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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로 완성하는 부의 사다리 - 평범한 당신도 할 수 있는
평지조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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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집을 일찍 물려줬거나 미리 사주거나 한 사람들이 아니면 평균적으로 30대, 빠르면 20대 후반부터 자가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은 아파트 매수를 생각할 텐데 꼭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실거주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기본적인 상식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바로 부동산 투자로 완성하는 부의 사다리라는 책이다.

이전에도 부린이를 위한 입문서를 추천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보다 디테일하게, 여러 방면에서 꼼꼼하게 쓴 책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부동산(아파트) 투자를 원하는 초보들은 읽으면 더 좋을 책이고, 주식을 할 때도 고위험자산에 투자하기보다 적정한 리스크를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부동산을 매수할 때도 너무 위험한 건 피하고 싶다 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딱 알맞는 책이다.


그럼 나에게 인상깊었던 내용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다.



- 저자(평지조아) 이야기 잠깐

평지조아라는 닉네임부터 눈길이 가는데 언덕 길이 너무 싫어서 이런 예명까지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블로그 주소 hillnono인 것 보면 정말 싫어하는 듯.


저자의 부동산 첫 매수는 2017년인데 생각보다 긴 경력을 가진 분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책 내용을 살펴보면 매우 충실해서 부린이, 아파트 매수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저자 자신은 첫 매수를 진행하기까지 다독 + 임장이라는 1년의 투자 준비 기간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만의 철학 없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잘 파악하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저자가 예로 들어준 사례가 있다.


자녀 없는 맞벌이 부부의 5억 주택 매수

VS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외벌이 부부의 5억 주택 매수


겉보기에는 5억짜리 주택 매수로 같을지 몰라도 속사정은 아예 다르기 때문에 추천하는 물건도 달라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상황을 단순히, 우리 부부가 살 집이고 대출금에 맞춰서 구매한다고 생각하기보다 더 디테일하게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 부동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답부터 말하자면 평범한 사람,

즉 우리도 자산을 불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까지 누군가는 자가에 살았거나 전월세에 살았을 텐데, 만약 전월세에 살았다면 우리가 이제껏 몰랐던 선택지는 2가지다. 갭투자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1. 내가 갭투자를 통해 이득을 볼 것인지 아니면

2. 남의 갭투자에 내가 협조할(=이용될) 것인지.


이러한 선택지가 있었다는 것도 부동산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진 선택지였고 1번으로 부를 창출하는데도 말이다.


- CHECKPOINT 1. 전세가격과 전세가율

아파트 가격을 보다보면 왜 이렇게 비싸지?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것 같다. 최소한 나는 그런 적이 꽤 있었는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실제 주택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매매가보다 임차가격(전월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고, 임차가격 상승 없이 매매가만 상승한다면 안정적인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더해,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수요가 많이 들어왔다는 뜻이고, 호재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있다는 뜻이기에 장단점이 확실하다고 한다. 안전성보다는 조금 더 과감한 쪽에 가까운. 그래서 전세가율이 낮은 신도시를 가정하면, 상승장에서는 많이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 전세가율이라는 것은 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이다.

전세가/매매가 X 100 = 전세가율(%)이 나오게 되는데, 위에서 언급한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분모인 매매가가 높게 형성되었다는 말이다. 매매가가 높다는 건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가 반영이 많이 되었다는 말이고 = 이게 바로 호재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다는 말이 된다.


- CHECKPOINT 2. 전세가격과 입주물량

전세가격의 원리 = 입주 물량이 많으면 전세가격이 하락한다라는 명제는 이해가 간다. 원래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을 때 가격이 올라가는데 공급이 많아지니까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몇 가지 저자가 언급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1) 전세가격 상승은 언젠가 매매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2) 입주 물량이 적은 곳을 파악하고 선점한다면 80% 이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그렇다고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으면 무조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님)


이렇듯 입주 물량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입주 물량 체크를 무료로 확인 가능한 곳은 부동산지인과 아실이다.


