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 책 읽는 샤미 54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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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꿈 앞에서 모나고 뾰족한 마음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가디언: ‘나’


축구에 진심인 우주는 부모님을 설득해 선수반에 들어간다. 우주는 첫 훈련을 소화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나름 동네에서 난다긴다 했지만, 선수반 아이들 앞에서 맥을 못 추는 거다. 우주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아니, 더 앞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입단 후 첫 경기, 우주는 벤치에서 시작해 겨우 얻은 기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데.. 그 때 우주는 처음 느꼈다. 자신과 어릴 적부터 하하호호 웃으며 뛰었던 은호가 자신보다 훨씬 앞에 서 있다는 걸. 은호의 위로도, 승자의 여유쯤으로 느껴진다.

우주의 고민은 깊어져 간다. 자신은 축구를 이만큼이나 사랑하는데, 그에 비해 자신의 실력이 너무 평범한 것 같아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축구와 멀어질 것만 같아서. 그리고 괜스레 은호를 보기가 어려워진다. 질투일지도 모르는 이 불편한 감정을 마주하기가 어렵다. 축구라는 꿈에 진심인 우주,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까?!


요즘은 꿈이 무엇이냐 물을 때, 없다고 하거나 그저 돈 많은 백수, 건물주를 외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런 때에 자신이 정말 ‘하고 싶다’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 길로 뛰어드는 멋진 아이들의 모습 만날 수 있는 귀한 동화다.

꿈을 좇는 과정은 비포장도로거나, 길이 없거나, 절벽일지도 모른다. 때론 좌절하고 흔들릴 것이다. 부러워하고 비교하는,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이 삐쭉 올라와 자신과 남을 찌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를 다독이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수호자는 바로 ‘나’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리면 좋겠다. 혼란스러운 것도, 뾰족한 마음도 ‘나’만 겪은 것이 아님을 알고, 따스한 위로와 함께 앞으로 한 발을 더 내딛길 바란다. 사춘기 소년의 흔들리는 마음과 치열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어 뭉근해진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너의 모든 공이 좋아’라는 책을 소개해 주고 싶다.


> 마음속 한 장면


1️⃣ 30-31. 예전에 이 책을 보았더라면, 주인공 우주만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우주를 뒷바라지하는 부모님이 보인다.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기 위해 비용+시간적인 측면에서 보호자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우주의 경우는 그래도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다. 때론, 정말 하고 싶어도 못하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2️⃣ 44. 난다 긴다 하는 아이들이 선수반에 와서 좌절을 맞본다.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가 깨지는 계기일 것이다. 이 순간이 중요하다. 누군가는 여기서 불평만 늘어놓거나, 주저앉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 깨지고 부딪치는 도전의 과정이 정말 필요하다. 스스로가 마주할 세계가 무서워 웅크리고 있는 아이에게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나눠보고 싶다.

3️⃣ 61. 양육자나, 교사가 시키지 않아도 투지를 불태우며 견디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좋아서다. 아이들은 ‘좋다. 재미있다’느끼는 건 말리려 해도 말려지지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이만큼 나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 싶다. 부디 유튜브, 게임과 같은 대답으로 몰리지 않길 바라며.

4️⃣ 98, 147-148. 13살 아이들의 심각한 진로 고민을 다루어 좋았다. 어른만큼이나, 청소년만큼이나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불확실함에 걱정한다는 것을 상세히 묘사해서 좋았다.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눈에 보이는 성과나, 출전 기회들. 잘해왔다고 자부했지만,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깨닫고 13살 아이들도 선택의 순간에 선다. 오롯이 자신만이 아닌 부모님의 지지와 응원도 그 무게를 더한다.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 것일까, 해도 되는 걸까? 정답이 없는, 자신만이 내릴 수 있는 답을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찾길 바란다.


책 속 한 줄

- 내가 재능이 있는 걸까? 그 의문은 자꾸만 커져 이제는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한 번은 그 답을 찾기 위해 부딪혀보고 싶었다._12 : 자신과 대화할 줄 아는 어린이!

- 6학년이라서 그래_17 : 100세 시대에, 무엇 하나로 진로를 확정하기는 너무 이르지 않나?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 6학년이니까!

-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면 더 이상 발전은 없다. 변명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간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믿는다. _88 : 성장 마인드셋!! 메모

- 속 좁고 못난 마음이라는 걸 잘 알지만 뾰족해지는 심보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_89 : 어른도 심보를 어찌하기 참 힘들단다ㅠㅠ

- 세상에 축구 잘하는 사람은 넘치고 넘쳐. 그런데 왜 너까지 축구를 하려는 거야? _199 :우주를 한 뼘 더 자라게 할 따끔한 한 마디.

*이지북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가제본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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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어 사랑해 책 읽는 샤미 45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이지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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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북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합니다.

떠나보낸 아빠에게, 너무 못되게만 군 것 같아 슬퍼하던 겨울에게

설지가 나타난다.

20일의 시간을 준 설지, 그리고 과거로 돌아간 겨울.

