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계단을 수없이 올라 봐도 그 답을 알 수는 없을 거다. 어쩌면 세상에는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할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작은 아이와 악당의 가슴부풀게 큰사랑
“난,따뜻한 정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남에게 정을 주는 법도 몰랐어. 난 너희가 나에게 다가오는 게 무서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것도 주지 않고 받지오 않는 사람이 되려고 했지. 있는 듯 없는 듯한 사람, 좋지도 싫지도 않은 사람, 아무 영향도 안 주는 사람, 기억에 남지 않고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리는 사람 말이야. 그렇게 사는 게 가장 편하고 좋았거든.” 퇴직을 앞둔 교사도 어릴적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아이를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스푸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