아쉬운 점은 후분양 예정 물량을 반영하고 있지 않고, 초소형 물량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저자는 인허가 물량을 별도로 체크한다고 한다. 인허가 물량 체크는 국가통계포털 KOSIS에서 찾을 수 있는데, 40제곱미터 이하의 주택은 제외하고 주택 규모별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월별누계)를 확인하면 된다고 한다. 더 쉬운 방법은 저자의 블로그에 매년 데이터가 공유된다고 :)


앞서 언급했듯이 입주 물량이 적어도 매매가가 오르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전에 공급 물량이 너무 폭탄이었다면 그걸 해소하는 것에 시간이 좀 걸리고 + 전세가율이 많이 낮을 경우(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다는 말) 전세가율이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이때, 임차인이라면 전세가격이 폭등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 CHECKPOINT 3. 부동산 사이클

흔히들 부동산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그래프만 보여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별로 어떤 상황들이 펼쳐지는지를 알려줬는데 이를 통해 내가 사는 지역이 어떤 단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미분양이 증가하면 후퇴기와 하향기인데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좀 더 조합해 보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평범한 우리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앱들과 기능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일례로 네이버부동산에서 아파트 단지만 검색했었다면, 아래 이미지처럼 개발 버튼을 클릭해 교통 호재를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이건 여담인데, 범어동에 엑스코선이 들어온다는 것은 알았지만 MBC네거리가 벤처밸리네거리로 바뀌었고, 역 이름도 벤처밸리네거리역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이 글을 적으면서 처음 알았다. 부동산에 관심을 좀 더 가져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



여기까지 평범한 당신도 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로 완성하는 부의 사다리 책을 살펴봤다. 내가 정리한 내용은 일부일 뿐이고 급매를 잡는 방법 등 솔깃한 부동산 꿀팁들이 많이 있으니 부동산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 모두가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 부동산과 뗄 수는 없는 관계이니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면 좋겠다. 나도 마찬가지고. 모두들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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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소액, 저평가 아파트에 이렇게 투자하라!
허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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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미분양의 무덤이 되면서 내 주변에도 부동산 매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던 와중에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2030 소액, 저평가 아파트에 이렇게 투자하라!

저자 이름은 허군인데 들어본 적은 없지만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되었다고 하니 뭔가 믿음이 갔고(?) 소액 아파트 투자를 독려하는 제목이라 뭔가 현실성이 있어보였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저자의 경험이 궁금해져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동산 공부가 처음인 부린이를 위한 입문서로 딱이겠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을 법칙처럼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심리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감을 잡고, 저자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들을 살펴보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보다 좀 더 빠르게 우등생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부동산 투자는 집을 사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부동산 공부를 막 시작하는 진짜 부린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아래 이미지에서 내가 밑줄을 그은 부분(부동산은 집이 아니라 시기를 사는 것 / 월급쟁이의 위기는 위기가 없는 것 등)도 있지만, 이외에도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는 이야기가 여럿 적혀있고, 각종 사회지표와 전문 자료가 적절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참고로 저자가 언급한 자료들을 몇 가지 적으면 아래와 같다.

1)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3) 한국 1인가구 새롭게 들여다보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4) 인구 고령화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행)


▶ 부동산 정보 찾기에 도움되는 서비스

전세나 월세, 혹은 매매를 찾는다고 하면 나와 같은 부린이들은 가장 먼저 네이버에 검색해 볼 것이다. 그러면 네이버부동산이 자연스럽게 떠서 그쪽만 살펴보다가, 세부 정보를 보자니 외부로 연결되는 링크가 있어 클릭하면 네이버부동산과 연결된 부동산114 등을 찾아보게 된다. 더 나아가면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등도 보게 될 거고 어플을 자주 쓴다면 직방이나 다방 등도 보게 되겠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출을 알아본다면 KB부동산 정도를 찾아보지 않을까. 은행이 대출한도를 볼 때 참고하는 게 바로 KB시세니까.