가난이 싫고, 사업을 망치고 술로 몸을 버린 아빠도 싫고,

자신과 동생을 버리고 떠난 엄마도 싫고..

친구가 건넨 무리한 부탁도 싫고..

겨울은 본심과는 비뚤어진 말과 행동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인데..

설지가 되돌려준 20일 동안, 겨울은 자신의 행동을 되돌릴 수 있을까?

아빠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 사랑한다는 말을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때론 너무 가까워서, 서로의 존재가 당연해서 그 소중함을 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자리가 비어야 비로소 후회한다. 모든 인류가 그래왔던 것 같다.

알면서 기회를 놓치진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이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 한 줌을 주었다.

+) 마음 놓고 미워하지도, 슬퍼할 수도 없는 13살의 겨울이가 안쓰럽다.

혼란 속에 흔들리는 겨울이에게, 사랑이란 존재는 어떤 의미였을까. 겨울이는 사랑이를 보며 무엇을 느꼈을까.



>>책 속 한 줄


- 그 말대로라면 정직한 할머니는 복을 넘치도록 많이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_15

- 사랑이는 내가 갖고 싶은 걸 다 가졌다. 내가 갖지 못한 것도 모두 가졌다._57

- 고백하고 나서 알게 되었다. ... 말하지 않았을 때는 몰랐다.... 말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마음보다 미워하는 마음이 더 힘이 세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_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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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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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을 보신 적이 있나요? 총론에는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인간상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기 주도적인 사람>에 주목해 보려 합니다.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란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을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은, ‘자기 주도적인 사람’으로 자라는데 필요한 삶의 태도와 습관을 안내해 주는 책이에요. (제목을 본다면 꼭 하버드에 가려면 이렇게 해!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요)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인 ‘독립’에 대한 내용부터, 목표 설정, 인내를 거쳐 성숙의 과정까지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10가지의 가치를 다루고 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독립’, ‘목표’ 부분만 짧게 이야기해 보려 해요.

‘독립’이란 단어를 명시적으로 사용한 어린이 교양서적은 많이 만나보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더 유의미하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독립은 ‘내가 내 생각의 주인이 되는 것(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말해요. 남들의 시선, 어른의 말,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는 거죠.

독립의 마음을 먹었다면, 작은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이뤄나가야겠죠? 아기 여우의 일화를 통해 어떤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알려줘요. 목표를 세우라고 한다면 ‘좋은 학교 가기’와 같은 것들을 세우는데, 이때 학교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다(31)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라고 하셨던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가 생각이 납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이 왜 필요하고 나는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지 삶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비슷하게 와닿네요.

책 곳곳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태도나 습관’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소개를 해줘요. 어린이들도 잘 알만한 유명한 인물들도 등장하죠. 이런 장치들 덕에 글을 읽으며 신뢰도가 더 높아진달까요? 마음 깊숙이 새기게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자극제+동기유발이 필요한 어린이들,

아이와 함께 생활습관을 다잡아 보고 싶은 보호자님들께 추천합니다.

+ <하고 싶은 공부>라는 책과 같이 읽어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책 속 한 줄>

- 학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길일뿐, 그 자체로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좋은 학교보다 중요한 건 나만의 멋진 인생을 만들어 갈 방향을 찾는 것입니다._31

- 좋아하는 일이어야만 힘든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지요._43

- 공유할 때 흥미는 더욱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_46: 이 구절을 보고 읽는 교실 선생님들과 좋어연이 떠올랐어요! 저는 어린이 문학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린 시절 책을 싫어했던 사람인데요. 그래도 꾸준히 책을 읽고 기록할 수 있게 된 이유는 ‘공유’였던 것 같아요!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는 게 시간 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 배움 속에는 우리를 기쁘게 하고,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처럼 느끼게 만들어 주는 순간들이 숨어있어요._60

- 배움은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약속이지요._62

- 작은 일에서조차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과연 큰일에서는 정직할까요?_95

- 실수는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해요. 진짜로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핑계입니다._98

* 다산어린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어린이를위한하버드새벽4시반 #하버드새벽4시반 #웨이슈잉 #다산어린이 #기초생활습관 #자기관리능력 #자기주도성 #독립 #어린이교양서 #어린이자기계발서 #hong_book_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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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이진 외 지음 / 책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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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4편의 단편들이 담겨있다. 소재는 같지만, 그 안에서 음악이 어떤 역할을 부여받았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정말 다르다. 각각의 단편마다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도 내용도 달라 이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가장 좋았던 소설은 < 완벽한 유리 >였다. 음악과는 참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제목인데, 이 속에 어떻게 음악이 숨어있는지, 그리고 모두가 아는 옛이야기가 어떻게 녹아있는지 찾으며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소리를 돌려줘>는 '금지곡'에 대한 이야기, '음악'이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근본적인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교실에서 이 부분을 제재로 쓴다면 하고 싶은 질문들이 참 많았다.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청소년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음악에 관심이 많다! 팩션 소설이 궁금하다! 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소리를 돌려줘>

규리의 낙은 아이돌 엠파이어의 은수 덕질이다. 평소처럼 깨어났지만, 세상은 이전과 달랐다. 음악이란 것이 사라졌다. 아이돌, 수업 종소리, 음악 관련 앱도 모두 다 사라졌다.

