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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로 완성하는 부의 사다리 - 평범한 당신도 할 수 있는
평지조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4월
평점 :
부모님이 집을 일찍 물려줬거나 미리 사주거나 한 사람들이 아니면 평균적으로 30대, 빠르면 20대 후반부터 자가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은 아파트 매수를 생각할 텐데 꼭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실거주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기본적인 상식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바로 부동산 투자로 완성하는 부의 사다리라는 책이다.
이전에도 부린이를 위한 입문서를 추천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보다 디테일하게, 여러 방면에서 꼼꼼하게 쓴 책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부동산(아파트) 투자를 원하는 초보들은 읽으면 더 좋을 책이고, 주식을 할 때도 고위험자산에 투자하기보다 적정한 리스크를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부동산을 매수할 때도 너무 위험한 건 피하고 싶다 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딱 알맞는 책이다.
그럼 나에게 인상깊었던 내용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다.
- 저자(평지조아) 이야기 잠깐
평지조아라는 닉네임부터 눈길이 가는데 언덕 길이 너무 싫어서 이런 예명까지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블로그 주소 hillnono인 것 보면 정말 싫어하는 듯.
저자의 부동산 첫 매수는 2017년인데 생각보다 긴 경력을 가진 분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책 내용을 살펴보면 매우 충실해서 부린이, 아파트 매수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저자 자신은 첫 매수를 진행하기까지 다독 + 임장이라는 1년의 투자 준비 기간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만의 철학 없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잘 파악하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저자가 예로 들어준 사례가 있다.
자녀 없는 맞벌이 부부의 5억 주택 매수
VS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외벌이 부부의 5억 주택 매수
겉보기에는 5억짜리 주택 매수로 같을지 몰라도 속사정은 아예 다르기 때문에 추천하는 물건도 달라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상황을 단순히, 우리 부부가 살 집이고 대출금에 맞춰서 구매한다고 생각하기보다 더 디테일하게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 부동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답부터 말하자면 평범한 사람,
즉 우리도 자산을 불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까지 누군가는 자가에 살았거나 전월세에 살았을 텐데, 만약 전월세에 살았다면 우리가 이제껏 몰랐던 선택지는 2가지다. 갭투자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1. 내가 갭투자를 통해 이득을 볼 것인지 아니면
2. 남의 갭투자에 내가 협조할(=이용될) 것인지.
이러한 선택지가 있었다는 것도 부동산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진 선택지였고 1번으로 부를 창출하는데도 말이다.
- CHECKPOINT 1. 전세가격과 전세가율
아파트 가격을 보다보면 왜 이렇게 비싸지?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것 같다. 최소한 나는 그런 적이 꽤 있었는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실제 주택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매매가보다 임차가격(전월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고, 임차가격 상승 없이 매매가만 상승한다면 안정적인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더해,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수요가 많이 들어왔다는 뜻이고, 호재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있다는 뜻이기에 장단점이 확실하다고 한다. 안전성보다는 조금 더 과감한 쪽에 가까운. 그래서 전세가율이 낮은 신도시를 가정하면, 상승장에서는 많이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 전세가율이라는 것은 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이다.
전세가/매매가 X 100 = 전세가율(%)이 나오게 되는데, 위에서 언급한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분모인 매매가가 높게 형성되었다는 말이다. 매매가가 높다는 건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가 반영이 많이 되었다는 말이고 = 이게 바로 호재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다는 말이 된다.
- CHECKPOINT 2. 전세가격과 입주물량
전세가격의 원리 = 입주 물량이 많으면 전세가격이 하락한다라는 명제는 이해가 간다. 원래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을 때 가격이 올라가는데 공급이 많아지니까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몇 가지 저자가 언급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1) 전세가격 상승은 언젠가 매매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2) 입주 물량이 적은 곳을 파악하고 선점한다면 80% 이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그렇다고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으면 무조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님)
이렇듯 입주 물량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입주 물량 체크를 무료로 확인 가능한 곳은 부동산지인과 아실이다.
아쉬운 점은 후분양 예정 물량을 반영하고 있지 않고, 초소형 물량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저자는 인허가 물량을 별도로 체크한다고 한다. 인허가 물량 체크는 국가통계포털 KOSIS에서 찾을 수 있는데, 40제곱미터 이하의 주택은 제외하고 주택 규모별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월별누계)를 확인하면 된다고 한다. 더 쉬운 방법은 저자의 블로그에 매년 데이터가 공유된다고 :)
앞서 언급했듯이 입주 물량이 적어도 매매가가 오르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전에 공급 물량이 너무 폭탄이었다면 그걸 해소하는 것에 시간이 좀 걸리고 + 전세가율이 많이 낮을 경우(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다는 말) 전세가율이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이때, 임차인이라면 전세가격이 폭등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 CHECKPOINT 3. 부동산 사이클
흔히들 부동산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그래프만 보여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별로 어떤 상황들이 펼쳐지는지를 알려줬는데 이를 통해 내가 사는 지역이 어떤 단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미분양이 증가하면 후퇴기와 하향기인데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좀 더 조합해 보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평범한 우리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앱들과 기능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일례로 네이버부동산에서 아파트 단지만 검색했었다면, 아래 이미지처럼 개발 버튼을 클릭해 교통 호재를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이건 여담인데, 범어동에 엑스코선이 들어온다는 것은 알았지만 MBC네거리가 벤처밸리네거리로 바뀌었고, 역 이름도 벤처밸리네거리역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이 글을 적으면서 처음 알았다. 부동산에 관심을 좀 더 가져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
여기까지 평범한 당신도 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로 완성하는 부의 사다리 책을 살펴봤다. 내가 정리한 내용은 일부일 뿐이고 급매를 잡는 방법 등 솔깃한 부동산 꿀팁들이 많이 있으니 부동산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 모두가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 부동산과 뗄 수는 없는 관계이니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면 좋겠다. 나도 마찬가지고. 모두들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