그런데 조금만 더 주의 깊게 살펴보면 부동산 정보 찾기에 도움되는 서비스가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누가 옆에서 알려준다면 더 빠르게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책에서도 몇 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1) 호갱노노

2) 부동산지인

3) 아실

4) 손품왕


호갱노노는 실거래가를 찾고 대장아파트 찾기에 워낙 좋아서 나도 자주 보는 앱이고, 아실도 마찬가지로 종종 살펴보는데 부동산지인과 손품왕, 특히 후자인 손품왕은 사실 처음 들었다. (그만큼 부동산에 열정이 없었다는 이야기이니 반성한다)




손품왕은 유료 서비스인 것 같고, 지금 보니 회원가입시 일주일 무료체험인 것 같았다. 써보진 않았지만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이미 다들 쓰고 있는 것 같고, 각종 지표들이 매우 잘 정리되어 나와서 시간을 절약해 주는 듯 했다. 나도 좀 더 고민해보고 쓸지 말지 결정할 예정.




개인적으로는 부동산 관련 특강도 여러 번 듣고 수업도 수강한 적이 있어서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내용(정확히는 아는 게 아니라 들어본 내용)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도 부동산 관련해서는 초보이긴 하지만 누군가 내 옆에서 이런 이야기를 미리 해줬다면 시간을 좀 더 절약하고 지름길로 지금의 수준까지 올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나는 부동산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부린이다, 부동산 찐초보다 하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의 내용이 모두 다 맞다라고 답할 수는 없지만 감을 잡기에 좋을 것 같아서 내 주변에 부동산에 막 관심을 가지는 친구가 있다면 권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재밌었던 부분이 대구가 많이 등장한다는 거다. 워낙 많이 나와서 저자가 대구 사람인가 하고 검색도 해봤다, 결국엔 잘 찾지 못했지만.

마치 이 책을 통틀어 대구 부동산을 사기에 지금이 기회다! 라고 하는 것처럼 대구 부동산 사례가 매우 많이 등장하는데 나도 익숙한 곳이니 솔깃하기도 했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여러분도 관심을 한 번 가져보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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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생이 온다 -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김경록 지음 / 비아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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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슈퍼에이지+실버테크 산업,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나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지난 번에 이와 관련된 책을 하나 읽었는데,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다른 1권을 더 읽어보게 되었다. 그 책은 바로 이것이다.




책 <60년대생이 온다>는 제목 그대로 60년대생에 대한, 60년대생을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누군인지부터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남은 생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베이비부머 중심 세대인 60년대생인 분들뿐 아니라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사람 또한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나는 우리 부모님 세대를 더 이해하고 알기 위해서라도 30대 즈음 되는 자식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십년을 같이 살았어도 부모님이 살았던 시대와 그 변화를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집은 가족 간 대화가 끈끈한 편임에도 대화에서 나오지 않았던 60년대생들이 가지는 감정이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들도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책 <60년대생이 온다>에서 몇몇 인상깊었던 부분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일단 책 표지부터 살펴보면, 여기에 적힌 문장들만 봐도 이제껏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60년대생들의 특징이 한 눈에 보였다.


- 1인당 GDP 79달러 후진국에서 3만 달러 선진국이 되어 퇴직

- 베이비부머의 중심 세대

- 고학력의 시작

- 고성장, 민주화를 거쳐 초고령사회의 주역이 되는


그리고 책 날개 디자인도 흥미로웠는데, 보통 저자의 약력이 간단하게 적혀있는 그 곳을 저자의 출생부터 현재까지 각각의 연도를 기입해 히스토리 전체를 알 수 있게 해놨다. 어린 시절을 언급하는 부분에선 수많은 60년대생들이 공감할 만한 추억처럼 느껴졌다.




▶ 평생직장 세대가 아니다

처음부터 내 예상을 빗나가서 놀랐던 지점이, 60년대생이라면 평생직장에 다닐 수 있는 세대라고 생각했는데 퇴직 후 2~3개의 직장을 옮기면서 일한다라는 문장이었다.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5060 퇴직자의 83퍼센트가 재취업을 하는데, 처음으로 가지게 되는 메인 일자리에서 25년 정도를 근무하고 55세쯤 퇴직한다고.