‘불건전 소음’으로 금지된 음악이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로지 규리뿐이다.

심심하고 단조로운 학교생활에서 남몰래, 금지된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들켜버렸다...!

가장 큰 범죄인 ‘불건전 소음 발성’! 앞으로 규리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야기 물음 꽃)

- 노래란 무엇일까요? (소음과 구별되는 노래의 특징)

- ‘노래’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 본능이 아닐까?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호모 루덴스, 노래도 놀이의 일환이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본다.

-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노래)과 만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 우리의 삶에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 요즘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노래가 있나요? 소개해 주세요.

- 아이돌 덕질 문화 : 덕후란? 요즘 아이돌 소개하기, 팬심을 나타내는 문화에는 무엇이 있나요?

(책 속 한 줄)

- 아이돌 덕질에는 돈이 든다. _14

- 고요에 갇혔던 세상, 침묵으로 묶였던 세상, 세상에 소리가 돌아왔다. 세상이 달라졌다. _52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피아노 영재, 아랑은 예고 입시에 열을 올릴 시기에 창원으로 이사를 온다. 마음에 드는 피아노를 찾기 위해 겨울방학 중에도 연습실을 찾는다. 209호에서, 연습을 시작하는데... 자신이 연주한 선율이 어디선가 메아리처럼 돌아온다. 정체는 2학년 한요안. 둘은 쇼팽에 대해 이야기하며 가까워진다. 서로의 고민도 나누고,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을 함께 연주한다. 아랑은 이 순간이 영원히 기억될 것 만 같이 좋았다.

그런데... 요안은 비밀을 가득 안고 있는 존재였는데..!

일본의 하이틴 음악영화와 같은 분위기의 소설이다.

클래식 피아노 연주, 쇼팽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완벽한 유리>

잠 탐정 경주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다. 유성은 자기 여자친구를 돕기 위해 경주를 찾는다. 유리는 이름 모를 멜로디를 흥얼거린 뒤로, 완벽한 삶이 틀어졌다. 몸이 아프고, 이상한 사고가 일어나고. 경주는 유리의 불행을 멈춰줄 수 있을까? 경주가 찾아낸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재미있었던 단편이다. 종이를 넘기는 내내 흥미로웠다.

수없이 많은 세계를 넘나드는 터라, 여기가 어딘지, 경주는 누구인지 절로 이야기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음악이라는 주제와 어울리는 옛이야기가 소설로 풀리는데, 신선하면서도 개연성이 있었다.

마블 + 디즈니가 함께 만든 위로가 되는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 좋음이 이어진다.

(책 속 한 줄)

- 자신은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라고, 남들이 결코 꿈꾸지 못할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_119

- 어쩌면 지금까지 너무나 행운이 가득한 인생이었기에, 그간 없었던 불행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이 소울 스틱>

어린 시절부터 드럼 천재라 불리던 찬에게는 외면해오던 문제가 있다. 바로 박자를 모른다는 것.

결국, 감췄던 진실이 드러나버렸고.. 찬은 최고의 연주를 하게 해준다는 '소울 스틱'을 찾았다. 자신의 영혼을 바쳐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걸까?'

세상을 통달한 듯한 문장으로 시작과 끝을 맺는다. '드럼'을 다루지만, 결국 인생을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진정한 나의 모습을 내가 찾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을 누구보다 뜨겁게 배운 찬 이를 통해 독자의 삶도 되돌아보게 한다.

(책 속 한 줄)

- 어느 것 하나 우연인 것은 없었다. 모든 것은 이미 기다리고 있는 연결 고리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내 선택은 그 과정일 뿐이었다. _155

- 여기까지 온 것도 모두 너의 선택이야. 어리다고 그냥 돌려지는 건 없어.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라. 그걸 인정해야지._185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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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 포
이와세 조코 지음, 마쓰나리 마리코 그림, 이랑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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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등하교 하던 길에,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하루는 사람을 잘 따르는 이 아이를, 키우기로 해요.

고양이에게 '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요.


하루네 반에, 전학생 모리가 와요.

말도 잘 통하고 집도 근처라 친해졌죠. 그런데,,,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게 아니겠어요?

심지어 이름도 비슷했어요.... 하루는 얼음이 됩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이 온몸을 휩쓸어요. 이후로, 하루는 모리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하루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을까요? 그리고 모리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우연히 만난 작은 생명체를 통해,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아가는 성장동화입니다.


<감상평>

하루는 사랑과 애정으로 포를 돌봤어요. 그렇기에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하루는 큰 결단을 합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고양이의 마음과, 잃어버린 주인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게 된 거죠.

차마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순간에 하루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죄책감과 불편함, 아쉬움, 슬픔의 범벅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 계기를 통해 하루는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진실을 밝히는 용기, 상대를 헤아리는 태도 같은 것들을 배웠으니까요.

*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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