처나고 색이 변하고 얼룩질지언정
깨어지지 않고 무언가를 담아내는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사람들, 바로 우리들 말이예요.

같은 #다림출판사 의 #백년아이 를 펴보았어요.
낯선 땅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고향에도 그들을 기다리는 항아리 하나, 솥 하나, 집 하나 있었겠지요. 다시 만났을지는 모르는 그런 작고 약한 것들 말이예요.

다시 만나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무엇이 차있을까요?
우리 나라의 역사 속에서 흘린 수많은 눈물이 늪처럼 담겨있을까요? 아니면 목련같은 밥풀이 수북히 담겨 있을까요? 어쩌면 밤하늘 올려다보며 두 손 모았던 수많은 어미들의 기도가 꾹꾹 눌려져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 서러움의 깊이와 너비가 얼마만큼일지 나는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이 그림책 앞에서 먹먹함과 애절함을 느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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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우리나라 #현대사 를 이야기할 때 쉽게, 아름답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책 입니다.
#초등추천도서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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