60년대생이 마처세대인 것은 시사상식단어 같은 곳에 자주 등장했던 단어라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금 문장으로 접하니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녀에게는 부양받지 못하는 사회적 상황이. 이를 더블케어 가구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더욱 은퇴할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55세에 퇴직을 보통 한다고 했는데, 만약 그때까지 돈을 꽤 벌어놓았다면 부부끼리 사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을 지도 모르지만, 부모님께 나가는 금전이 있을 것이고 요즘 같은 시대엔 자식들은 다 키워놔도 계속 뒷바라지를 해야 하니 자존심에 금이 가면서도 눈높이를 낮춰 재취직하는 비율이 높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 60년대생, 액티브 시니어의 재취업

재취업 관련해서 60년대생이 읽으면 좋은 설문조사가 하나 있었는데, 경력관리, 인적 네트워크, 눈높이 낮추기가 재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현직에 있을 때 경력을 잘 쌓아둔 분들은 동종취직 비율이 높았고, 단순노무의 경우 눈높이를 낮추고 지속적으로 구직을 시도한 분들이 많았다. 액티브 시니어의 재취업이 어려운 시대, 노력의 결과다.


재취업을 해야 하는 이 상황을 중고차 시장에 빗대어 설명해 주기도 하고, 시간과 공간 과잉 사회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고령사회는 시간부족 사회가 아니라 시간과잉 사회라고. 고령이 되었을 때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할지가 관건이라고.


"우리나라 1인가구가 청년에서 고령으로 바뀌면

고령 여성 1인가구가 지배 가구가 될 것이다"


위 문장도 인상깊었다. 미래에셋에서 오래 근무했고, 경영자문역으로 활동하는 저자의 이력 덕택인지 해당 문장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 각종 근거자료들을 첨부했다는 점이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1인가구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비즈니스모델은 대부분 20대나 30대 청년들 타겟이지 시니어 타겟은 잘 없는데, 고정관념을 바꿔주는 문장이었다.

(이외에도 도움 되는 이야기가 많으니 시니어 재취업에 관심 있으면 한 번 읽어보시길)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여러모로 고정관념으로 가지고 있던 60년대생,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에 대한 시각을 바꿔주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60년대생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고, 우리 부모님께도 추천드릴 예정이다.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부모님 세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자식들도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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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마케팅 - 판을 바꾸는 오픈 AI와 슈퍼에이지의 시대가 온다
강정아 지음 / 라온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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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책은 항상 관심이 가는 분야인데다 슈퍼에이지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최근에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어느 잡지에서 브래들리 셔먼, 슈퍼에이지 이펙트의 저자를 알게 된 것이 그 시작) 마침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인사이트 마케팅.

사실 책 표지는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 슈퍼에이지와 관련된 마케팅 인사이트를 보여주기도 하고, 롯데그룹사 마케팅 회사로 유명한 대홍기획에서 PD로 있었던 경력도 눈에 띄어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슈퍼에이지 관련해서) 간만에 재밌는 마케팅 책을 만났다!




이 책이 왜 재밌게 느껴졌냐면 일단 첫 장부터 흥미로운 사례와 슈퍼에이지에 대한 분석을 늘어놓는다. 한 마디로 1, 2, 3장까지 지지부진한 이야기를 꺼내다가 마지막 장에나 가서 핵심을 알려주는 책(서두가 너무 긴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좋았다.


그리고 슈퍼에이지에 대해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나의 눈높이에 맞았다. 앞서 말했듯 사례를 곳곳에서 알려주고 그들이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어서 본격적인 과제 작성에 앞서 사전조사를 깔끔하게 끝낸 학생의 마음이 든달까?


그럼 인사이트 마케팅에서 어떤 문장과 내용들이 내 눈길을 끌었는지 몇 개만 추려서 정리해 보겠다.




▶ 슈퍼에이지 관심사, 그리고 싫어하는 말

그들의 관심사는 퇴직계획, 연금, 재무 안정성 등이었다. 그리고 건강도. 아무래도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 싫은 마음이 투영된 것 같다. 자식들이 부모님 모두를 모실 만한 여력이 많지 않거나 사람들의 생각이나 문화 자체가 바뀐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그리고 인사이트 마케팅에서 흥미로웠던 분이 바로 그들이 싫어하는 말(단어)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나도 어렴풋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확실하게, 그것도 몇 번씩 반복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아래와 같은 단어들이다.


노인, 실버, 어르신, 시니어, 액티브시니어, 아버님, 어머님 등

우리 부모님만 봐도 노인 단어가 들어간 것을 정말 싫어하시는데 시니어가 들어간 단어도 모두 별로라고 생각하는 줄은 몰랐다. 특히 액티브시니어는 내가 생각했을 때, ACTIVE 말 그대로 활동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가 접목되어 좋다고 생각했는데 크게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 슈퍼에이지 타겟의 국내 및 해외 사례

먼저 일본을 사례로 들고 있는데, 2012년 일본 유통 대기업인 이온(AEON) 그룹은 9월 경로의 날을 그랜드 제너레이션 데이, 즉 GG DAY라고 명명하고 확산시켰다고 한다. 이후 도쿄에 55세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GG몰을 오픈하고 데이팅 서비스 등까지 런칭했다고.


국내는 2018년 AK플라자 분당점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용 스터디클럽을 개업했는데 50대부터 70대까지 매출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40% 가까이 이르렀다고 한다. 이후 아름다운 인생학교도 오픈했다는데 찾아보니 네이버카페가 있고 2023년까지 강좌 시간표가 등록되어 있더라. 2024년은 아직 모르겠지만.


▶ 인생 명함의 필요성 (직업 VS 직장)

요즘 나와 같은 세대는 이 개념이 조금 잡혀있을 것 같은데, 직업과 직장은 다르고 나를 표현하는 것은 직장에서 주는 명함이 아니라는 것. 인사이트 마케팅 저자는 아래와 같이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직장이 아니다.

직장과 직책은 더 이상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다."

- 인사이트 마케팅 중에서


나를 나타내는 명함은 00회사 김대리가 아니라 00을 하는 00이다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일례로 소셜벤처를 운영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할 명함에는 사회적 기업가가 적혀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피터 드러커도 대학 교수라는 직책 대신 사회생태학자로 자신의 정의내렸다고 한다. 직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직업적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다.




여기까지 몇 가지 추려서 정리해 봤는데, 사실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을 메모해 두긴 했다. 나이가 들어 창업하거나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든지(KFC 창립자 커넬 샌더스, 카르멘 델로피체, 베라왕 등), 슈퍼에이지가 관심 있는 항목 9가지라든지.


그런데 다 적기엔 인사이트 마케팅 책 내용을 너무 다 옮기는 것 같아서 자제했다 😅 슈퍼에이지에 관심이 있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마케팅 인사이트를 가지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만약 사장님인데 마케팅 개념을 잘 모르고 근데 뭔가 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에 대해 좀 더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책 중반부에 마케팅 퍼널이라든지, SEO와 같은 검색엔지 최적화를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이런 팁들이 짧게 나오기 때문에.



#인사이트마케팅 #강정아 ##책추천 #책리뷰 #자기계발 #마케팅 #슈퍼에이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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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지음, 김태훈 옮김 / 책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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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인간관계론과 같은 책들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제목이라도 들어봤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엔 자기관리론과 인간관계론을 자주 들어봤고 먼저 맛을 봐야겠다 싶어서 도서관에서 여러 번 빌렸지만 끝까지 완독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이 무삭제 완역본으로 나왔다고 해서 다시금 눈길이 갔고, 또 한 번 완독을 다짐했으며 결국 성공했다!




그럼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부분과 공감갔던 문장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볼텐데, 먼저 데일 카네기의 생애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놓으려고 한다. 참고로 이 책의 프롤로그가 데일 카네기 생애를 부분적으로 알려주는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나온다.


▶데일 카네기 생애

1888년 미국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고(금수저가 아니다) 이후 나이가 들어 트럭 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결국 그 일이 자신이 싫어하는 일이고 그만둔다고 해서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 결단을 내린 후 교사가 되기 위해 주립사범학교에서 공부했다. 이러한 결단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명확히 설정했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1912년 YMCA 야간학교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화 및 연설 기술을 강연하게 되었는데 월급이 아닌 수강료 일부를 받는 형태라 수강생들에게 확실히 효과가 있는 강연,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강연을 준비해야 했다. 데일 카네기는 이러한 경험이 당시에는 핸디캡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니 가치를 매길 수 없는 훈련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사례 중심의 강연으로 인기를 끈 데일 카네기는 꾸준히 강연을 진행했는데, 그러면서 '걱정'이 성인의 또 다른 큰 문제임을 깨닫고 걱정을 멈추는 법에 관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 책이 바로 자기관리론이다. (자기관리론의 원제는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 미래에 대한 걱정은 그만 - 오늘을 살아라

1장부터 걱정을 그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걱정은 국어사전에 따르면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안심이 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불안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은 곧 미래에 대한 감정이다.


데일 카네기는 이에 대해서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을 만든 윌리엄 오슬러 경의 명언에 더해 마태복음 구절까지 인용하며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할 것을 권하고 있다. 노후계획 세우는 것도 그럼 하지 말란 말이야?와 같은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의문들에 대해서도 답하고 있다.


▶ 더 이상 걱정 인형은 그만 - 걱정하는 습관에서 벗어나라

아마 자신이 걱정 인형(세상 모든 걱정을 다 안고 사는 타입)이라면 걱정하는 행위 자체가 습관으로 굳어져 있을 텐데 이 부분에 관해서도 데일 카네기는 걱정하는 습관을 벗어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걱정이 너무 많을 때는 오히려 몸을 바쁘게 만들라는 이야기가 있다. 자기관리론에서도 바쁘게 지내는 것이 불안과 걱정을 몰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심리학 법칙에 근거한다고 한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주어진 시간에 1가지가 넘는 일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너무 여유로운 삶이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으니, 부정적인 감정이 습관이 되어버린 걱정 인형들이여, 일단 나를 바쁘게 만들어 보자. 야외에서 하는 신체활동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1가지에 2~3시간 정도 몰두할 수 있다면 퍼즐 풀기, 뜨개질 등도 괜찮을 것 같다.

만약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핑계는 금지다. 시간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 돈 걱정도 이제 그만 - 11가지 원칙을 지켜라

많은 걱정들 중에 돈 걱정이 7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설문조사가 있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나도 돈 걱정이 상당히 크고 또 자주 하는 편인 것 같다. 데일 카네기는 예산 전문가와 인터뷰한 내용을 일부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주는데, 핵심은 돈이 충분한 것이 아니라 가진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진 돈이 없는데?

데일 카네기가 누군가. 위 질문(반문)에 대해서도 당연히 답변이 가능한 사람이다. 자신도 돈이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돈 걱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마치 기업이 재무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지출을 하듯 개인이 가진 돈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11가지 원칙을 알려준다. 몇 가지만 발췌하면 아래와 같다.


원칙1. 모든 지출 내역을 기록하라

원칙2. 필요에 따른 맞춤형 예산을 짜라

원칙5. 돈을 빌려야 할 때에 대비해 신용을 쌓아라

원칙11. 재정적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면, 자신에게 잘하고, 바꿀 수 없는 것에 분노하지 마라




여기까지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몇 가지 적어보고(참고로 여기엔 적지 않았지만 10장의 걱정을 물리친 32편의 실화도 좋다) 내 의견도 같이 더해봤다. 자기관리론에서 나오는 원칙들과 방법들을 체화하려면 1, 2주 정도 책을 옆에 둔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완벽히 습득할 때까지 책을 꾸준히 보면서 원칙을 되새기고 중간중간 나오는 질문들에 답해가야 할 것 같다.


걱정 인형,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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